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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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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687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8060
215 늙음에 관한 보고서/ 장미숙
정조앤
Jul 06, 2021 344
늙음에 관한 보고서/ 장미숙 툭, 툭, 소리에 날이 서기 시작했다. 소리는 허공에 깊은 파열음을 내고 주위로 퍼진다. 헐거워진 싱크대 수도꼭지에서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가 집요하게 고요를 흔든다. 수도관이며 수도꼭지도 처음에는 흐름과 차단이 완벽했을 ...  
214 이은희의 '결'
이현숙
Feb 06, 2017 345
이은희의 '결' - 수암골, 골목길 걷다 마을 초입 들마루에 걸터앉아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다 사위가 깜깜해지고 시야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진풍경으로 바뀐다     좁은 골목을 돌다 막다른 집에 다다른다. 더는 나아갈 수 없는 끄트머리 집, 허름한 담장의...  
213 겨울나무 아래서 / 최민자
정조앤
Jan 21, 2018 346
겨울나무 아래서 / 최민자 나무에 대해서는 쓸 생각을 마라. 습작시절 스승께서 하신 말씀이다. 이양하 선생이 이미 써 버렸으니 웬만큼 써서는 안 먹힌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도 다시 나무를 쓴다. 언감생심 선생의 발치에라도 닿고 싶어서가 아니다. 나무에 ...  
212 인생의 캔버스/ 매원 박연구 file
정조앤
Jun 10, 2019 346
 
211 감꽃 목걸이 / 조정은 file
이현숙
Dec 06, 2018 347
 
210 물풀과 딱풀 / 허효남
이현숙
Apr 15, 2019 347
물풀과 딱풀 / 허효남    월말이면 습관처럼 편지를 보낸다. 고작해야 작은 문학회의 월례회 안내장에 불과하지만, 그것은 내게 번거롭고도 소중한 시간을 선물한다. 풀로 회원들의 주소를 하나하나 붙이다 보면 가끔씩은 받는 이의 안부가 궁금해질 때도 있고...  
209 오래된 도자기 / 찰스램
정조앤
Jan 28, 2020 347
오래된 도자기 / 찰스램 나는 오래 된 도자기를 유난히 좋아한다. 여성적이라고 할 만큼 편벽된 애착 비슷한 것이다. 큰 집을 구경하게 되는 경우, 나는 도자기를 보관하는 진열장이 있는가를 먼저 알아보고 그 다음에야 화랑(畵廊)이 있는가를 묻는다. 이 좋...  
208 섬 / 김희자
이현숙
Oct 12, 2023 347
섬 / 김희자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섬이다. 우주의 중심에서 실재하는 지구 또한 외딴 섬이요.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도 저마다 혼자인 섬이다. 우리 삶도 섬이 되는 날이 있다. 어부의 통통배를 얻어 타고 앵강만을 건너 노도에 섰다. 노도는 세상으...  
207 모과 / 최원현 file
정조앤
Dec 27, 2020 348
 
206 스토브 리그(STOVE LEAGUR) / 김윤신
정조앤
May 12, 2016 351
스토브 리그(STOVE LEAGUR) / 김윤신 현관을 드나들 때마다 앞마당을 훑어보는 게 요즘 내 버릇이다. 지팡이만 꽂아도 뿌리를 내린다는 이때쯤이면 더욱 그렇다. 바람에라도 날아든 색다른 홀씨가 없는지, 오늘도 앞마당을 한 바퀴 휘 둘러보지만 별다른 기색...  
205 바람기 많은 달 / 구활
정조앤
Apr 23, 2018 351
바람기 많은 달 / 구활 달은 바람기가 많다. '휘영청'이란 낱말만 봐도 달이 감추고 있는 속뜻을 알만하다. '휘영청'이란 달의 수식어는 무엇을 갈구하는 여인네의 낭창낭창한 가녀린 허리 곡선을 연상시킨다. '휘영하다'는 말은 뭔가 허전하다는 뜻이다. 허전...  
204 수필을 담그다 / 조헌
정조앤
Aug 12, 2018 351
수필을 담그다 / 조헌 아침나절부터 아내가 포기김치를 담갔다. 커다란 배추 두 포기와 작은 무 세 개, 그리고 각종 양념을 준비했다. 이 정도 재료라면 그럭저럭 흡족한 듯 움직이는 손끝이 바쁘다. 적당히 다듬은 배추를 반으로 갈라 소금에 절인다. 생것의 ...  
203 눈동자와 입술 / 임헌영
정조앤
May 11, 2018 352
눈동자와 입술 / 임헌영 '지금 그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 그 눈동자 입술은 / 내 가슴에 있네'란 구절에 매료당하는 사람은 바람둥이거나 그럴 개연성을 가졌다면 인생이 너무 삭막하니 차라리 낭만적이라고 얼버무릴까 보다. 눈동자가 정신적인 운기를 상징한...  
202 잃어버린 시간을 파는 빵집 / 구활
정조앤
Jun 11, 2018 352
잃어버린 시간을 파는 빵집 / 구활 우리 동네에 마들렌(Madeleine) 빵집이 문을 열었다. 빵을 그리 즐기지는 않지만 마들렌이란 이름에 끌리는 게 있어 언젠가 들러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세상일이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벼른다고 실행에 옮겨지는 것은 ...  
201 아버지의 고무신 / 모임득
정조앤
Dec 10, 2018 353
아버지의 고무신 / 모임득 뒤뜰과 연결된 한지 문을 여니 연초록 감나무 잎사귀가 시야를 산뜻하게 한다. 신발을 신고 내려서서 하늘을 바라본다. 잎새 사이로 비치는 햇살 조각이 눈부시도록 정겹다. 모처럼 들른 친정집. 아버지가 생존해 계셨으면 돋아나는 ...  
200 내 안의 빈집 / 심선경
정조앤
Jun 08, 2020 353
내 안의 빈집 / 심선경​ ​ ​ 해거름에 나선 뒷산 산자락에 쑥부쟁이 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숲 속 산책로의 가래나무 가지 사이, 낯선 거미집 하나가 달려있다. 가던 길을 멈추고 불안한 시선을 조심스레 그물망에 건다. 무심코 날다 걸려들었을 큰줄흰나비...  
199 참새가 그리운 아침/ 한경선
정조앤
Mar 27, 2017 354
참새가 그리운 아침 / 한경선 호사스럽게도 이 아침에 맘껏 게으름을 피우고 있다. 아이들은 방학을 했고, 새벽밥을 먹고 쫓기듯 들녘으로 나서야 할 농번기도 아니다. 어른들이 아침을 재촉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이불 속에서 이미 달아난 잠의 뒤끝을 잡고 ...  
198 베껴먹다 / 마경덕
이현숙
May 24, 2018 354
베껴먹다 / 마경덕   어머니는 할머니를 베껴 먹었고 나는 어머니를 베껴 먹고 내 딸은 나를 베껴 먹는다. 태초에 아담도 하나님을 베껴 먹었다. 아담 갈비뼈에는 하와가 있고 내가 있었다. 지구에 사는 모든 여자들은 하와의 사본이다. 금성 목성 토성 화성……...  
197 자코메티의 계절 / 문경희
정조앤
Dec 09, 2020 360
자코메티의 계절 / 문경희 겨울 연밭은 폐사지 같다. 스산하다 못해 괴괴하다. 여며 싸고 친친 감아도 몸보다 마음이 체감하는 기온으로 뼈마디가 시려온다. 이따금 얼어붙은 수면을 박차고 오르는 철새들의 따뜻한 인기척이 아니라면 무엇으로 이 냉기를 견...  
196 봄날 / 이필선 file
정조앤
Feb 19, 2019 3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