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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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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687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8052
455 마음 한 상 / 황점숙
정조앤
Jun 19, 2018 228
마음 한 상 / 황점숙 둘은 조금 전 잠시 침묵 속을 헤맸다. 같은 곳을 바라보고 온 사람으로서 각자 착잡한 속마음을 삭히는 중이리라. 몇 해째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어머니를 뵙고 나오는 길이다. 자동차가 빨간 신호등 앞에 멈춘다. 좌회전을 하면 집으로 ...  
454 뿌리의 은유/정태헌
이현숙
Apr 12, 2019 228
이슥한 밤, 생명이 에너지를 충전하여 키를 한 뼘씩 키우는 시각이다. 어둠은 밝을 때 일어났던 일들을 밤에 다시 펼쳐 놓고 그 사유의 뜰로 손목을 잡아 이끈다.   그날, 미동도 하지 않은 채 서 있던 왜가리 한 마리. 먹이를 잡기 위한 모습이 아니었다. 두 ...  
453 청바지와 나 / 윤재천
정조앤
Apr 05, 2020 228
청바지와 나 / 윤재천 나는 청바지를 좋아한다. 다크 블루, 모노톤 블루, 아이스 블루…. 20여 년 동안 색의 농도에 따라, 바지의 모양에 따라 많이도 모았다. 특별한 모임에도 눈에 거슬리지만 않는다면 나는 청바지를 입는 것이 더 편하고 자신 있다. 요즘 들...  
452 돌절구 / 손광성
정조앤
Oct 25, 2020 228
돌절구 / 손광성 얼마 전에 장안평에서 오래된 돌절구를 하나 사왔다. 몇 달 전부터 눈여겨 두었던 것이라 싣고 오는 동안 트럭의 조수석에 앉아서도 뒷문으로 자꾸만 눈이 갔다. 예쁜 색시 가마 태워 오는 신랑의 마음이 이러지 싶었다. 보고 있으면 나도 모...  
451 디아띄우기 / 이명진
정조앤
Aug 20, 2018 229
디아띄우기 / 이명진 바라나시. 인도에서 가장 인도다운 곳. 그곳에는 갠지스 강이 흐른다. 인도 사람들은 갠지스 강을 흠모한다. 그들은 갠지스 강을 어머니의 강이라 부른다. 시바를 아끼고 숭배하는 만큼, 살아서나 죽어서나 갠지스 강에서 자신의 몸을 씻...  
450 달빛, 꽃물에 들다 / 김새록
정조앤
Mar 02, 2021 229
달빛, 꽃물에 들다 / 김새록 쭉쭉 뻗은 도로 위를 질주하는 자동차들은 먹이를 찾아 달리는 짐승 같다. 논두렁 밭두렁 골목길에서 볼 수 있는 한적한 곡선의 흐름은 찾아볼 수가 없다. 달빛처럼 은은하고 부드러운 교통망은 속도를 다투는 도시에 걸림돌일 뿐...  
449 봄꿈 / 정희승 ​
정조앤
Apr 26, 2021 230
봄꿈 / 정희승 ​ ​ 가까운 곳에 볼일이 있으면 으레 자전거를 타고 간다. 차로 가면 오히려 번거로운 게 많아서다. 오늘도 자전거를 타고 집에서 2km쯤 떨어진 수산물 센터에서 도미 두 마리와 회 한 접시를 사왔다. 자전거를 타다보면 이상하게도 속도를 중시...  
448 노란구두 / 김응숙
정조앤
Mar 27, 2023 230
노란구두 / 김응숙 침대 난간을 잡고 몸을 일으킨다. 등이 침대에서 떨어지고, 시선이 각도기의 눈금을 따라가듯 둥글게 움직이다 직각쯤에서 멈춘다. 발을 침대 아래로 내린다. 신발을 찾을 수 없다. 맨발이 바닥에 닿는다. 일어서려는데 다리에 힘이 들어가...  
447 수필의 치열성과 여유 / 정목일
정조앤
Sep 19, 2020 231
수필의 치열성과 여유 / 정목일 수필을 ‘마음의 산책’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대개 수필은 삶의 절박성, 치열성에서 한 걸음 비켜서서 관조, 회고, 달관, 사유, 취미 등을 담아내고 있는 모습이다. 삶의 치열성, 노동의 현장, 시대정신, 역사의식, 사회 문제...  
446 주춧돌과 기둥 / 변해명 file
정조앤
Oct 12, 2020 231
 
445 감 / 황진숙
정조앤
Oct 25, 2020 231
감 / 황진숙 어둠을 드리운 장막을 들춘다. 음습한 기운이 끼쳐온다. 가지에 매달려 익어가지 못한 억울함에 신열로 들끓고 있는 걸까. 떫은 맛 뱉어낼 때까지 아무도 건져주지 않은 두려움에 떨고 있는 걸까. 좌정한 독 안에 들어앉아 밑바닥의 시간을 세고 ...  
444 길거리 식탁과 꽃 한 송이 / 구 활
이현숙
Sep 27, 2019 233
길거리 식탁과 꽃 한 송이 / 구 활         꽃은 먹어서 배부른 음식은 아니다. 그러나 꽃은 음식 맛을 부추기는 향료나 고명과 같은 효과를 내기도 한다. 그걸 공연 예술에 대입하면 백 댄스나 배경음악과 비슷하다고나 할까. 허브 식물의 꽃잎 즉 비올라, 나...  
443 하얀 진달래 / 이정림
정조앤
May 04, 2020 233
하얀 진달래 이정림 무료하여 저녁 산책을 나가던 길이었다. 그런데 집 앞 화단에서 나는 어떤 꽃들이 나를 잡아당기는 것 같아 가던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았다. 그것은 하얀 진달래였다. 진달래 하면 으레 분홍색인줄만 안 내 상식에서 하얀 진달래는 신...  
442 마른 빵 한 조각과 죽 한 그릇 / 설성제
정조앤
Nov 20, 2020 234
마른 빵 한 조각과 죽 한 그릇 / 설성제 그 겨울 언덕길에 담장이 성벽처럼 솟아있었다. 주먹만하고 반들반들한 돌이 보석처럼 빼곡하게 박힌 돌담이었다. 높은 담장 안에서 사는 사람들은 어떨까. 사는 게 별반 다름이 없는 줄 알면서도 궁금해서 자꾸만 기웃...  
441 길두아재 / 박금아
정조앤
Mar 02, 2021 234
길두아재 / 박금아 오래된 사진 한 장을 발견했다. 예닐곱 살이나 되었을까. 낯익은 마당 한가운데에 어린 내가 서 있다. 곁에는 길두 아재가 닭에게 모이를 던지다 말고 장난기 어린 표정을 짓고 있다. 닭들의 부산한 날갯짓 소리도 들려오는 듯하다. 어린 시...  
440 글 쏟아질라/이난호 file
정조앤
Mar 29, 2016 235
 
439 자루 / 박종희
정조앤
Apr 30, 2018 235
자루 / 박종희 튼실한 콩을 잔뜩 집어먹고 배불뚝이가 되었던 자루에서 아침저녁으로 한 움큼씩 콩을 퍼내니 허리가 구부러진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묶었다 풀었다 했더니 얼마 전부터는 살이 내렸다. 시름시름 기력을 잃더니 오늘은 아예 벌렁 드러누웠다. ...  
438 어느 날 아침의 절규 / 구활
정조앤
Sep 03, 2018 235
어느 날 아침의 절규 / 구활 절규는 불만이 불러오는 마지막 몸부림이다. 불만은 가까운 이웃인 탄식을 불러온다. 탄식은 제 친구인 절망을 데려와 “소리치며 울부짖어라”로 충동질한다. 그것이 절규다. 절규는 천길 낭떠러지 끝에 깨금발로 서 있는 형상이다....  
437 찻물에 대한 명상/ 정목일
이현숙
Apr 12, 2019 235
찻물에 대한 명상/ 정목일               차의 맛, 그 바탕은 물의 맛이다. 좋은 차를 맛보기 위해선 좋은 차를 구해야 하지만, 좋은 찻물이 있어야 한다. 같은 차일지라도 물맛에 따라 차이가 있다. 맑은 물 깨끗한 물을 정화수(井華水)라 한다. 맑음, 순수, ...  
436 궁핍에서 얻은 촛불 /정목일
이현숙
Mar 25, 2016 236
                                                                                                               궁핍에서 얻은 촛불                                                                                              -정목일   아버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