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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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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687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8058
515 귀뚜라미 / 변해명
정조앤
Sep 16, 2018 213
귀뚜라미 / 변해명 오늘 밤에도 귀뚜라미 울음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가을도 깊어 밤이면 창문을 닫고 잠들 만큼 기후도 선선해졌는데, 그 귀뚜라미가 베란다 어느 구석에서 아니면 책장 뒤에 아직도 살고 있다면 가냘픈 울음소리라도 들려줄 것 같은데 아무리...  
514 도둑 / 윤모촌
정조앤
Feb 01, 2019 213
도둑 / 윤모촌 조선조 말에 홍기섭(洪耆燮)이라는 이의 집에 도둑이 들었다. 그런데 훔쳐갈 것이라곤 눈을 씻고 봐도 없고, 먹을 것을 찾아 솥뚜껑을 열어보았으나 밥은 언제 해먹었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 도둑은 중얼거리기를, 이런 집구석이 다 있나 하고 ...  
513 단어의 무게 / 민명자 file
정조앤
Apr 26, 2021 213
 
512 내가 만약에 / 안도현
정조앤
Dec 18, 2021 213
내가 만약에 / 안도현 내가 만약에 열여덟 살 소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어깨에 닿도록 머리를 기르리라. 축구를 할 때는 출렁거리는 머리카락을 고무줄로 질끈 묶어보기도 하리라. 하고 싶은 것과 하기 싫은 게 무엇인지 어머니께 분명하게 말씀드리리라. 책...  
511 물의 뿌리 / 제은숙
정조앤
Apr 24, 2023 213
물의 뿌리 / 제은숙 - 2023년 제13회 천강문학상 대상 잠잠한 호수를 내려다본다. 무성하게 자라난 나무처럼 물 한 그루가 천천히 흔들린다. 진흙 깊숙이 발을 걸고 굵은 둥치는 꿈쩍도 하지 않은 채 가지 끝 어린 물 잎사귀들만 바람 소리에 화답한다. 저토...  
510 시원한 냉면과 파가니니 / 유혜자
정조앤
Feb 20, 2018 214
시원한 냉면과 파가니니 / 유혜자 여름이면 붉은 깃발을 걸고 신장개업한 냉면집을 찾아가 본다. 기대하며 달려가서 먹어보면 번번이 실망하면서도, 면이나 국물 맛이 20년 동안 단골집에 미치지 못하는 걸 확인하는 결과밖엔 안 된다. 얼마 전에 먼 거리에 있...  
509 덤의 자서전 / 최장순
정조앤
Jul 15, 2018 214
덤의 자서전 / 최장순 밥 한술이 건너온다. 한번은 정이 없다고 또 한술, 재빠른 눈치에 형식적인 거절을 할 수가 없다. 솔직히 말하면 덤을 즐긴다고 해야 할 것이다. 남는 것을 주는 것은 덤이 아니다. 자신의 것을 에누리해 상대에게 더해주는 기꺼움이 들...  
508 맏며느리 사직서 / 민명자 file
정조앤
Feb 12, 2019 214
 
507 숨은 별 찾아내기 / 유혜자
정조앤
Jun 19, 2018 215
숨은 별 찾아내기 / 유혜자 안과에서 일 년에 한번씩 시야검사를 한다. 시야검사는 눈을 움직이지 않고 볼 수 있는 범위를 검사하는 것으로, 최근엔 검사과정이 컴퓨터 프로그램화된 자동시야검사기로 편리하게 검사할 수 있다. 기기 앞면에 이마와 턱을 바싹 ...  
506 그 여름 베짱이의 마지막 연극 / 김우종
정조앤
Aug 27, 2018 215
그 여름 베짱이의 마지막 연극 / 김우종 그해 여름이 유난히 길고 무덥게 느껴졌던 것은 날씨 탓만은 아니었다. 구치소에서 돌아온 후 나는 대학 강단에서도 물러났다. 출판한 책이 긴급조치법으로 판매 금지가 되자 글 쓸 일도 드물어졌다. 그리고 가깝던 친...  
505 서울여자 / 정재순
정조앤
Mar 12, 2019 215
서울여자 / 정재순 고갯마루가 간들거렸다. 연보라 꽃이 나풀대는 양산을 쓴 여자가 걸어오고 있었다. 나른한 여름날 오후, 한복 차림의 여자는 측백나무가 둘러진 기와집 마당으로 거침없이 들어왔다. 고요한 시골 마을에 알 수 없는 기운이 술렁였다. 일곱 ...  
504 서서 죽는 것들 / 박양근
정조앤
Aug 27, 2019 215
서서 죽는 것들 / 박양근 비는 내리는 게 아니라 태어난다. 태어나는 순간에는 자진自盡한다고 말하는 게 더 적절하다. 직립으로 생을 마치는 비의 강렬하리만치 단순한 생 앞에서는 모든 것이 고개를 숙인다. 대지를 북가죽처럼 두드리는 비의 기세를 바라보...  
503 수필 만들기 / 조이섭
정조앤
Feb 17, 2020 215
수필 만들기 / 조이섭 수필 선생님이 수필 쓰는 이야기를 글감으로 하면, 제대로 된 작품이 되기 어렵다고 하더군요. 애당초 좋은 작품이라는 것이 하늘에서 뚝딱 떨어지거나 용을 쓴다고 만들어지는 것이 아닐 터, 수필 쓰기에 대한 소회를 그냥 한번 풀어보...  
502 뿌리의 은유 / 정태헌 file
정조앤
Mar 08, 2019 216
 
501 가슴앓이 / 류영택 file
정조앤
May 28, 2018 217
 
500 봄물 / 조경희
정조앤
Aug 05, 2018 217
봄물 / 조경희 수도꼭지를 틀어 조르르 흘러나오는 찬물의 시원한 감촉을 처음으로 느껴본다. 봄이 다가왔다는 안도감보다도 찬물의 시원하고 상쾌한 맛을 다시 발견한 즐거움이 크다. 무겁게, 납덩이처럼 가라앉은 마음이 일시에 기구처럼 가벼워지는 것을 느...  
499 [짧은 글]야생 버섯 외 1편 / 안도현
정조앤
Oct 11, 2021 217
야생 버섯 / 안도현 외갓집 뒷산은 참나무가 우거져 있었다. 비가 내리고 나면 늙은 참나무 둥치와 그 주변에 각양각색의 버섯이 비밀을 발설하는 것처럼 돋아났다. 외할머니를 따라 버섯을 따러 뒷산에 자주 올라갔다. 외갓집에서는 칼국수를 끓일 때 버섯을 ...  
498 말하고 싶은 눈 / 반숙자
이현숙
Nov 27, 2018 218
말하고 싶은 눈 / 반숙자    우리 집 파수꾼 미세스 짜루는 해마다 한 번씩 출산(出産)을 한다. 정월 대보름쯤이면 휘영청 찬 달빛 아래 연인을 찾아온 미스터 견(犬)공들이 여기저기 웅크리고 앉아서 사랑의 세레나데를 부른다. 이상스러운 것은 이 외딴 터에...  
497 사막에서 버티기 / 허창옥
정조앤
Mar 05, 2019 218
사막에서 버티기 / 허창옥 그 여자는 키가 작다. 150cm나 될까한 작은 키에 오동통하다. 부스스한 파마머리에 새까맣게 그을린 얼굴이지만 맑고 큰 눈이 빛나고 있어 예쁘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사시사철 입고 있는 짙은 녹색 앞치마에는 노란 몸과 까만 눈, ...  
496 방아다리에 부는 바람 / 반숙자
정조앤
Nov 28, 2019 218
방아다리에 부는 바람 / 반숙자 음성 장날 고추 모 세 판을 사다 심었다. 오이고추, 청양고추, 일반 고추다. 모종을 파는 상인의 생존율 100%라는 부연설명까지 들어서 그런지 땅내도 못 맡은 모종들이 싱싱하기가 청춘이다. 모종을 심고 나면 한 보름 동안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