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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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06, 2021 |
2590 |
Notice |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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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
Mar 16, 2016 |
17823 |
467 |
외로울 때는 / 하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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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Oct 04, 2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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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울 때는 / 하정아 외로울 때, 나는 냄새를 맡는다. 어렸을 적에 마음을 풍요롭게 만들어주었던 냄새, 두 눈을 감으면 더욱 생생하게 느껴지는 냄새, 모과에서 나는 아스라한 냄새, 탐스러운 국화 송이에서 나는 아득한 냄새, 노란 호박과 팥을 으깨어 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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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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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파탈 / 김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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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y 18, 2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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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짱다리 암탉 / 구 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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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r 12, 2019 |
224 |
안짱다리 암탉 / 구 활 유년의 기억 중에서 좀처럼 지워지지 않는 것이 더러 있다. 그것은 나이가 들고 해가 갈수록 더욱 선하게 피어나 바로 어제 있었던 일처럼 느껴진다. 기억을 찍을 수 있는 사진기가 있다면 노출과 거리, 그리고 구도까지 딱 맞아떨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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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4 |
오늘은 신문처럼, 내일은 신문지처럼 / 정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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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Apr 03, 2019 |
224 |
오늘은 신문처럼, 내일은 신문지처럼 / 정성화 창가로 비쳐 드는 아침 햇살과 신문, 그리고 향이 그윽한 원두커피 한 잔, 이것이 우리 집 ‘아침 3종 세트’다. 이들의 공통점은 ‘이제 막 나온 것’이다. 오늘의 기사가 궁금한지 내가 펼치는 면마다 햇살이 저 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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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을 뽑다 / 권남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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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28, 2020 |
224 |
못을 뽑다 / 권남희 벽이 갈라진다. 너무 큰 못을 벽에 겨누고 두드려 박은 것이다. 오래된 벽이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을 왜 깨닫지 못했을까. 새해 아침부터 못 박을 곳이 없나 벽을 바라보다 일을 냈다. 집안 곳곳에 못을 박고 뽑아낸 흔적과 새로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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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2 |
남편 길들이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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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자 |
Mar 03, 2021 |
224 |
남편 길들이기 - 유 영 자 나는 처녀 적에 마음이 여리고 곱다는 소리를 들었다. 상스런 소리도 할 줄 몰랐고 거친 행동도 하지 않았다. 남자들이 볼 때 보호해주고 싶은 그런 모습으로 몸도 왜소하고 연약했다. 키 158센티에 몸무게 45킬로그램으로 바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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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소리를 들으며 / 허창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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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Apr 20, 2020 |
224 |
물소리를 들으며 / 허창옥 혼자 앉아서 물소리를 듣는다. 그 시원이 어디인지 알 수 없는 물은 눈앞에서 두세 번 꺾이며 떨어져서 소(沼)에 잠긴다. 영국사 가는 길, 숨이 찰 즈음에 삼단폭포를 만났다. 폭포는 높지 않고 물줄기도 새지 않다. 마찬가지로 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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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팝꽃 그늘에서 / 정희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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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y 10, 2020 |
224 |
이팝꽃 그늘에서 / 정희승 공원의 이팝나무 아래, 평 벤치에 걸터앉아 장기를 두는 두 사람 주위로, 나이가 지긋한 구경꾼들이 둘러 서 있다. 판에 몰입해 있는 이들의 다양한 표정과 옷차림, 태도 등으로 판단컨대, 비록 한 자리에 모였으나 전혀 다른 길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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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 준 여행 선물/최명숙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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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숙자 |
Aug 31, 2020 |
224 |
문학이 준 여행 선물 최명숙 사람에게는 생각하지 못한 일이 왕왕 일어나기도 한다. LA 여행이 그랬다. 그곳에 있는 재미수필가협회 창립 20주년 문학세미나에 강사로 초청받아 가는 길이었다. 내게 찾아온 행운과 같은 기회, 그 배후에는 여러 가지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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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연지 / 박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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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Dec 02, 2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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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으로 오시는 당신 / 김용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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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Nov 20, 2023 |
224 |
봄으로 오시는 당신 / 김용순 납작 엎드려 눈보라를 견딘 벌씀바귀가 이파리 끝을 살포시 올리네요. 색깔마저 겨울 밭을 닮아 눈에 띄지도 않더니, 이제는 푸른빛마저 돌기 시작합니다. 봄이 온다는 기별이지요. 봄으로 오시던 어머니, 문득 그립습니다.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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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6 |
재 앞 / 이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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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30, 2018 |
225 |
재 앞 / 이난호 4월 중순, 아파트 단지내 가로수가 잘린다. 기계톱 소리 밑으로 떨어진 가지들이 땅에 닿아 한 번 껑충하고 부르르 떨고 눕는다. 채 푸르지 못한 잎이 달린 가지도 있다. 30여 년 전 입주 초기 묘목 크기가 그 가지들만 했었다. 그들이 어느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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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띄우기 / 이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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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Aug 20, 2018 |
225 |
디아띄우기 / 이명진 바라나시. 인도에서 가장 인도다운 곳. 그곳에는 갠지스 강이 흐른다. 인도 사람들은 갠지스 강을 흠모한다. 그들은 갠지스 강을 어머니의 강이라 부른다. 시바를 아끼고 숭배하는 만큼, 살아서나 죽어서나 갠지스 강에서 자신의 몸을 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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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의 힘 / 정선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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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숙 |
Apr 11, 2019 |
225 |
이끼의 힘 / 정선모 긴긴 겨울이 가고, 다시는 찾아올 것 같지 않던 봄이 스멀스멀 연기처럼 발밑으로 스며들더니 마침내 벚꽃이 만개했다. 겨우내 움츠려 있던 마디마디 관절이 저절로 기지개를 켜댄다. 봄비가 촉촉이 내린 날, 모처럼 가벼운 옷차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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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바지와 나 / 윤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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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Apr 05, 2020 |
225 |
청바지와 나 / 윤재천 나는 청바지를 좋아한다. 다크 블루, 모노톤 블루, 아이스 블루…. 20여 년 동안 색의 농도에 따라, 바지의 모양에 따라 많이도 모았다. 특별한 모임에도 눈에 거슬리지만 않는다면 나는 청바지를 입는 것이 더 편하고 자신 있다. 요즘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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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2 |
소리 유품 / 박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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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Apr 04, 2018 |
226 |
소리 유품 / 박양근 조그만 그것이 손바닥에 안긴다. 찡한 온기가 깍지 낀 손가락 사이로 전해 온다. 마음이 유달리 심란한 때에는 구 몸매를 아루르듯 쓰다듬어 보기도 한다. 소리로 지켜 온 세월을 셈하면 오십하고도 십여 년, 제 임자를 떠나 보낸 유품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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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1 |
마음 한 상 / 황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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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n 19, 2018 |
226 |
마음 한 상 / 황점숙 둘은 조금 전 잠시 침묵 속을 헤맸다. 같은 곳을 바라보고 온 사람으로서 각자 착잡한 속마음을 삭히는 중이리라. 몇 해째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어머니를 뵙고 나오는 길이다. 자동차가 빨간 신호등 앞에 멈춘다. 좌회전을 하면 집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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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없는 그림 / 이정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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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Oct 31, 2018 |
226 |
태양이 없는 그림 / 이정림 얼룩동사리는 매우 부성애(父性愛)가 강한 민물고기다. 흔히 동물의 세계에서는 수놈보다 암놈이 새끼에 대한 사랑이 깊은 법인데, 이 물고기는 의외로 그 반대다. 얼룩동사리는 수놈이 먼저 집을 짓고 암놈을 기다린다. 집이라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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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9 |
자루 / 박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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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Apr 30, 2018 |
228 |
자루 / 박종희 튼실한 콩을 잔뜩 집어먹고 배불뚝이가 되었던 자루에서 아침저녁으로 한 움큼씩 콩을 퍼내니 허리가 구부러진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묶었다 풀었다 했더니 얼마 전부터는 살이 내렸다. 시름시름 기력을 잃더니 오늘은 아예 벌렁 드러누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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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8 |
뿌리의 은유/정태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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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숙 |
Apr 12, 2019 |
228 |
이슥한 밤, 생명이 에너지를 충전하여 키를 한 뼘씩 키우는 시각이다. 어둠은 밝을 때 일어났던 일들을 밤에 다시 펼쳐 놓고 그 사유의 뜰로 손목을 잡아 이끈다. 그날, 미동도 하지 않은 채 서 있던 왜가리 한 마리. 먹이를 잡기 위한 모습이 아니었다. 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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