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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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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687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8055
435 그걸 이 나이에서야 깨닫다니 / 곽흥렬
정조앤
Feb 26, 2024 83
그걸 이 나이에서야 깨닫다니 / 곽흥렬 드디어 입춘이다. 얼마나 목을 늘여 가면서 기다리고 기다려 온 시절이던가. 입속에서 “입춘!” 하고 나직이 궁굴려 본다. 순간, 어느새 봄이 나비가 되어 입 안으로 날아드는 것 같다. 절후 상으로는 24절기...  
434 겨울나무 곁에서 / 오금자
정조앤
Jan 16, 2024 82
겨울나무 곁에서 / 오금자 어두운 그림자가 겨울나무 위에 드리워진다. 거리에 가로등이 하나둘 들어오면 가슴에 못다 한 이야기들이 그리움으로 흩날린다. 바람 속에 흔들리는 겨울나무를 위로하듯 가만히 안아본다. 나무는 잎을 떨군 앙상한 모습이다. 여기...  
433 비상 / 류영택
정조앤
Oct 01, 2023 82
비상 / 류영택 새끼뿔논병아리가 앙탈을 부린다. 어미는 자신의 주위를 빙빙 맴도는 새끼가 귀찮다는 듯 날개를 편다. 깃털을 부풀려 겁을 주지만 새끼는 쉬이 물러나지 않는다. 어미는 새끼를 향해 부리를 곧추세운다. 손가락으로 항문에 똥침을 가하듯 어미...  
432 이름, 꽃으로 피고 지다 / 염귀순
정조앤
May 15, 2023 82
이름, 꽃으로 피고 지다 / 염귀순 시간은 가슴 저릿한 신비다. 분명 내 것이라 여겼으나 내 것이 아닌 불가항력의 흐름이며, 일 년 열두 달 밤낮을 흐르면서도 실체가 보이지 않는 미스터리다. 저절로 오고 가건만 누가 훔쳐가기라도 하는 양 곧잘 강박감으로...  
431 정다운 맛 / 장미숙
정조앤
Dec 06, 2022 82
정다운 맛 / 장미숙 며칠 전, 가까이 사는 친구가 커다란 봉지 하나를 건네주고 갔다. 무라고 하기에 처음에는 약간 귀찮은 생각이 들었다. 식생활이 워낙 단출하다 보니 음식 만드는 일에 시간을 뺏기고 싶지 않아서였다. 그런데 봉지 안을 들여다본 순간 눈...  
430 붉은 바다. 사하라 / 강표성 file
정조앤
Sep 16, 2022 82
 
429 푸른 보행을 그리다 / 장금식
정조앤
Jul 22, 2022 82
직립보행과 직각보행. '직립'과 '직각'의 앞 글자는 같으나 '립'이 '각'으로 변했다. 립과 각 사이엔 세월의 그림자가 두껍다. 꼿꼿이 서 있다가 조금씩 아래로 굽힌 것이 그만 기역 자, 낫 모양이 되었다. 어머니의 모습이...  
428 꽃밭에는 꽃들이 / 조이섭
정조앤
Mar 10, 2022 82
꽃밭에는 꽃들이 / 조이섭 올 삼월에 도심에 자리한 오래된 개량 한옥 한 채를 빌렸다.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ㄱ자 집 안채 건너, 마당 맞은편에 두어 평 남짓한 꽃밭이 있다. 꽃밭의 남쪽은 담벼락에 막혔고, 담 너머 한 뼘 간격도 없이 옆집 건물이 서 있다....  
427 티키타카 / 장영은
정조앤
Jan 08, 2022 82
티키타카 / 장영은 ‘햇살이 아프도록 따가운 날에는 비가 끝도 없이 쏟아지는 날에는’ 아무 생각 없이 혼자 흥얼거렸다. 갑자기 옆에서 따라 걷던 친구가 ‘휘날리는 깃발처럼 기쁜 날에는 떠나가는 기차처럼 서글픈 날에는’을 연결해...  
426 소금창고 / 엄현옥
정조앤
Feb 13, 2023 82
소금창고 / 엄현옥 낡은 수문이 서 있는 좁은 길을 지났다. 아까시 나무는 며칠 만에 그늘을 키웠다. 길 양편으로 갯벌이 과묵하게 앉아 있었다. 초록빛으로 변한 갯벌은 바람과 갈대의 소요에 미동도 없었다. 평소 보았던 걸쭉한 암회색 갯벌이 별안간 초록...  
425 삼치잡이 / 이치운
정조앤
Sep 10, 2023 81
삼치잡이 / 이치운 내 고향 소리도에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섬의 생김새가 솔개가 날아가는 모습을 닮았다 하여 솔개 연鳶자를 써서 '연도'라 부르기도 한다. 여수항에서 배를 타고 2시간 30분가량 바닷길을 따라 가면 남면의 가장 끝자락에 힐링섬 ...  
424 게장 / 문혜영
정조앤
May 09, 2023 81
게장 / 문혜영 게를 보면 게장사 생각이 나서 웃을 때가 있다. 옛날 어느 멍청한 사람이 게장사를 시작했는데, 워낙 머리가 아둔한지라 한 번 가르쳐 준 이름은 잊어버리기 예사였다. 게를 한 짐 받아내어 짊어지고 가면서 그 이름을 잊을까 봐 뇌이고 또 뇌...  
423 길을 가다가 / 최호택
정조앤
Apr 12, 2023 81
길을 가다가 / 최호택 너무 멀리 왔나? 돌아보니 지나온 길이 보이지 않는다. 기억을 되짚어 본다. 지나온 길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갖은 상념만 머릿속에 가득 차오른다. 애당초 목표를 정하고 떠난 길은 아니었다. 여러모로 목표에 다다른다는 것은 어렵기...  
422 플라톤의 행복 / 홍혜랑
정조앤
Apr 07, 2023 81
플라톤의 행복 / 홍혜랑 초등학교 5학년 때 6·25 동란이 터졌다. 서울을 떠나 발이 닿은 피난지는 대구나 부산 같은 남쪽의 대도시가 아니라 선친의 생가가 있는 충청도 산골의 집성촌 마을이었다. 얕은 산비탈 꼭대기 집에 살고 있는 초로의 노인에게...  
421 토박이의 배려 / 백시종 file
정조앤
Jan 16, 2023 81
 
420 사각지대 / 김도우
정조앤
Dec 21, 2022 81
사각지대 / 김도우 사각지대 / 김도우 『스틸 라이프』는 고독사를 다루는 영국 영화다. 고독사한 이들의 장례를 도와주는 구청 공무원의 일상을 통해 이기적인 사회현상을 보여준다. 직업적으로 망자의 가족 대신에 유품을 정리하고 추도문을 쓰며 마지막 가...  
419 짐 / 김보애
정조앤
Jan 10, 2023 81
짐 / 김보애 꿈을 꾸었다. 푸른 바다로 캠핑을 갔다. 바닷가 예쁜 팬션에서 나는 분주하게 요리를 하고 있었다. 사람이 무척 많았던 것 같은데 우리 아이들과 강아지 돌프만이 기억이 난다. 찌개를 끓이고 고기를 굽고 상을 차리는데 갑자기 누군가가 곧 화산...  
418 1달러 진료비 / 장석창
정조앤
Dec 16, 2022 81
1달러 진료비 / 장석창 퇴근길 아파트 승강기 앞이었다. 이 시간이 되면 항상 피곤이 몰려온다. 승강기 앞에서는 칠십 대 노부인과 사십 대 남성이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모자지간 같았다. 입을 가리고 하품을 하다가 본의 아니게 그들의 대화를 듣게 되었다....  
417 골목 / 송영호
정조앤
Jun 10, 2022 81
골목 / 송영호 골목은 기대를 품게 한다. 좁을수록 더 그렇다. 시멘트 바닥에서 꺾인 햇살은 망설임 없이 벽을 타고 다락방의 자잘한 꽃무늬 커튼 틈새로 밖을 본다. 바람도 먼지도, 별빛에 달빛까지 마음 놓고 다녀가는 골목. 흔적이 탁한 유리창을 열어 햇살...  
416 겸허한 자세 / 고유진
정조앤
May 06, 2022 81
겸허한 자세 / 고유진 향초를 켰다. 한 시간여 만에 폭우가 쏟아지며 도로는 누런 흙탕물로 출렁였다. 무리하게 지나가다 결국 도로 복판에서 멈춘 차도 있고, 우회하려는 차량들로 뒤범벅이 되기도 하여 집에서 내려다본 아래의 광경은 혼돈으로 절정에 달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