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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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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687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8058
415 도시의 색을 읽다 / 박영란
정조앤
Jun 05, 2022 81
도시의 색을 읽다 / 박영란 여행 중 ‘색’을 발견했다. 그것은 빨간색이었다. 객실의 소파와 객실에 비치된 연필, 쓰레기통, 기차, 케이블카, 인부들의 작업복, 벤치, 덧문 그리고 여기저기서 휘날리는 깃발, 심지어는 검정 유니폼을 입은 종업원들...  
414 구름 유희 / 고임순 file
정조앤
Feb 18, 2022 81
 
413 낮달 / 고경서(경숙)
정조앤
Jan 31, 2022 81
낮달 / 고경서(경숙) 해풍을 싣고 달려온 트럭들이 시장 입구에 멈춰 섭니다. 길모퉁이를 꺾어 도는 사거리에서 차량 대여섯 대가 노점상을 벌이는데요. 큰 마트를 끼고 있어 자리 쟁탈전이 심하답니다. 이들뿐만 아니라 텃밭에서 키운 싱싱한 푸성귀를 좌판에...  
412 업둥이와 물망초 / 전성옥 file
정조앤
Dec 09, 2021 81
 
411 칠월에 만난 풍경/ 윤영
정조앤
Jul 19, 2023 81
칠월에 만난 풍경/ 윤영 개망초를 만나다 퍼진 밥알을 뿌린 듯 길섶은 희다. 보름 전 편지가 왔다. 다 같은 망초이건만 물망초는 대접받고 개망초는 앞에 접두사 ‘개’자까지 달고 사는 이유를 아느냐고 했다. 아직 화답을 보내지 못했다. 자갈밭이...  
410 통곡의 철학 / 임헌영
정조앤
Dec 14, 2023 80
통곡의 철학 / 임헌영 한바탕 목놓아 통곡하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닌데도 그걸 참느라 끙끙댈 때가 적지 않다. 누군들 호모돌로리스(Homo Doloris)의 존재가 아닌가. 그럴 때면 나는 직업인 문학평론가답게 명문 속에 나타난 통곡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찾...  
409 말벗 / 허정진
정조앤
Nov 15, 2023 80
말벗 / 허정진 늦은 오후다. 자폐증에 빠진 괘종시계가 새벽인지 저녁인지 5시 근처에 멈춰 있다. 나이 든 나도 낡아가는 가구처럼 하나의 정물화가 되어간다. 무기력하게 한 곳만 응시하는 집중 아닌 집중, 시간을 다 써버린 사람처럼 넋 놓고 얼이 빠져 지...  
408 김치전 / 강여울
정조앤
Nov 06, 2023 80
김치전 / 강여울 찌개가 끓는 동안 김치를 낸다. 냄새가 시큼한 것이 너무 익은 것 같다. 중간의 한 부분만 썰어서 그릇에 담고, 나머진 물기를 꼭 짜서 잘게 썬다. 냉동실에서 돼지고기도 꺼내 다지고, 야채실의 부추도 송송 썰어 볼에 담는다. 계란을 깨어 ...  
407 그릇을 읽다 / 강표성
이현숙
Oct 23, 2023 80
그릇을 읽다 / 강표성 시간의 지문들이 쌓였다. 침묵과 고요가 오랫동안 스며든 흔적이다. 때깔 좋던 비취색이 누르스름한 옷으로 갈아입어도 처음 품었던 복(福)자는 오롯하다. 홀로 어둠을 견딘 막사발을 들여다보니 그 안에 고인 시간이 주르르 쏟아진다. ...  
406 수필 삼국지 / 이미영
정조앤
Jul 29, 2023 80
수필 삼국지 / 이미영 대저 천하의 명저란 오랫동안 읽히면 반드시 새로운 평가를 받고 오랫동안 재평가됐다면 반드시 오래 읽히게 된다. 《수상록》의 표지와 첫 장을 장식하는 몽테뉴의 초상화는 “내 책은 뭐 별거 없어요, 좀 있는 집안에서 나고 자...  
405 동해구를 찾아가다 / 김현태
정조앤
Oct 29, 2022 80
동해구를 찾아가다 / 김현태 갈매기 떼 지어 내려앉아 한가로이 쉬고 있는 조용한 바닷가, 한 시대 나라의 수호신을 모시던 성지였고, 영토방위의 최전선이었다. 지금 동유럽 우크라이나 동남부 해안지역 마리우폴 니코폴처럼 강 하구 해안의 군사 요충지였던...  
404 필름 그레인 / 김희정
정조앤
Jul 26, 2022 80
필름 그레인 / 김희정 수국 필 때다. 엔들레스썸머 수국 한 송이에 꽃밭 한 평, 들었다. 수국은 꽃대 하나가 꽃다발처럼 푸짐하다. 여름을 축소하고 담장을 이루고 핀다. 입구에서 겨울 숲 같은 유칼립투스를 만난다. 수려한 구석도 없는데 왈칵 마음이 간다....  
403 우리는 너울 사이에 있다/ 정아경
정조앤
May 23, 2022 80
우리는 너울 사이에 있다/ 정아경 시골보다 도시가 좋다. 자연의 법칙에 충실한 시골은 일찍 어두워졌다. 어둠이 내린 시골은 공간이 넘쳤다. 난 그 텅 빈 듯한 공간의 여백을 채울 자신이 없었다. 상상력도 부족했고, 놀 거리도 부족했고, 친구들도 모두 집...  
402 목로주점의 싸늘한 여인 / 구 활
정조앤
May 19, 2022 80
목로주점의 싸늘한 여인 / 구 활 미국 가수 톰 웨이츠 (1949년생)의 노래는 푹 삭힌 홍어를 씹는 맛이다. 맛은 없고 냄새는 지독하다. 콧구멍으로 분출하는 '웨…'한 냄새는 화생방 체험장에서 5분을 견디는 고통과 맞먹는다. 홍어를 처음 먹어...  
401 어느 벽화 이야기 / 김재희
정조앤
Feb 07, 2023 80
어느 벽화 이야기 / 김재희 분명 잘못된 그림이었다. 어느 산사에서 절 안팎을 둘러보며 벽화를 감상하고 있는데 좀 잘못 그려진 부분이 있었다. 왜 저렇게 그렸을까. 아무리 생각해 봐도 내가 알고 있는 상식과는 다른 그림이었다. 『빈두설경(賓頭設經)』에...  
400 폐허를 지키는 파르테논 / 김나현
정조앤
Sep 27, 2021 80
폐허를 지키는 파르테논 / 김나현 아크로폴리스 언덕에 겨울 볕이 따스하다. 파르테논신전 앞에서 뻐근하고 벅찬 감동에 젖는다. 여행 일정에 아크로폴리스와 메테오라가 없었더라면 유럽 여행에 마음이 동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 여행에서 돌아올 때 코로나...  
399 탁설, 공空을 깨우다 / 윤미영
정조앤
Apr 22, 2024 80
탁설, 공空을 깨우다 / 윤미영 - 제14회 천강문학상 대상 바람을 기다린다. 깃털처럼 가벼운 몸짓으로 발밑을 살핀다. 제자리에서 돌아서지도 벗어나지도 않는다. 하안거 동안거가 끝나고 수행 스님이 돌아와도 하늘 언저리에 고요히 빗금만 긋는다. 바람이 ...  
398 어떤 풍경 / 박금아
정조앤
Jan 06, 2024 79
어떤 풍경 / 박금아 비가 오는 날이었다. 혜화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사당역으로 가는 길이었다. 무거운 가방을 두 개나 들고 있었지만, 자리가 나지 않았다. 옆 경로석에서 노인 두 명이 이야기를 하며 가고 있었다. 눈이 마주치자 두 사람 모두 내게 맞은편 ...  
397 다이어리 / 김삼진
정조앤
Jan 01, 2024 79
다이어리 / 김삼진 버리지 못하고 있는 미니다이어리가 있다. ​ 당시는 수첩手帖이라고 했다. 문자 그대로 손바닥에 쏙 들어오기 때문이다. 작지만 일 년 열두 달, 한 달 삼십일이 메모할 수 있도록 칸이 쳐있어 칸마다 작은 글씨로 서너 줄 메모할 수 있다. ...  
396 단추가 떨어졌네! / 허정진
정조앤
Jul 29, 2023 79
단추가 떨어졌네! / 허정진단추가 떨어졌네! / 허정진 빨간 코트를 입은 여자가 걸어간다. 무릎에서 옷깃까지 둥글고 큼직한 단추가 빠짐없이 옷을 잘 여미었다. 코트에 단추 하나가 없어 찬바람이 드나든다면 서글픈 마음이 들뻔했다. 빠르고 간편한 지퍼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