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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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06, 2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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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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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
Mar 16, 2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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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풍경 / 허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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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y 27,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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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풍경 / 허정진 깊은 산속 농막에서 몇 년간 지내본 적 있었다. 산 아래가 훤히 내려다보여 전망은 그지없이 좋았지만 이웃도, TV도 없는 한적한 곳이었다. 사계절 내내 오직 자연의 소리밖에 없었다. 숲속 계곡물 흘러가는 소리, 바람이 여울져 휘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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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을 찾아 / 반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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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Apr 15,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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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을 찾아 / 반숙자 모래벌판을 달리고 있다. 보이는 것이라고는 황폐뿐인 땅을 예닐곱 시간 달리다 보면, 나를 들여다보다 지친 끝에 낯선 사람에게라도 말을 걸어보고 싶은 목마름을 느낀다. 이 사막은 캘리포니아 주 남부 시에라네바다 산맥 남쪽에서 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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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을 심자 / 김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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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Apr 02,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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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을 심자 / 김서령 봄이 온다. 봄은 땅에서 뭔가 맹렬히 돋아나는 계절이지만 반대로 땅이 입을 벌려 씨앗을 맹렬히 삼키는 계절이다. 나무라면 꼬챙이만 꽂아둬도 물이 오르고 씨앗이라면 땅바닥에 굴러떨어지기만 해도 싹이 돋는다. 우주가 약동한다. 모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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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쓰는가 / 김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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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Apr 02,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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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쓰는가 / 김상립 간혹 만나는 지인들 중에는 “당신 아직도 글 쓰고 있냐?”고 묻는다. 나는 아무 말도 못하고 그냥 웃고 만다. 아마 그들의 입장에서는 80세를 넘긴 내가 별 소득도 없을 것 같은 글쓰기에 계속 매달려있으니 궁금하기도 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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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jaemisupil.com/files/thumbnails/065/074/100x100.crop.jpg?20240202172209) |
마지막 선물 / 신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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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Feb 02,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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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선물 / 신서영 佛! 벼락 맞은 대추나무에 음각한 글자다. 일필휘지로 막힘이 없고, 용맹한 기상마저 풍긴다. 땅속 에너지를 응축했다가 단숨에 펄펄 용솟음치는 마그마처럼 마지막 획이 역동적이다. 이 진중함은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으리라. 더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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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집, 송석헌(松石軒) / 조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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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Feb 02,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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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집, 송석헌(松石軒) / 조현미 집을 떠나는 것이 세계의 운명이 되어 가고 있다 - 하이데거 아주 오래된 집이었다. 기왓장엔 버짐이 피었고 기왓골에선 와송이 자라고 있었다. 보(樑)와 기둥, 서까래와 난간에 세월이 먹물처럼 스며있었다. 대문은 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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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 한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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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Nov 01,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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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 한경희 잠을 설친 지 한 달째다. 매번 숙면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에서 인심 사나운 문지기에게 퇴짜를 맞는다. 설핏 잠이 들어 꿈도 현실도 아닌 판타지의 세계를 헤매다가 갑자기 찬물을 맞은 것처럼 정신이 말짱해진다. 두 시, 세 시 반, 이제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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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jaemisupil.com/files/thumbnails/173/070/100x100.crop.jpg?20230821212750) |
나도 춤추고 싶었다 / 최미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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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Aug 21,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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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춤추고 싶었다 / 최미옥 문학기행을 갔을 때였다. 산정호수에서 하룻밤 묵고 날이 희붐하게 밝아올 무렵 숙소를 나섰다. 아침이면 사라진다는 물안개를 보고 싶어서였다. 더 일찍 나선 글벗 몇몇이 유영하듯 산책길을 걷고 있는 호수는 물안개가 구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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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jaemisupil.com/files/thumbnails/676/067/100x100.crop.jpg?20230612021002) |
사우나 풍경 / 엄현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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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n 11,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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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나 풍경 / 엄현옥 문을 밀고 들어서니 ‘어서 오십시오.’라는 인사말이 유난히 크다. 수건을 건네는 표정도 애써 친근함과 고마움을 전하려는 기색이다. 전에는 이런 일이 없었기에 새삼스럽다. 사우나가 서비스업이었다는 사실을 상기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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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jaemisupil.com/files/thumbnails/408/066/100x100.crop.jpg?20230417113749) |
비파가 익어간다 / 최영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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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Apr 17,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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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파가 익어간다 / 최영애 나는 싱그러운 초록 잎을 보면 사족을 못 쓴다. 거실 앞 베란다에는 반려 식물이 많다. 나무들을 바라보면 어느 짙은 푸른 숲에 서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질 때도 있다. 요즘 얄궂은 환경 탓으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졌다. 화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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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공(犬公) /방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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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Apr 05,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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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공(犬公) /방종현 나는 인간과 매우 친합니다. 어떤 가정은 나를 반려견(伴侶犬)이라 해서 가족으로 대해주기도 한답니다. 인간은 이해관계에 따라 친하다가 멀어지기도 하지만 우리 견공은 맹목적으로 주인에게 충성합니다. 우리 견공들은 영리할 뿐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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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jaemisupil.com/files/thumbnails/508/070/100x100.crop.jpg?20230904142824) |
그릇 / 남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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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숙 |
Sep 04,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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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알림 톡이 뜬다. 서른 해도 훌쩍 넘긴 오래된 그릇과 찻잔, 다기를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렸더니 짧은 시간에 연락이 닿는다. 빈티지 레트로란 검색어로 등록된 오래 묵은 그릇들이 주인을 찾아 훌훌 떠날 것이다. 호텔 민예품점에서 당시에는 제법 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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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jaemisupil.com/files/thumbnails/144/075/100x100.crop.jpg?20240408195315) |
막차 / 정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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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Apr 08,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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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차 / 정재순 막차에 몸을 실었다. 자정을 훌쩍 넘긴 시간, 열차 안은 하루 일을 갈무리한 사람들로 한가롭다. 누군가는 떠나고 어느 누군가는 돌아가는 길이리라. 빈자리에 기대 창밖을 내다보노라니, 사춘기의 일화 한 토막이 밤풍경처럼 스쳐간다. 여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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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jaemisupil.com/files/thumbnails/142/075/100x100.crop.jpg?20240408195315) |
일어나, 봄의 새싹들처럼 / 민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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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Apr 08, 2024 |
60 |
일어나, 봄의 새싹들처럼 / 민명자 토요일 오후, 지하철역으로 통하는 계단을 내려가던 중이었다. 그때 어디선가 노랫소리가 들렸다. 소리를 따라 가보니 지하철 예술 무대다. 짙은 선글라스를 끼고 흰색 상의에 청바지를 입은 매트로 아티스트가 기타를 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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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을 구하다/ 이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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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r 20,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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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을 구하다/ 이경은 손으로 쓴 편지 한 통을 받았다. 그 신선함이라니. 책장 위에 살포시 올려놓았다. 힘들 때 도와줘서 고맙다는 내용인데, 따스한 군고구마를 먹는 기분이 들었다. 당장 전화를 걸어 얘기를 나누고도 싶었지만, 굳이 편지로 보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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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jaemisupil.com/files/thumbnails/774/074/100x100.crop.jpg?20240314092433) |
색깔 있는 그림자 / 유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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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r 14,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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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 있는 그림자 / 유혜자 30여 년 전 해외여행 때, 한밤중에 잠이 깨어 있어났다가 내 그림자에 놀란 일이 있었다. 흐릿한 수면등 뒤에서 시커먼 그림자는 방안을 꽉 채우고 있었다. 나는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며 생각했다. 마음속에 숨겨둔 어두운 비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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밟아라 / 반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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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r 14,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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밟아라 / 반숙자 서울에 사는 영적 동반자가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영화 <사일런스>를 꼭 보라며 청주 상영관까지 알려줍니다. 그때부터 제 머릿속은 영화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찼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오래전에 그 영화의 원전인 『침묵』이라는 소설을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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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jaemisupil.com/files/thumbnails/068/074/100x100.crop.jpg?20240202172209) |
지푸니 / 박갑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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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Feb 02,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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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푸니 / 박갑순 아끼던 차를 폐차시키고 중고를 구입한 적이 있다. 필리핀에서 낡은 차들이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때 폐차한 내 차가 혹 그곳에서 그들의 손에 의해 새롭게 탄생하여 달리고 있지 않을까 싶은 엉뚱한 생각을 했다. 관광버스는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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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jaemisupil.com/files/thumbnails/098/073/100x100.crop.jpg?20231218163100) |
분갈이 / 박헬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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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Dec 18,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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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갈이 / 박헬레나 이사 갈 날을 앞두고 화분을 선별했다. 버릴 것과 새 거처로 가져갈 것을 골라 흙 만지기 좋은 마당에서 분갈이를 할 참이었다. 화초 죽이기를 밥 먹듯 하는 내 손끝에서 명이 길어 살아남은 것들이 이젠 생과 사의 심판대에 놓였다. 모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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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레가 구른다 / 김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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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Dec 01,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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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레가 구른다 / 김희숙 꽃이 핀다. 손가락을 슬쩍 비트니 오므린 몽우리가 보시시 벌어진다. 흙 한 줌에서 생명력이 살아난다. 허공을 메울 잔가지나 바람에 하늘거릴 이파리 하나 돋지 못한 줄기지만 꼿꼿하게 버티고 섰다. 앞으로도 꽃송이 서너 개쯤은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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