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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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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590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7823
327 무심천 / 이은희
이현숙
Dec 27, 2018 184
무심천 / 이은희       봄은 약속이나 한 양 어김없이 천변으로 돌아왔다. 그를 목메어 기다린 사람도 없건만, 한사코 돌아와 우리를 반긴다. 꽃들이 꽃망울을 거침없이 터트리고 있다는 건, 천변이 주가를 올릴 날도 머지 않았다는 증거다. 발 없는 말은 꽃 ...  
326 국 / 이필선 file
정조앤
Dec 26, 2018 197
 
325 간장종지 / 윤명희
정조앤
Dec 26, 2018 166
간장종지 / 윤명희 기분 좋았던 술자리가 갑자기 험악해지기 시작했다. 조곤조곤 말하던 남편의 목소리가 점점 더 올라간다. 나보다 열 살쯤은 젊어 보이는 아주머니가 어쩔 줄 몰라 한다. 나른한 행복감으로 끝나야 할 술자리가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퇴...  
324 구름이 사는 카페 / 윤재천
정조앤
Dec 19, 2018 280
구름이 사는 카페 / 윤재천 특별한 인연이 없어도 살갑게 느껴지는 사람이 있으면 남다른 애착을 갖게 된다. 그의 체취가 자기 주변에 그림자처럼 남아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위안을 받아 잃었던 삶에 활기를 회복하게 된다. 이 모든 것은 집착에서 비롯되지만...  
323 왕빠갑빠 / 유병석
정조앤
Dec 19, 2018 223
왕빠갑빠 / 유병석 지난 70년대의 어느 세월에 있었던 이야기다. 명실상부한 대학의 전임교수였지만 툭하면 학교가 문을 닫는지라 나는 실업자와 같이 집에서 뒹굴며 지내기 일쑤였다. 문을 닫는 시절이 마침 가장 화창한 계절인 4,5월이거나 생기가 나는 때인...  
322 피아노가 있던 자리 / 손진숙 file
정조앤
Dec 10, 2018 205
 
321 아버지의 고무신 / 모임득
정조앤
Dec 10, 2018 347
아버지의 고무신 / 모임득 뒤뜰과 연결된 한지 문을 여니 연초록 감나무 잎사귀가 시야를 산뜻하게 한다. 신발을 신고 내려서서 하늘을 바라본다. 잎새 사이로 비치는 햇살 조각이 눈부시도록 정겹다. 모처럼 들른 친정집. 아버지가 생존해 계셨으면 돋아나는 ...  
320 눈물 / 윤재천
정조앤
Dec 10, 2018 276
눈물 / 윤재천 좀처럼 위세를 굽히지 않을 것 같던 여름의 열기도 자연의 질서 앞에서는 한풀 꺾여 꼬리가 보이기 시작한다. 시절에 맞춰 머물다 때가 되면 모든 것을 땅에 내려놓고 스스로 물러날 줄 아는 자연의 질서 앞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가고 오는 ...  
319 굽어지는 것들 / 최장순
정조앤
Dec 10, 2018 262
굽어지는 것들 / 최장순 수위(水位)와 수목의 변화와, 시절에 맞춰 파는 꽃까지, 눈에 띄는 차이는 아니어도 마음으로 느끼는 변화는 조금씩 달라서, 천변을 걷는 걸음이 가볍다. 리듬을 타는 것인가. 노인들의 ‘아다지오’와 아이들의 ‘알레그로’, 수시로 발을...  
318 바람의 무게 / 유영숙
정조앤
Dec 10, 2018 254
바람의 무게 / 유영숙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맑디맑은 도랑물이 제일 먼저 달려 나와 에스코트하듯 나를 맞이한다. 나의 태자리가 있는 마을 논산 양촌의 임화리(林花理)이다. 한적한 마을, 저 혼자 흐르며 심심했던 도랑은 굽이굽이 집까지 가는 내내 그간의 ...  
317 감꽃 목걸이 / 조정은 file
이현숙
Dec 06, 2018 346
 
316 말하고 싶은 눈 / 반숙자
이현숙
Nov 27, 2018 215
말하고 싶은 눈 / 반숙자    우리 집 파수꾼 미세스 짜루는 해마다 한 번씩 출산(出産)을 한다. 정월 대보름쯤이면 휘영청 찬 달빛 아래 연인을 찾아온 미스터 견(犬)공들이 여기저기 웅크리고 앉아서 사랑의 세레나데를 부른다. 이상스러운 것은 이 외딴 터에...  
315 무화과가 익는 밤 / 박금아
정조앤
Nov 26, 2018 467
무화과가 익는 밤 / 박금아 가을에 들면 달빛은 마방(馬房)에 들어와 읹았다. 어린 말이 벌레를 쫓느라 꼬리로 간간이 제 몸을 치는 소리가 적막하기만 하다. 잔등을 쓰다듬노라면 말은 제 어미를 부르듯 큰 눈망울을 들어 저편 하늘로 “히힝!” 소리를 날려 보...  
314 촌집 아기 / 허효남
정조앤
Nov 26, 2018 145
촌집 아기 / 허효남 비가 내린다. 아침부터 창문을 적시는 소리가 촉촉하다. 물기를 머금은 앞산이 은은하고, 구름이 머무는 하늘도 찬찬하다. 창을 흐르는 빗줄기조차 조심스러워 온 세상이 차분하기만 하다. 비 마중을 하다 아기 울음소리를 듣고 안방으로 ...  
313 어쨌든 인물 / 윤재천
정조앤
Nov 26, 2018 178
어쨌든 인물 / 윤재천 종로통(鐘路通)을 지나다가 뒤에서 사장님, 하고 불렀더니 열 사람 중 아홉 사람이 돌아보더라는 재미있는 유행가가 있다. 사장님이 많은 세상. 뒤돌아보지 않은 한 사람은 전무(專務)라나. 전무도 머잖아 사장님이 되실 인물이다. 전화 ...  
312 골덴 바지 / 정성화
정조앤
Nov 26, 2018 420
골덴 바지 / 정성화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이라 나는 겨울이면 늘 어깨를 웅크리고 다녔다. 어머니는 내가 키가 크지 않은 이유가 그 때문이라며 자주 나무라셨다. 그게 마음에 걸렸던지 어느 날 어머니가 나를 위해 골덴 바지를 한 벌 사오셨다. 바지에 대한 촉...  
311 달을 새기다 / 김정화
정조앤
Oct 06, 2021 158
달을 새기다 / 김정화 주인장이 기막히게 전을 구워낸다. 지인을 따라왔다가 알게 된 이곳은 애주가라면 지나는 길에 한잔 걸치기 딱 좋은 선술집이다. 집 근처에 있어 반가운 손님이라도 오면 저절로 찾게 되는 곳이다. 드문드문 들렀으나 한 번도 내 얼굴을...  
310 고등어 / 우희정
이현숙
Nov 04, 2018 295
고등어 / 우희정       '차르륵 탁탁.' 광고지를 끼우는 손이 기계처럼 움직인다. 작업이 끝난 신문은 네 귀퉁이를 반듯이 맞춰 일정 분량씩 지그재그로 차곡차곡 오토바이에 실린다. 새벽 세시, 막 보급된 신문은 잉크 냄새가 향긋하며 갓 지은 밥처럼 따끈따...  
309 손바닥으로 가린 하늘 / 윤재천 file
정조앤
Oct 31, 2018 242
 
308 이름 바꾸기 / 박경대
정조앤
Oct 31, 2018 254
이름 바꾸기 / 박경대 저녁에 재미있는 드라마를 한 편 보았다. 미국으로 입양되었던 아이가 의사가 되어 귀국한 뒤 가족을 찾은 내용이었다. 주인공의 집에 남자가 귀했던지 이름이 귀남이었다. 성이 방 씨이니 방귀남이 되었다. 드라마를 보는 내내 이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