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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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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687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8051
615 블루 / 최장순
정조앤
May 31, 2019 188
블루 / 최장순 파랑이 달린다. 파랑이 물러난다. 앞으로 가는 파란 의자와 뒤로 달리는 푸른 풍경들. 간이 탁자 위의 수첩과 볼펜도 파랑, 가을하늘 닮은 바다는 코발트블루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헤엄칠 것이다. 나는 지금 파랑에 취해 파랑을 보러 가는 길이...  
614 나비야 청산 가자 / 강호형
정조앤
Sep 22, 2019 188
[월간 좋은수필 2018년 4월호,현대수필가 100인선 엿보기] 나비야 청산 가자 - 강호형 나비야 청산 가자 - 강호형 오늘이 경칩이다. 때맞춰 비까지 내렸다. 봄이 왔다는 신호다. ‘나비 앞장 세우고 봄이 봄이 와요.’ 이런 동요대로라면 나비도 나왔으련만 아직...  
613 새우눈 / 한경선
정조앤
May 26, 2020 188
새우눈 / 한경선 바다는 손을 헹구지 못한 채 앞치마에 손을 쓱쓱 닦으면서 손님을 맞았다. 무쇠 솥에 불을 때다가 부지깽이 던져두고 뛰어나와 손을 부여잡고 눈물부터 보이던 언니를 닮았다. 갯벌 가까이 있는 바다는 그랬다. 흙과 바람 속에서 뚜벅뚜벅 걷...  
612 지공거사의 염치 수칙 / 손봉호
정조앤
Feb 11, 2021 188
지공거사의 염치 수칙 / 손봉호 동갑내기 친구 몇이 자신들을 '지공거사'라 부른다 했다. '지하철 공짜로 타는 백수 남자'란 뜻이다. 무임승차가 겸연쩍은 어떤 노인이 만들어 낸 것 같다. 우습기도 하지만 조금 서글프기도 한 별명이다. 무임...  
611 책에 대하여 / 츠바이크
정조앤
Aug 12, 2018 189
책에 대하여 / 츠바이크 우리 인류의 모든 활동은 두 개의 발명에 의해서 움직이고 있다. 즉, 공간에서의 활동은 끝없이 회전하는 수레바퀴를 따라서 움직이고, 정신의 활동은 글씨에 의존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 누가 먼저 만들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처음으...  
610 얼간이 법칙 / 김예경
정조앤
Sep 29, 2018 189
얼간이 법칙 / 김예경 성격이 침착하지 못한 사람을 두고 덜렁댄다고 한다. 나는 침착해 보인다는 말을 가끔 듣는데 겉보기와 달리 상당히 덜렁대는 편이다. 단적인 예로 나는 집 안에서 내가 보관해둔 물건을 잘 찾아내지 못한다. 그런 약점을 감안해 잘 보관...  
609 흙, 잠에서 깨다 / 김정화
정조앤
Mar 08, 2019 189
흙, 잠에서 깨다 / 김정화 창밖에 초록물이 내려앉았다. 며칠간 비를 머금었던 나무들이 가지마다 봄기운을 흔들고 있다. 봄은 숨은 촉의 향기로부터 오고 가을은 마른 잎소리로 깊어간다. 그러기에 잎 자국 속에서 다시 돋는 계절을 기다리는 일은 언제나 마...  
608 세렌디피티 / 김은희
정조앤
Mar 30, 2019 189
세렌디피티 / 김은희 강의를 나가는 경기권의 한 대학교 홈 페이지에 교수초빙 공고가 났다. 그 대학교에서 강의를 한 것은 겨우 두 학기 째였다. 하지만 홈피에서 구비서류 목록과 이력서 양식을 다운 받았다. 대학교마다 이력서 양식이 다르다. 이 대학이 요...  
607 다시 외로움에 대하여 / 최민자
정조앤
Dec 29, 2021 189
다시 외로움에 대하여 / 최민자 그 사막에서 그는 너무도 외로워 때로는 뒷걸음질로 걸었다. 자기 앞에 찍힌 발자국을 보려고 오르텅스 블루의 짧은 시가 요 며칠 자꾸 뇌리를 맴돈다. 눈앞의 공허를 맞닥뜨리기보다 지나간 발자국이라도 돌아보는 일이 그래도...  
606 가족 / 이병식
정조앤
Jan 12, 2022 189
가족 / 이병식 세상이 왜 이럴까. 요즈음 뉴스에는 부모가 자식을 죽였다는 사건이 끊이지 않고 이어진다. 젊은 엄마가 자기 아이를, 이모가 조카를 죽였다. 외할머니가 제가 난 아이를 딸이 난 아이와 바꿔치기하고 끝내는 그 아이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한...  
605 남편 교체 프로젝트 / 이성화
정조앤
May 10, 2020 190
남편 교체 프로젝트 / 이성화 “에잇, 그 남편! 개나 줘버려.” 지난 회식 때 누군가 남편 흉을 보자 듣던 이가 한마디 했다. “개도 안 물어가요.” 나는 시큰둥하게 덧붙였다. 개가 무슨 죄란 말인가. 기혼 여성이 모인 자리에서 누군가 남편 흉을 보기 시작하면...  
604 월드 이발소 / 이재훈
정조앤
Mar 11, 2021 190
월드 이발소 / 이재훈 우리 동네 입구에는 허름한 이발소가 하나 있다. 출입문 위에는 <월드이발소>란 조그만 함석 간판이 삐딱하다. 처음 나도 그 ‘월드’란 단어가 거슬렸다. 한옥을 개조한 이발소의 규모나 외양에 비해 너무 과장되었다는 생각 ...  
603 내 서재 글벗들과의 대화 / 정호경
정조앤
Mar 22, 2019 191
내 서재 글벗들과의 대화 / 정호경 자식들은 자라서 제각기의 보금자리를 꾸려 모두 떠났다. 그러고 보니 두 늙은 내외가 어촌 산등성이에 조그만 집을 마련하여 서울에서 이삿짐을 옮겨 온 지도 십 년이 지났다. 아침저녁으로 바라보는 해돋이와 해넘이 구경...  
602 상형문자 / 류영택
정조앤
Mar 26, 2019 191
상형문자 / 류영택 반구대 암각화를 보고 있는 듯하다. 실물 크기로 만들어 놓은 경주박물관 벽에 걸린 신석기시대 암각화 말이다. 마당 한구석 지난 날 새겨놓은 그림이 모습을 드러낸다. 나는 글을 깨우치기 전에 상형문자부터 배웠다. 누가 가르쳐 준 것도 ...  
601 나무의 옷 / 류인혜
정조앤
Mar 17, 2020 191
나무의 옷 / 류인혜 밤새 내린 눈으로 산천이 희다. 편안하게 온 세상을 덮은 흰색의 밝음이 마음까지 환해진다. 이 계절은 순백의 정결함으로 어린아이의 순수를 일깨워 준다. 눈이 내리면 모두 천진난만한 마음이 되어 저절로 즐거워지는가 보다. 아름다운 ...  
600 외로움의 밀실 / 반숙자
정조앤
May 23, 2021 191
외로움의 밀실 / 반숙자 농막이다. 뒤로는 오성산이 나지막이 엎드려 있고 앞으로는 음성 읍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서향집, 다낡은 구옥이 내 창작의 밀실이다. 봄부터 가을까지 자잘한 채소를 키워먹고 과일나무 서너 그루씩 흉내만 내는 미니과수원이다. 지...  
599 슬픈 메트로폴리탄 - 서숙
정조앤
Nov 03, 2019 192
현대수필가 100인선 엿보기] 슬픈 메트로폴리탄 - 서숙 | 슬픈 메트로폴리탄 - 서숙 버스는 이제 파리를 벗어나 시골길을 달린다. 정작 파리 시내 관광보다 나는 저 전원 풍경이 더 마음에 든다. 황금빛 밀밭이 넓게 펼쳐진 가운데 종탑이 아름다운 교회를 중...  
598 할아버지와 싸리 회초리 / 김순남
정조앤
Feb 17, 2023 192
할아버지와 싸리 회초리 / 김순남 더위를 피해 숲길을 걷기로 했다. 푸른 잎들 사이에 진분홍 작은 꽃들이 눈길을 끈다. 아! 싸리꽃이다. 2~3m 되는 싸리나무는 줄기 끝에 동글 동글한 잎과 작은 꽃송이들이 올망졸망 피어 숲과 잘 어우러져 있다. 나무 끝에 ...  
597 묵념을 하며 / 김은중 file
정조앤
Oct 28, 2021 192
 
596 엄마의 목소리 / 장석창 - 제19회 한미수필문학상 대상
정조앤
Dec 03, 2021 192
엄마의 목소리 / 장석창 - 제19회 한미수필문학상 대상 인공호흡기는 언제까지 달아야 하나? 심폐소생술은?” 중환자실에서 장인어른의 면회를 마친 후였다. 처가 식구들이 모인 자리에서 장모님이 내게 물어보셨다. 잠시 침묵이 흐르고 시선이 일제히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