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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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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590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7823
427 아픈 것도 직무유기 / 정성화
정조앤
Nov 28, 2019 179
아픈 것도 직무유기 / 정성화 대학병원 안과는 늘 환자로 붐빈다. 예약시간이 아무 의미가 없을 정도로 대기 시간이 길다. 내 옆에 앉아있는 어르신이 아들로 보이는 젊은이에게 말했다. “야야, 내 차례가 아직 멀었는가? 간호사한테 좀 물어봐라.” 아까부터 ...  
426 방아다리에 부는 바람 / 반숙자
정조앤
Nov 28, 2019 217
방아다리에 부는 바람 / 반숙자 음성 장날 고추 모 세 판을 사다 심었다. 오이고추, 청양고추, 일반 고추다. 모종을 파는 상인의 생존율 100%라는 부연설명까지 들어서 그런지 땅내도 못 맡은 모종들이 싱싱하기가 청춘이다. 모종을 심고 나면 한 보름 동안은 ...  
425 '그냥…'의 말 맛 / 이난호
정조앤
Nov 28, 2019 175
'그냥…'의 말 맛 / 이난호 스페인의 산티아고에는 세 종류의 식당이 있다. 주 요리인 고기에 포도주와 과일이 나오는 12유로 내외의 일반 식당, 17유로짜리 호텔 아침 뷔페, 그리고 무료 급식소다. 일반 식당은 열 시 전후 문을 열어 진종일 영업하고, 호텔 뷔...  
424 노래로 남은 시인 / 반숙자 file
정조앤
Nov 19, 2019 246
 
423 좋다 / 윤경화
정조앤
Nov 19, 2019 260
마을 사람들과 밤 산책을 나섰다. 달이 손에 잡힐 듯한 산기슭에 멈춰 서자 밤하늘이 통째로 가슴에 스며든다. "좋다." 사람들의 입에서 감탄사가 꽃처럼 터진다. 말수가 많은 사람과 적은 사람, 나이 든 사람과 젊은 사람, 심지어 글을 쓰는 사람도 함께 터...  
422 자코메티의 계절 / 문경희
정조앤
Nov 19, 2019 205
자코메티의 계절 / 문경희 겨울 연밭은 폐사지 같다. 스산하다 못해 괴괴하다. 여며 싸고 친친 감아도 몸보다 마음이 체감하는 기온으로 뼈마디가 시려온다. 이따금 얼어붙은 수면을 박차고 오르는 철새들의 따뜻한 인기척이 아니라면 무엇으로 이 냉기를 견딜...  
421 그럼에도 불구하고 / 윤영
정조앤
Nov 19, 2019 250
그럼에도 불구하고 / 윤영 꽃잎 빨아 쓰듯 젖은 날 많은 당신이 싫었습니다. 거름 자리마다 붉은 달리아 꽃을 심어놓고, 태풍에 쓰러진 꽃대나 묶어주던 당신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울에 봉숭아가 흰 꽃을 피웠다고 ‘참하다, 참하다.’ 말씀하시던 당신을 이...  
420 꽃갈비 살 / 조이섭
정조앤
Nov 19, 2019 155
꽃갈비 살 / 조이섭 텔레비전 화면 속에서 사람이 나무토막처럼 쓰러졌다. 여행용 가방을 끌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사람이 꼿꼿한 자세 그대로 앞으로 넘어졌다.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몰려와 쓰러진 사람을 흔들어 보더니 곧바로 응급처치를 시작했다. 다른 사...  
419 막잠 / 류영택
정조앤
Nov 12, 2019 236
막잠 / 류영택 잠실(蠶室)안은 적막하기만 했다. 누에가 잠에 빠져 있었다. 마지막 탈피(脫皮)였다. 무상에 빠진 듯 상체를 치켜세운 채 잠든 누에의 모습이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는 여인의 서러움 같았다. 지금은 일부러 구경을 하려 해도 누에치는 것을 보기...  
418 사연 많은 야합수夜合樹 - 한석근
정조앤
Nov 12, 2019 149
현대수필가 100인선 엿보기] 사연 많은 야합수夜合樹 - 한석근 사연 많은 야합수夜合樹 - 한석근 지난해 비교적 빠르게 찾아온 덴빈과 산바SANBA 태풍 때 분재원 한편에 심어놓은 정원수 큰 가지가 부러져서 그 품새가 꼴상사납게 되었다. 분재원 마당에는 이 ...  
417 달마대사의 관상설 - 안명수
정조앤
Nov 12, 2019 222
현대수필가 100인선 엿보기] 달마대사의 관상설 - 안명수 달마대사의 관상설 - 안명수 어느 선배의 상안검(上眼瞼: 위 눈꺼풀) 수술 얘기가 새삼스럽다. 눈꺼풀에 지방질이 빠져 속눈썹이 눈동자를 찌르는 바람에 쌍꺼풀 수술을 했더니 살 것 같더라고 하면서 ...  
416 슬픈 메트로폴리탄 - 서숙
정조앤
Nov 03, 2019 192
현대수필가 100인선 엿보기] 슬픈 메트로폴리탄 - 서숙 | 슬픈 메트로폴리탄 - 서숙 버스는 이제 파리를 벗어나 시골길을 달린다. 정작 파리 시내 관광보다 나는 저 전원 풍경이 더 마음에 든다. 황금빛 밀밭이 넓게 펼쳐진 가운데 종탑이 아름다운 교회를 중...  
415 사연 많은 야합수夜合樹 - 한석근
정조앤
Nov 03, 2019 161
현대수필가 100인선 엿보기] 사연 많은 야합수夜合樹 - 한석근 | 사연 많은 야합수夜合樹 - 한석근 지난해 비교적 빠르게 찾아온 덴빈과 산바SANBA 태풍 때 분재원 한편에 심어놓은 정원수 큰 가지가 부러져서 그 품새가 꼴상사납게 되었다. 분재원 마당에는 ...  
414 유토피아로의 초대 - 김애양
정조앤
Nov 03, 2019 181
현대수필가 100인선 엿보기] 유토피아로의 초대 - 김애양 유토피아로의 초대 - 김애양 어린 시절 우리 오남매는 어지간히도 싸우면서 컸다. 맏언니보다 11살이나 어린 나는 싸움의 상대도 되지 않았으련만 언니들에게 울며불며 대드는 일이 잦았다. 그 원인제...  
413 향香을 말하다-程光愛
정조앤
Nov 03, 2019 163
현대수필가 100인선 엿보기] 향香을 말하다 - 정광애(程光愛 | 향香을 말하다 - 정광애 집 근처에 유명 메이커 커피전문점이 있다. 한추위만 아니면 항상 문이 열려 있고 여름에는 야외 파라솔도 펼쳐진다. 그 곳을 지날 때마다 풍기는 구수한 커피향도 향이지...  
412 검색에서 심판까지 - 박세경
정조앤
Oct 29, 2019 152
검색에서 심판까지 - 박세경 여고 동창들과 미국의 서부 사막을 버스로 달려 라스베가스를 찾아가는 길이다. 라스베가스가 멀리 보이는 곳에서 이제껏 없던 검문을 한단다.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 큰 흠이 없는 사람만 받아들이기 위해서라는데 대형화면을 통...  
411 새는 두 개의 둥지를 탐내지 않는다 / 최장순
정조앤
Oct 29, 2019 206
새는 두 개의 둥지를 탐내지 않는다 / 최장순 달을 등(燈) 삼아 개구리들이 낭랑하게 책을 읽던 곳이었다. 푸른 귀 열어젖힌 모가 그 소리로 나락을 키우고, 새들의 지저귐이 하루를 열었다. 별들의 자장가가 노곤한 하루를 닫았다. 낯선 걸음들이 마을을 밟기...  
410 빗속의 고양이 / 어네스트 헤밍웨이
정조앤
Oct 29, 2019 1138
빗속의 고양이 / 어네스트 헤밍웨이 호텔엔 미국인 두 명만이 머무르고 있었다. 그들은 호텔안의 누구도 알지 못했다. 방에서 나오거나 들어가는 사람들조차도. 그들의 방은 바다가 보이는 2층 방이었다. 그리고 그 방은 공립 공원과 전쟁기념비를 마주하고 있...  
409 구수하고 시원한 된장국과 생태찌개 / 유혜자
정조앤
Oct 20, 2019 290
구수하고 시원한 된장국과 생태찌개 / 유혜자 어느 명사가 일류음식점에 손님들을 초대하고 “보잘 것 없는 음식으로 모셔서 죄송합니다만 많이 드십시오”했다. 그 말을 들은 음식점 주인이 “지금한 말 취소하십시오. 우리 집 음식은 시내에서 가장 맛있다고 소...  
408 염정임 수필 4편
정조앤
Oct 20, 2019 381
우리 집 책들의 결혼 / 염정임 남편이 38년 동안 봉직해 온 대학에서 정년퇴임 하는 날을 앞두고 있다. 기차가 언젠가는 종착역에 닿듯이 그도 강단을 떠날 때가 온 것이다. 먼 남의 일 같기만 하던 은퇴가 눈앞에 닥쳐오니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앞두고 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