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gn In

today:
592
yesterday:
944
Total:
1,389,613


추천 수필

Articles 1,747
No.
Subject
Author
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589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7823
187 동화(童話) / 김소운
정조앤
Jun 16, 2018 222
동화(童話) / 김소운 ‘잭 런던’의 2부작 ‘황야의 부르짖음’과 ‘흰 엄니’는 둘 다 개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다. 하나는 주인을 잃은 집안 개가 전전유리(轉傳遊離)하던 끝에 마침내 알래스카의 이리떼들과 휩쓸려서 차차 그 본성으로 돌아가는 스토리이고, 또 ...  
186 잃어버린 시간을 파는 빵집 / 구활
정조앤
Jun 11, 2018 346
잃어버린 시간을 파는 빵집 / 구활 우리 동네에 마들렌(Madeleine) 빵집이 문을 열었다. 빵을 그리 즐기지는 않지만 마들렌이란 이름에 끌리는 게 있어 언젠가 들러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세상일이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벼른다고 실행에 옮겨지는 것은 ...  
185 무심천 / 이은희 file
정조앤
Jun 08, 2018 178
 
184 저만치에 있는 사랑 / 김미정
정조앤
Jun 06, 2018 248
저만치에 있는 사랑 / 김미정 시어머니가 계신 요양병원에 갔다. 2년 정도 지내던 병원에서 이곳으로 옮긴 지 3주째다. 새 병원의 휴계실은 넓지 않지만 병실이 환하고 침대도 어머니가 원하던 위치에 정해져 많이 안정된 모습이었다. 지난번 병원에서 있었던 ...  
183 나무는 '나-무'다 / 민명자
정조앤
Jun 06, 2018 331
나무는 '나-무'다 / 민명자 아파트 높은 층에서는 땅의 기운을 받기 힘들다. 거실에서 보이는 건 맞은편 동棟의 벽면과 네모난 창문들, 그리고 하늘뿐이다. 그나마 남향인 덕분에 실내로 들어오는 햇볕 자리가 계절의 변화를 어김없이 알려준다. 한여름엔 아예...  
182 솔방울처럼 갈잎처럼 / 이경수
정조앤
Jun 06, 2018 208
솔방울처럼 갈잎처럼 / 이경수 도톰해진 봄 햇살에 뜰이 기지개를 폈다. 사람들도 창문을 열고 가슴을 내밀었다. 그러다 아예 밖으로 나가기로 했다. 여섯 살짜리 손녀가 할아버지 손을 잡고 뒷동산에 갔다 오겠다며 손을 흔들었다. 두어 시간이 지나자 차가운...  
181 기차는 그냥 지나가지 않는다 / 정성화
이현숙
Jun 03, 2018 340
기차는 그냥 지나가지 않는다 / 정성화         어릴 적 내가 살던 곳은 경부선 기차가 지나가는 시골이었다. 저녁밥을 먹은 뒤 심심하면 나는 강둑에 앉아 기차를 기다렸다. 기차는 언제나 어두운 들녘의 한 쪽을 들치고 씩씩하게 달려왔다. 기차는 아름다웠...  
180 가슴앓이 / 류영택 file
정조앤
May 28, 2018 217
 
179 여백에 붓을 치다 / 신서영
정조앤
May 28, 2018 285
여백에 붓을 치다 / 신서영 동면에 든 주남저수지는 멀리서 바라보면 수묵화의 텅 빈 여백이다. 비어있지만 그 속에 끊임없이 생명이 꿈틀거리는 것을 읽을 수 있다. 수묵화는 시를 품은 그림이라고 한다. 먹은 화려한 컬러가 가지지 못한 고유한 내면의 은근...  
178 별은 빛나건만 / 신경숙
정조앤
May 28, 2018 319
별은 빛나건만 / 신경숙 이모네 집은 버스가 하루에 한 번 다니는 우리 집에서도 더 들어가야 하는 골짝에 있었다. 이모네엔 나보다 열 살 위인 연님이 언니가 있다. 이모는 내가 가면 한없이 선량하게 웃으시며 보리쌀 위에 쌀을 얹어서 밥을 안치셨다. 무슨 ...  
177 십화화쟁(十花和諍) / 박양근
정조앤
May 28, 2018 266
십화화쟁(十花和諍) / 박양근 입춘과 우수가 지나면 봄이 본격적으로 밀려온다. 천지사방에서 꽃송이들이 연이어 터지고 싱그러운 춘엽이 무성해지면 계절의 변화에 무딘 사람조차 한번쯤은 "봄이 왔네!"하고 거든다. 그럴 쯤이면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는 ...  
176 가까운 숲이 신성하다 / 김훈
정조앤
May 28, 2018 552
가까운 숲이 신성하다 / 김훈 지금, 오월의 산들은 새로운 시간의 관능으로 빛난다. 봄 산의 연두색 바다에서 피어오르는 수목의 비린내는 신생의 복받침으로 인간의 넋을 흔들어 깨운다. 봄의 산은 새롭고 또 날마다 새로워서, 지나간 시간의 산이 아니다. 봄...  
175 베껴먹다 / 마경덕
이현숙
May 24, 2018 351
베껴먹다 / 마경덕   어머니는 할머니를 베껴 먹었고 나는 어머니를 베껴 먹고 내 딸은 나를 베껴 먹는다. 태초에 아담도 하나님을 베껴 먹었다. 아담 갈비뼈에는 하와가 있고 내가 있었다. 지구에 사는 모든 여자들은 하와의 사본이다. 금성 목성 토성 화성……...  
174 버리기 / 최윤정
정조앤
May 23, 2018 308
버리기 / 최윤정 추억 하나를 버렸다. 작은 방, 창가 옆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철제 캐비닛이 노란 딱지를 붙인 채 아파트 분리수거 함 앞에 서 있다. 이제 저 녀석은 수거자의 판단 여부에 따라 재활용 매장으로 가 새 주인을 만나거나 납작하게 짜부라져 고...  
173 얼굴무늬 / 김미옥
정조앤
May 23, 2018 256
얼굴무늬 / 김미옥 기와가 웃는다. 입 꼬리는 둥글려진 광대뼈 아랫부분과 맞닿아 있고 눈꺼풀은 자연스러운 반달 모양새다. 얼굴무늬수막새는 입술 양끝이 위를 향하는 넉넉한 미소로 나에게 웃음 짓고 있다.천 년의 시간이 무색하리만치 그녀의 미소는 아름...  
172 용문의 숨은 그림 찾기 / 정재순
정조앤
May 23, 2018 198
용문의 숨은 그림 찾기 / 정재순 이름 모를 새 소리가 산중의 적막을 깨운다. 사찰의 처마 끝 풍경소리처럼 청아해 마음이 씻기는 것 같다. 소백산 기슭에 자리 잡은 산문을 들어선다. 예천 용문사는 고려 때 두운선사가 암자를 지으면서 지금에 이르렀다. 사...  
171 아재파탈 / 김정화 file
정조앤
May 18, 2018 224
 
170 거꾸로 가는 열차 / 최민자
정조앤
May 18, 2018 235
거꾸로 가는 열차 / 최민자 익산 가는 KTX, 타고 보니 역방향이다. 눈은 앞을 바라보고 있지만 몸이 계속 뒷걸음질을 한다. 아니, 앞을 향해 달리고 있지만 눈이 뒤를 보고 있는 형국인가. 첨엔 낯설고 어질어질했다. 하지만 이내 괜찮아졌다. 앞을 향해 가고...  
169 7월의 바다 / 심훈(1901~1936)
정조앤
May 14, 2018 321
7월의 바다 / 심훈(1901~1936) 흰 구름이 벽공에다 만물상을 초 잡는 그 하늘을 우러러보아도, 맥파만경에 굼실거리는 청청한 들판을 내려다보아도 백주의 우울을 참기 어려운 어느 날 오후였다. 나는 조그만 범선 한 척을 바다 위에 띄웠다. 붉은 돛을 달고 ...  
168 벌의 언어와 나비의 언어 / 이어령
정조앤
May 14, 2018 900
벌의 언어와 나비의 언어 / 이어령 탐화봉접(探花蜂蝶)이란 말이 있듯이 벌과 나비는 꽃을 찾아다닌다는 면에서 같은 짝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자세히 관찰해 보면 벌과 나비처럼 대립적인 삶을 보여주고 있는 것도 드물 것이다. 벌은 꽃을 향해서 곧바로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