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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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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834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8395
711 민들레를 기억하다 / 이현실 1
정조앤
Jan 21, 2021 170
민들레를 기억하다 / 이현실 봄은 들릴 듯 말 듯 속삭임으로 온다. 아무리 삶이 무거워도 희망을 품으면 생명의 힘으로 일어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봄이다. 따사한 바람 등지고 길을 걷다가 풍경 하나에 눈이 꽂혀 발걸음을 멈췄다. 노란 민들레 한 송...  
710 봄날, 우도에서 / 전성옥 file
정조앤
Mar 07, 2021 170
 
709 불새, 날다 / 최민자
정조앤
Mar 18, 2019 171
불새, 날다 / 최민자 새가 죽었다. 연회색과 진회색의 깃털들이 솜먼지처럼 뭉텅이져 있었다. 제라늄 꽃잎 위에 나부끼고 있는 가느다란 솜털에 의아해하다가 토분 아래 너부러져 있는 새의 주검을 발견했다. 봤지? 새는 이렇게, 어이없게 죽는 거야…. 죽은 새...  
708 바위취가 엿들은 말 / 한경선 file
정조앤
Apr 11, 2021 171
 
707 잡초론 / 여세주
정조앤
May 19, 2021 171
잡초론 / 여세주 시골 마을에 아담한 집 한 채를 새로 지었다. 깊은 산골은 아니지만 작은 냇물이 흐르는 골짜기 마을이다. 그래서 '대곡리'라 부른다. 옛날 이름은 '한골'이었단다. 처음 와 본 곳이지만 풍경이 낯설지 않았다. 시골에서 태...  
706 단단한 슬픔 / 황미연
정조앤
Jun 11, 2021 171
단단한 슬픔 / 황미연 숲이 흔들린다. 이른 아침부터 뻐꾸기가 어찌나 애절하게 우는지 허공은 울음바다가 된다. 푸른 알이 담긴 둥지 속에 애잔한 눈빛을 담근 채 종일토록 우는 소리를 듣고 있으면 가슴이 저며 온다. 남의 둥지에 알을 낳고 미안해서, 그리...  
705 세온당(世溫堂) / 문선자
정조앤
Sep 18, 2019 172
세온당(世溫堂) / 문선자 ​ ​ 분주하게 카메라 셔터를 눌러댄다. 도시의 화려함보다 소재, 질감, 소리, 냄새, 공기 등 옛 향기가 나를 사로잡는다. 텅 빈 거리가 화려한 건물로 채워지고 얼마 남지 않은 빈 곳마저 상가로 변하고 있다. 변화의 물결이 이 도시...  
704 강변역 포장마차 / 김정섭 file
정조앤
Oct 25, 2021 172
 
703 빈말 / 김상영
정조앤
May 04, 2021 172
빈말 / 김상영 통제부 감찰실에서 근무하던 때였다. 해군본부에서 청렴도 측정업무 상태를 검열하러 내려왔다. 때는 바야흐로 서슬 퍼런 5공 시절이라 살얼음판 같았다. 삼청교육대를 운영하여 안녕과 질서에 역행하는 껄렁패를 무차별로 잡아넣던 시대였다. ...  
702 죽음을 그리다 / 맹난자
정조앤
Sep 27, 2021 172
죽음을 그리다 / 맹난자 원인불명의 미열이 열흘째 계속되고 있다. 혼곤한 미망 속에 점점 가라앉는 느낌이다. 2차 백신 접종 날짜가 가깝게 다가오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 주사를 포기해야 하나? 온 국민의 지상명령과도 같은 임무를 방기하려니 마음이 ...  
701 슬기둥을 들으며 / 유혜자
정조앤
Feb 01, 2019 173
슬기둥을 들으며 / 유혜자 친구 K는 작업하다가 쉬고 싶을 때면 용케 알아챈 딸이 밝은 음악을 틀어놓고 쉬라고 권해줘서 고맙다고 한다. 남의 마음을 읽을 줄 알면 가족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이나 직장에서도 편리하고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게 할 것이다. 말하...  
700 잠은 힘이 세다 / 권현옥
정조앤
Oct 25, 2021 173
잠은 힘이 세다 / 권현옥 아직 안 자도 되는 시간이구나. 저렇게 불빛이 찬란하잖아. 거실로 나가 보았다. 앞 동의 불빛이 띄엄띄엄 살아 있다. 불이 꺼진 창은 벽이 되었지만 편해 보였고 부러웠다. 창이 살아 있는 집을 보면 반가우면서 위안이 되었다. 하루...  
699 나의 유언 / 김진태
정조앤
Sep 26, 2020 173
나의 유언 / 김진태 채만식(蔡萬植) 님은 탁류(濁流)의 작가다. 한때 우리 문단에 독특한 문체로 이름이 널리 알려진 소설가다. 그는 한평생을 글을 쓰며 살았고, 책을 가까이하며 작가 생활을 계속한 분이다. 이 작가가 생전에 가장 사랑한 것은 아들 병훈(炳...  
698 가랑잎처럼 / 허세욱
정조앤
Mar 17, 2021 173
가랑잎처럼 / 허세욱 모처럼 여가가 생겼다. 툇마루 한쪽에 우두커니 앉아 있는 죽물 상자 속에는 내 잡동사니가 수용되어 있다. 그 체적이 해마다 불어나건만 버릴 수도 고를 수도 없어 이날저날 미루어 오던 터였다. 그 속에는 해마다 세밑이면 날아오는 크...  
697 여행 상수 / 방민
정조앤
Mar 21, 2021 173
여행 상수 / 방민 걷는다, 배낭을 등에 매단 채. 발은 앞으로 향하고 눈은 주위를 살핀다. 코로 들이쉬는 공기에는 해초 냄새가 은근하다. 바닷가 모래밭이라 발이 쑥쑥 빠진다. 속도가 느릿하다. 해파랑 길을 걷는 중이다. 길을 안내하는 리본이 마을을 지나...  
696 낡은 주전자 / 한정미 file
정조앤
Apr 29, 2021 173
 
695 오이지를 먹으며 - 김훈
LenaLee
Aug 21, 2022 173
  오이지를 먹으며 – 김훈      여름 점심때 잘 익은 오이지를 반찬으로 해서 찬밥을 막르면 입안은 청량하고 더위는 가볍다. 오이지는 새콤하고 아삭아삭하다. 오이지의 맛은 두 가지 모순된 국면을 통합한다. 그 두 개의 모순은 맛의 깊이와 맛의 경쾌함이다...  
694 그녀는 너무 예뻤다 / 정재순
정조앤
May 09, 2021 174
그녀는 너무 예뻤다 / 정재순 맏딸이 엄마가 되었다. 세월은 유수와도 같아 어느새 나를 할머니 자리에 데려다 놓는다. 쌔근쌔근 고른 숨소리를 내며 잠든 아가를 들여다본다. 어디 있다가 이제 왔니, 나의 천사. 요 발가락 좀 봐, 어쩜 이리도 보드라울까. 흠...  
693 [짧은 수필]호랑이눈깔뺀파리 / 안도현
정조앤
Jun 22, 2021 174
호랑이눈깔뺀파리 / 안도현 여름철이면 유독 극성을 부리는 놈이 있다. 이놈은 축축한 걸 좋아하는데 포유류의 눈곱을 특히 친애한다. 시골길을 걸을 때 눈가에 바짝 다가와 왱왱거리기도 하고 소나 강아지의 눈앞에 나타나 꽤나 성가시게 굴기도 한다. 눈앞에...  
692 수첩/한복용
이현숙
Aug 18, 2021 175
수첩/한복용 11월이 되면 새 수첩을 산다. 1년 동안 동고동락할 수첩이다. 각양각색의 다이어리들과 함께 진열 돼 있는 문구점에서 내가 찾는 수첩은 늘 정해져 있다. 몇 년째 같은 수첩이다. 가로 10, 세로 23센티. 그동안 다양한 수첩을 써왔지만 그 중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