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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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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560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7771
162 견공(犬公) /방종현
정조앤
Apr 05, 2022 61
견공(犬公) /방종현 나는 인간과 매우 친합니다. 어떤 가정은 나를 반려견(伴侶犬)이라 해서 가족으로 대해주기도 한답니다. 인간은 이해관계에 따라 친하다가 멀어지기도 하지만 우리 견공은 맹목적으로 주인에게 충성합니다. 우리 견공들은 영리할 뿐 아니라...  
161 몰염치 / 강천
정조앤
Mar 14, 2022 61
몰염치 / 강천 봄이 무르익었다. 창밖으로 내려다보이는 아파트 뜨락도 생동의 기운으로 왁자지껄하다. 이 소란한 와중에도 은행나무 위에 드러누운 등나무는 끝내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금쯤이면 벌써 새잎을 내고 꽃봉오리를 맺어야 하는 시기지만...  
160 쓸모없음의 쓸모 / 이규석
정조앤
May 27, 2024 60
쓸모없음의 쓸모 / 이규석 잡초와 전투를 벌이기 위해 나는 주말마다 고향으로 달려간다. 봄이 꽃의 계절이라면 여름은 잡초의 계절인가, 이를 증명하려는 듯 대문을 열자마자 기세등등한 잡초들이 안기듯 달려든다. 하지만 텃밭 채소들을 비실거리게 만든 잡...  
159 막차 / 정재순
정조앤
Apr 08, 2024 60
막차 / 정재순 막차에 몸을 실었다. 자정을 훌쩍 넘긴 시간, 열차 안은 하루 일을 갈무리한 사람들로 한가롭다. 누군가는 떠나고 어느 누군가는 돌아가는 길이리라. 빈자리에 기대 창밖을 내다보노라니, 사춘기의 일화 한 토막이 밤풍경처럼 스쳐간다. 여고생...  
158 왜 쓰는가 / 김상립
정조앤
Apr 02, 2024 60
왜 쓰는가 / 김상립 간혹 만나는 지인들 중에는 “당신 아직도 글 쓰고 있냐?”고 묻는다. 나는 아무 말도 못하고 그냥 웃고 만다. 아마 그들의 입장에서는 80세를 넘긴 내가 별 소득도 없을 것 같은 글쓰기에 계속 매달려있으니 궁금하기도 했으리...  
157 지푸니 / 박갑순
정조앤
Feb 02, 2024 60
지푸니 / 박갑순 아끼던 차를 폐차시키고 중고를 구입한 적이 있다. 필리핀에서 낡은 차들이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때 폐차한 내 차가 혹 그곳에서 그들의 손에 의해 새롭게 탄생하여 달리고 있지 않을까 싶은 엉뚱한 생각을 했다. 관광버스는 종...  
156 아버지의 집, 송석헌(松石軒) / 조현미
정조앤
Feb 02, 2024 60
아버지의 집, 송석헌(松石軒) / 조현미 집을 떠나는 것이 세계의 운명이 되어 가고 있다 - 하이데거 아주 오래된 집이었다. 기왓장엔 버짐이 피었고 기왓골에선 와송이 자라고 있었다. 보(樑)와 기둥, 서까래와 난간에 세월이 먹물처럼 스며있었다. 대문은 버...  
155 차향(茶香)을 꿈꾸며 / 박종화
정조앤
Aug 21, 2023 60
차향(茶香)을 꿈꾸며 / 박종화 차를 맛있게 우려내기란 참 어렵다고 한다. 찻잎도 중요하지만 물 온도가 차의 맛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동료의 부친상 소식을 뒤늦게 들었다. 한 달쯤 뒤, 그를 만났을 때 쭈뼛쭈뼛 부의금 봉투를 꺼냈다. 그는 퉁명스럽게 말...  
154 비파가 익어간다 / 최영애
정조앤
Apr 17, 2023 60
비파가 익어간다 / 최영애 나는 싱그러운 초록 잎을 보면 사족을 못 쓴다. 거실 앞 베란다에는 반려 식물이 많다. 나무들을 바라보면 어느 짙은 푸른 숲에 서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질 때도 있다. 요즘 얄궂은 환경 탓으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졌다. 화분...  
153 나뭇잎 가리개 / 김주선
정조앤
Mar 21, 2023 60
나뭇잎 가리개 / 김주선 프라하의 어느 길거리에서 소년 조각상의 성기를 움켜쥔 여인의 사진 한 장이 단톡방에 도착했다. 여행 중인 친구가 보내온 사진이었다. 설거지도 쌓아둔 채 아침드라마를 챙겨보던 여인들이 일제히 단톡방으로 모여들었다. 조각가 &l...  
152 규화목 / 김추리
정조앤
Mar 06, 2023 60
규화목 / 김추리 나무의 죽음인가. 돌의 탄생인가. 생을 마치는 순간, 나무는 주검을 늪에 묻히고 새로운 숨을 쉬었다. 들숨 따라 시작된 광물들의 침투로 온몸에 색색의 열꽃이 피었다. 어둠의 배려로 수백 년 지난 삶을 망각하고 날마다 수만 년을 이어갈 ...  
151 쌀밥전傳 / 김용삼
정조앤
Dec 16, 2022 60
사람들 앞에 벌거벗고 선 기분이었다. 이제부터 ‘넌 혼자야’라는 판결문을 거머쥐고 법원 문을 나설 때, 사람들의 시선은 돋보기 해 모으듯 나를 향했고 간혹 수군거림까지 환청으로 귀에 박혔다. 이미 바닥에 떨어진 자존감은 주위에서 갖은 처...  
150 넓은 마당을 그리다 / 윤민섭
정조앤
Jul 14, 2022 60
넓은 마당을 그리다 / 윤민섭 안과수술을 받았다. 오른쪽 눈의 망막 안쪽에 주름이 잡혀 우그러든단다. 그냥 두면 계속 진행되어 실명할 수 있다는 의사 엄포(?)에 겁을 먹고 덜컥 수술을 받았다. 다른 병원이라도 한 번 더 진료를 받아볼걸 하는 후회가 되지...  
149 만돌이, 부등가리 하나 주게 /목성균 file
정조앤
May 23, 2022 60
 
148 그릇 / 남태희
이현숙
Sep 04, 2023 60
당근! 알림 톡이 뜬다. 서른 해도 훌쩍 넘긴 오래된 그릇과 찻잔, 다기를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렸더니 짧은 시간에 연락이 닿는다. 빈티지 레트로란 검색어로 등록된 오래 묵은 그릇들이 주인을 찾아 훌훌 떠날 것이다. 호텔 민예품점에서 당시에는 제법 준 ...  
147 막걸리의 추억 / 장석창
정조앤
May 04, 2024 60
막걸리의 추억 / 장석창 일찍 잠에서 깬다. 좀 더 자보려고 뒤척이다 산책에 나선다. 집 주변 수영강 유람선 선착장에 멈춰 선다. 동지로 다가서는 늦가을 밤하늘의 어둠은 넓고도 두텁다. 강 건너 가로등 불빛이 강물에 반사되어 얄랑인다. 고흐가 아를의 밤...  
146 숲을 바라보며 사는 멋 / 반숙자
정조앤
Apr 30, 2024 60
숲을 바라보며 사는 멋 / 반숙자 나무는 혼자 섰을 때 아름답다. 나무는 둘이 섰을 때는 더욱 아름답다. 둘과 둘이 어우러져서 피어났을 때 비로서 숲을 이룬다. 숲이 아름다운 것은 서로를 포용하는 특성 때문이다. 공동체를 이루는 한 덩어리의 밀집성, 그 ...  
145 사막을 찾아 / 반숙자
정조앤
Apr 15, 2024 59
사막을 찾아 / 반숙자 모래벌판을 달리고 있다. 보이는 것이라고는 황폐뿐인 땅을 예닐곱 시간 달리다 보면, 나를 들여다보다 지친 끝에 낯선 사람에게라도 말을 걸어보고 싶은 목마름을 느낀다. 이 사막은 캘리포니아 주 남부 시에라네바다 산맥 남쪽에서 콜...  
144 일어나, 봄의 새싹들처럼 / 민명자
정조앤
Apr 08, 2024 59
일어나, 봄의 새싹들처럼 / 민명자 토요일 오후, 지하철역으로 통하는 계단을 내려가던 중이었다. 그때 어디선가 노랫소리가 들렸다. 소리를 따라 가보니 지하철 예술 무대다. 짙은 선글라스를 끼고 흰색 상의에 청바지를 입은 매트로 아티스트가 기타를 치며...  
143 콩을 심자 / 김서령
정조앤
Apr 02, 2024 59
콩을 심자 / 김서령 봄이 온다. 봄은 땅에서 뭔가 맹렬히 돋아나는 계절이지만 반대로 땅이 입을 벌려 씨앗을 맹렬히 삼키는 계절이다. 나무라면 꼬챙이만 꽂아둬도 물이 오르고 씨앗이라면 땅바닥에 굴러떨어지기만 해도 싹이 돋는다. 우주가 약동한다. 모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