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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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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569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7805
187 의자 하나가 되고 싶어요 / 신달자 file
정조앤
Apr 23, 2018 442
 
186 달팽이에 관한 보고서 / 최장순
정조앤
Apr 23, 2018 423
달팽이에 관한 보고서 / 최장순 와작, 발밑에 들러붙는 불길한 소리. 아뿔싸! 주저앉은 집 한 채가 바닥에 눌어붙어 있다. 황급히 촉수를 집어넣은 몇 채의 집이 불안하게 나를 주시한다. 비 그친 숲을 산책하는 여유로운 나와 필사적으로 길을 횡단하는 달팽...  
185 바람기 많은 달 / 구활
정조앤
Apr 23, 2018 349
바람기 많은 달 / 구활 달은 바람기가 많다. '휘영청'이란 낱말만 봐도 달이 감추고 있는 속뜻을 알만하다. '휘영청'이란 달의 수식어는 무엇을 갈구하는 여인네의 낭창낭창한 가녀린 허리 곡선을 연상시킨다. '휘영하다'는 말은 뭔가 허전하다는 뜻이다. 허전...  
184 며느리밥풀꽃 / 백송자
정조앤
Apr 18, 2018 461
며느리밥풀꽃 / 백송자 백범 명상길을 지나다 고개 숙인 꽃을 만났다. 말을 하려는 듯 도톰한 붉은 입술마다 두 알의 흰 밥풀을 머금고 있는 꽃이다. 나비는 더 많이 날개를 움직여 밥알을 문지른다. 꽃들이 서로 격려하며 정답게 무리 지어 있다. 낮은 산에는...  
183 초록 보리밭 / 유혜자
정조앤
Apr 18, 2018 271
초록 보리밭 / 유혜자 스튜디오 밖의 하늘이 일기예보대로 맑고 푸르다.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 뉘 부르는 소리 있어 나를 멈춘다….' 해마다 이맘때면 이 노래를 자주 방송한다. 이 노래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들으면서 내 귓가에 또 하나의 소리를 들을 수...  
182 흰 구름이 그립다 / 나태주
정조앤
Apr 18, 2018 529
흰 구름이 그립다 / 나태주 언제부턴지 하나의 꿈처럼 러시아에 한번 다녀오고 싶었다. 내게는 톨스토이의 나라요, 푸시킨의 나라요, 도스토옙스키의 나라다. 왜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렇게 러시아의 문학작품에 열광했을까. 정확한 이유야 내가 밝힐 일이 아니...  
181 골목 /조경희
정조앤
Apr 14, 2018 299
골목은 아침에 나보다 늦게 깬다. 오직 멀리서 멍멍 개 짖는 소리가 들릴 뿐이다. 제일 먼저 아침에 골목에 들어서는 사람은 아마 조간을 배달하는 신문 배달원일 것이다. 골목길과 벽 하나의 사이를 둔 거처에 사는 나는 아침부터 골목에서 벌어지는 일에 신...  
180 진달래 / 조경희
정조앤
Apr 14, 2018 390
진달래 / 조경희 나보다 으레 늦게, 통행금지 시간 임박해서 들어오는 H가 무슨 생각이 들었던지 진달래를 한아름 안고 들어왔다. 늘 꽃타령을 하던 나였지만 진달래꽃을 힐끗 쳐다보고는 졸려서 눈을 감아 버렸다. 임종(臨終)하는 자리에 보고 싶은 사람이 와...  
179 수필의 여섯 등급 / 신현식 file
정조앤
Apr 12, 2018 1026
 
178 울지 않는 반딧불이 / 박일천
정조앤
Apr 12, 2018 248
울지 않는 반딧불이 / 박일천 시골집 대문 안에 들어서자 텃밭에서 푸성귀를 솎아내던 시어머니께서 흙 묻은 손을 털고 일어서며 환한 얼굴로 우리를 맞이하신다. 가끔 다녀가는 자식들이 적적함을 밀어내는 말동무이리라. 이것저것 물어보며 세상 밖 이야기에...  
177 착한 소가 웃는다 / 최장순
정조앤
Apr 12, 2018 318
착한 소가 웃는다 / 최장순 선한 웃음에 끌려 문을 열고 들어간다. "설렁탕 하나!" 채 일 분도 못 되어 펄펄 끓는 뚝배기가 식탁에 놓였다. 시장기가 훈기를 맡는 동안 손은 국물부터 한술 뜬다. 종일 고갈된 나를 보충해 줄 반가운 기별이 싸르르, 속을 훑고 ...  
176 이성간 우정(友情) - 이태준
정조앤
Apr 04, 2018 520
이성간 우정(友情) - 이태준 남자를 만나는 것보다 여자를 만나는 것이 우리 남성은 늘 더 신선하다. 남자에게 있어 여자처럼 최대, 그리고 최적의 상이물(相異物)은 없다. 우리에게 여성은 완전한 이국(異國)이다. 다른 것끼리가 늘 즐겁다. 돌멩이라도 다른 ...  
175 수연산방(壽硯山房)에서 / 김미숙
정조앤
Apr 04, 2018 282
수연산방(壽硯山房)에서 / 김미숙(八音) 진한 대추차 한 잔을 아끼듯 마신다. 약간의 한과(漢菓)를 곁들인 차 한 잔에 팔천 원이다. 서민들이 마시기에는 좀 비싼 값이지만 따뜻한 차를 마시자 꽁꽁 얼었던 몸이 서서히 녹는다. 적막한 방에서 홀로 마시려니 ...  
174 봄비 오는 밤에 / 반숙자
정조앤
Apr 04, 2018 370
봄비 오는 밤에 / 반숙자 밖에는 봄비가 소근거린다. 눈이 침침하여 스탠드를 밝히고 씨감자를 쪼개다가 창문을 열었다. 희미한 전광으로 세류 같은 빗줄기가 뿌우연하다. 봄비는 처녀비다. 수줍은 듯 조그맣고 고운 목소리로, 보드라운 손길로 가만가만 대지...  
173 소리 유품 / 박양근
정조앤
Apr 04, 2018 226
소리 유품 / 박양근 조그만 그것이 손바닥에 안긴다. 찡한 온기가 깍지 낀 손가락 사이로 전해 온다. 마음이 유달리 심란한 때에는 구 몸매를 아루르듯 쓰다듬어 보기도 한다. 소리로 지켜 온 세월을 셈하면 오십하고도 십여 년, 제 임자를 떠나 보낸 유품이 ...  
172 잠 / 피천득 file
정조앤
Mar 27, 2018 805
 
171 매화는 얼어야 핀다 / 손광성
정조앤
Mar 27, 2018 474
매화는 얼어야 핀다 / 손광성 오랜 세월 두고 매화만큼 사랑을 받아 온 꽃도 달리 더 없을 듯싶다. 시인치고 매화를 읊지 않으이 없고, 화가치고 매화 몇 점 남기지 않는 이 드물다. 사랑을 받으면 부르는 이름 또한 그만큼 많아지는 것일까. 매화는 달리 부르...  
170 현장(現場) / 맹난자
정조앤
Mar 27, 2018 237
현장(現場) / 맹난자 퇴근 후 무거운 걸음으로 아파트 마당에 들어섰다. 비온 뒤라서인지 화단의 나무 냄새도 좋고 나무 잎들은 한결 푸르다. 꽃 진 라일락나무의 잎 새도 전보다 넓어졌고, 어느새 화무십일홍이 된 작약은 제 몸에 씨방을 한껏 부풀려 임산부 ...  
169 종이밥 / 한효정
정조앤
Mar 21, 2018 258
종이밥 / 한효정 자유로를 달렸다. 새로 나올 책의 인쇄 감리를 하러 가는 길이었다. 장항 IC에 다 와 가는데 도로 위를 하얗게 날아다니는 것이 있었다. 처음엔 새 떼인가 했다. 새 떼가 아니었다. 꽃이 지고 있나 했다. 꽃도 아니었다. 가까이 다가가보니 그...  
168 인생소묘 / 이정순 file
정조앤
Mar 20, 2018 3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