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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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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687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8060
515 봄 / 윤오영
정조앤
Mar 17, 2020 1750
봄 / 윤오영 창에 드는 볕이 어느덧 봄이다. 봄은 맑고 고요한 것, 비원의 가을을 걸으며 낙엽을 쥐어본 것이 작년이란 말인가. 나는 툇마루에서 봄볕을 쪼이며 비원의 가을을 연상한다. 가을이 가고 봄이 온 것은 아니다. 가을 위에 겨울이 오고 또 봄이 온 ...  
514 나무의 옷 / 류인혜
정조앤
Mar 17, 2020 191
나무의 옷 / 류인혜 밤새 내린 눈으로 산천이 희다. 편안하게 온 세상을 덮은 흰색의 밝음이 마음까지 환해진다. 이 계절은 순백의 정결함으로 어린아이의 순수를 일깨워 준다. 눈이 내리면 모두 천진난만한 마음이 되어 저절로 즐거워지는가 보다. 아름다운 ...  
513 10월의 수필-작은 상자, 큰 상자 / 염정임 2
이현숙
Oct 06, 2020 207
작은 상자, 큰 상자 / 염정임   강변으로 길을 달리다 보면 길가에 열을 지어 서있는 높은 아파트들을 볼 수 있다. 집집마다 작은 창을 허물고 큰 창으로 만들어서 예쁜 커튼들을 걸어 놓고 있다. 조금이라도 더 많이 강변 풍경을 즐기려고 창을 넓힌 모양이다...  
512 남편 길들이기 3
최근자
Mar 03, 2021 225
  남편 길들이기 - 유 영 자 나는 처녀 적에 마음이 여리고 곱다는 소리를 들었다. 상스런 소리도 할 줄 몰랐고 거친 행동도 하지 않았다. 남자들이 볼 때 보호해주고 싶은 그런 모습으로 몸도 왜소하고 연약했다. 키 158센티에 몸무게 45킬로그램으로 바람이 ...  
511 꽃과 사내 그리고 나무새 / 정태헌
정조앤
Mar 02, 2020 154
꽃과 사내 그리고 나무새 / 정태헌 궁리 끝에 하냥 바라보기로 했다. 지난겨울, 지인이 꽃 이름까지 곁들인 난분을 집으로 보내왔다. 거실 모서리 탁자에 놀려놓고 우정에 보답도 할 겸 틈나는 대로 바라보며 눈정을 나누곤 했다. 꽃차례가 가지런하고 꽃숭어...  
510 버스 정류장 앞 풍경 / 서숙 file
정조앤
Mar 02, 2020 258
 
509 똥밭에 구를 바엔 저승이 좋아 / 오차숙
정조앤
Mar 02, 2020 206
똥밭에 구를 바엔 저승이 좋아 / 오차숙 화장터 대기실에 우두커니 앉아 보이지 않는 형상으로 번호표를 바라보고 있다. 몇 시간이 지나기도 전에 화장(火葬)할 순서가 돌아왔는지 전광판의 글자가 발광하고 있다. 그 순간 미친 듯이 뛰쳐나가 저 멀리 연통 주...  
508 땅따먹기 / 조이섭
정조앤
Feb 21, 2024 59
땅따먹기 / 조이섭 한 끼 식사에 등장하는 그릇이 지나치게 단출하다. 단순한 것을 좋아하고, 변화를 싫어하는 아내의 성격은 식탁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밥그릇, 국그릇에 반찬 두세 가지가 전부다. 혹 찜닭이 오르면 특식이고, 돼지고기 목살 한 근 끊...  
507 청심헌 반시 / 김순경
정조앤
Feb 21, 2024 60
청심헌 반시 / 김순경 서늘한 바람이 핏빛을 몰고 온다. 짙은 초록의 두꺼운 감나무 이파리도 진홍으로 얼룩진다. 뜨거운 햇볕과 거친 비바람을 막아주던 잎사귀가 하나둘 떠나자 빨간 감이 파란 하늘에 박힌다. 속살을 훤히 드러낸 홍시가 더는 무게를 견디...  
506 좁쌀영감에서 상남자로 / 정임표
정조앤
Feb 21, 2024 61
좁쌀영감에서 상남자로 / 정임표 나이가 들어가니까 자식들과 후배들의 일에 시시콜콜 잔소리가 늘었다. 허리에 힘이 떨어지니 기운이 입으로 올라와서 말이 그만큼 늘어난 것이다. 남의 실수를 보고 내가 아무리 바른 가르침을 했다 해도 때와 장소에 따라서 ...  
505 뒷모습 / 윤남석
정조앤
Feb 17, 2020 209
뒷모습 / 윤남석 구부슴한 소나무가 목신木神처럼 줄지어 서서 차가운 바람을 부른다. 담장을 허문 병원화단에 이식된 소나무들은 고스란한 상태가 아니다. 비대칭적인 골간骨幹을 올이 숨숨한 부직포로 동여매고 스테이플러로 고정한 버팀목에 기댄 채 주춤거...  
504 수필 만들기 / 조이섭
정조앤
Feb 17, 2020 215
수필 만들기 / 조이섭 수필 선생님이 수필 쓰는 이야기를 글감으로 하면, 제대로 된 작품이 되기 어렵다고 하더군요. 애당초 좋은 작품이라는 것이 하늘에서 뚝딱 떨어지거나 용을 쓴다고 만들어지는 것이 아닐 터, 수필 쓰기에 대한 소회를 그냥 한번 풀어보...  
503 봄물 / 조경희 file
정조앤
Feb 17, 2020 169
 
502 그리움 / 최민자
정조앤
Feb 17, 2020 422
그리움 / 최민자 전지를 갈아 끼워도 가지 않는 손목시계처럼 그는 그렇게 그녀라는 길 위에 멈추어 있다. 그녀와 관련된 기억들이 그에게는 여전히 아프고 쓰리다. 이별의 모서리는 언제나 날카로워 돌아볼 때마다 마음이 베이지만 그녀라는 모퉁이를 통과하...  
501 3점의 갈등 / 류영택
정조앤
Feb 17, 2020 112
3점의 갈등 / 류영택 인터넷고스톱은 돈을 딴들 주머니에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잃어도 내 주머니에서 나가지도 않는다. '옹산화병'(甕算畵餠) 그야말로 헛배만 부르고 실속 없는 게임이다. 하지만 막상 게임을 해보면 그렇지가 않다. 처음에는 잃어도 그만 ...  
500 조선 개똥이 / 이난호
정조앤
Feb 17, 2020 110
조선 개똥이 / 이난호 언제부터인가 일상용어 속에서 알게 모르게 금기시되어 자취를 감춘 단어 중에 '조선'이란 말이 있다. 어떤 단어 앞에 이 '조선'이란 말이 붙으면, 마냥 소박한 것, 가장 우리 것다운 것으로 쑥 다가왔고 얼마쯤은 진국이라는 다소 예스...  
499 오래된 도자기 / 찰스램
정조앤
Jan 28, 2020 347
오래된 도자기 / 찰스램 나는 오래 된 도자기를 유난히 좋아한다. 여성적이라고 할 만큼 편벽된 애착 비슷한 것이다. 큰 집을 구경하게 되는 경우, 나는 도자기를 보관하는 진열장이 있는가를 먼저 알아보고 그 다음에야 화랑(畵廊)이 있는가를 묻는다. 이 좋...  
498 못을 뽑다 / 권남희
정조앤
Jan 28, 2020 226
못을 뽑다 / 권남희 벽이 갈라진다. 너무 큰 못을 벽에 겨누고 두드려 박은 것이다. 오래된 벽이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을 왜 깨닫지 못했을까. 새해 아침부터 못 박을 곳이 없나 벽을 바라보다 일을 냈다. 집안 곳곳에 못을 박고 뽑아낸 흔적과 새로 박...  
497 ‘자리’를 생각한다 / 신재기
정조앤
Jan 28, 2020 195
‘자리’를 생각한다 / 신재기 “묵은 의자를 비워 드리겠습니다.” 아침을 몰고 오는 그분에게 내가 차지하고 있는 묵은 의지를 기꺼이 물려주겠다는 내용의 시를 기억한다. 조병화의 <의자>라는 시편이다. 1970년대 초반 고등학교 3학년 국어교과서 권두사에서 ...  
496 얼음 호수에서 빠져나오다 /송명림 file
정조앤
Jan 08, 2020 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