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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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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590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7823
367 우물 / 최장순
정조앤
Apr 05, 2020 256
우물 / 최장순 누가 말을 거는 것일까. 우, 우, 나를 깊숙이 들어왔다가 돌아나가는 소리. 가만 귀 기울이면 내 안에 우물 하나가 자리 잡고 있는 듯하다. 빛의 반사나 굴절에 따라 빛깔이 달라지듯 기분에 따라 수심이 달라지는 그 우물은 생명의 고향인 어...  
366 빈 배에 가득한 달빛 / 맹난자 file
이현숙
Dec 09, 2017 257
 
365 봄볕에 나와 서다 / 맹난자
정조앤
Apr 30, 2018 257
봄볕에 나와 서다 / 맹난자 공원 담장에 기대 나는 온몸으로 봄볕을 받고 있다. 전신으로 퍼져오는 이 나른함, 알 수 없는 이 안도감은 무엇일까? 다리에서 슬며시 힘일 빠지던 어느 날의 취기와도 같고, 수술실로 들어서기 전, 마취상태에서 맛본 짧은 순간의...  
364 버스 정류장 앞 풍경 / 서숙 file
정조앤
Mar 02, 2020 257
 
363 깍두기설 / 윤오영
정조앤
Oct 29, 2020 257
깍두기설 / 윤오영 C君은 가끔 글을 써 가지고 와서 보이기도 하고, 나와 이야기하기를 좋아한다. 나도 그를 만나면 글 이야기도 하고 잡담도 하며 시간을 보내는 때가 많다. 저녁을 같이 먹으면서 깍두기를 좋아한다고, 한 그릇을 다 먹고 더 달래서 먹는다. ...  
362 종이밥 / 한효정
정조앤
Mar 21, 2018 258
종이밥 / 한효정 자유로를 달렸다. 새로 나올 책의 인쇄 감리를 하러 가는 길이었다. 장항 IC에 다 와 가는데 도로 위를 하얗게 날아다니는 것이 있었다. 처음엔 새 떼인가 했다. 새 떼가 아니었다. 꽃이 지고 있나 했다. 꽃도 아니었다. 가까이 다가가보니 그...  
361 프랑스인의 사랑 / 스탕달
정조앤
Aug 01, 2018 258
프랑스인의 사랑 / 스탕달 나는 감정을 버리고, 한 냉정한 철학자로서 말하려고 한다. 우리 프랑스의 여자들은 명랑하기는 하지만, 허영심과 육체적 욕망밖에 갖고 있지 않은 프랑스 남자들의 영향을 받아왔다. 그래서 스페인이나 이탈리아의 여자들만큼 행동...  
360 가면과 거울의 이중주 / 민명자
정조앤
Dec 02, 2020 258
가면과 거울의 이중주 / 민명자 취미삼아 가면을 수집하는 지인이 있다. 그녀의 집엘 들어서면 벽이나 진열장에서 갖가지 표정을 한 가면들이 크거나 작은 얼굴로 낯선 손님을 반긴다. 그녀는 우울한 날엔 혼자 가면을 쓰고 벗으며 가면놀이를 즐긴다고 한다. ...  
359 화창한 세상 / 박완서
정조앤
Apr 11, 2021 258
화창한 세상 / 박완서 어떤 거대하고 으리으리한 빌딩 로비에서였다. 한 중년의 신사가 여러 명의 초로(初老)의 신사를 뒤에 거느리고 엘리베이터 앞으로 가는 게 보였다. 그들은 곧 엘리베이트를 타고 사라졌지만 그 잠깐 동안에 본 그들의 모습은 매우 인상...  
358 좋은 추억 만들기 - 정호경
정조앤
Dec 31, 2019 259
좋은 추억 만들기 - 정호경 인간은 이 세상에 잠깐 나타났다 사라지는 아침 안개 같은 존재입니다. 늑대나 너구리들에게 무슨 좋은 추억이 있겠어요. 추억이란 인간에게만 있는, 지난날들에 대한 그리움입니다. 그래서 인생이 아름다운 것이지요. 그렇다고 옛...  
357 봄, 그 속을 걷다 / 조헌 file
정조앤
Mar 23, 2022 259
 
356 좋다 / 윤경화
정조앤
Nov 19, 2019 260
마을 사람들과 밤 산책을 나섰다. 달이 손에 잡힐 듯한 산기슭에 멈춰 서자 밤하늘이 통째로 가슴에 스며든다. "좋다." 사람들의 입에서 감탄사가 꽃처럼 터진다. 말수가 많은 사람과 적은 사람, 나이 든 사람과 젊은 사람, 심지어 글을 쓰는 사람도 함께 터...  
355 신록기
정목일
Apr 02, 2016 261
신록기(新綠期) / 鄭 木 日       우리나라 사월 중순부터 오월 중순까지 한 달쯤의 신록기(新綠期)엔 그 어떤 꽃들도 빛날 순 없다. 색채나 빛깔에 신비, 장엄, 경이라는 왕관을 씌운다면 꽃이 아닌 신록에만 해당되지 않을까 싶다. 장미, 모란, 국화, 튤립 ...  
354 [짧은 수필]닭개장 / 안도현
정조앤
May 14, 2021 261
닭개장 / 안도현 여름이 되면 슬며시 당기는 음식이 닭개장이다. 음식점에선 좀체 맛볼 수 없다. 이건 우리 어머니의 주특기 음식 중 하나다. 닭개장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어릴 때부터 어머니 옆에서 유심히 지켜봤다. 지금은 나도 마음먹으면 거뜬히 끓여낼...  
353 당신의 의자 / 이정림 file
이현숙
Jan 08, 2018 262
 
352 어머니가 보이는 강(3)-고향하늘 밑 세미나/최원현
정조앤
Oct 15, 2018 262
고향하늘 밑 세미나 -어머니가 보이는 강- 1. 마음을 끄는 곳 통한다는 말처럼 기분 좋은 말도 없을 것이다. 마음이 통하고, 생각이 통하고, 정이 통하는 사람들, 거기에 초대하는 이, 초대받는 이가 함께 통하는 사람이라면 더 무엇을 바라랴. 1996년 7월 20...  
351 굽어지는 것들 / 최장순
정조앤
Dec 10, 2018 262
굽어지는 것들 / 최장순 수위(水位)와 수목의 변화와, 시절에 맞춰 파는 꽃까지, 눈에 띄는 차이는 아니어도 마음으로 느끼는 변화는 조금씩 달라서, 천변을 걷는 걸음이 가볍다. 리듬을 타는 것인가. 노인들의 ‘아다지오’와 아이들의 ‘알레그로’, 수시로 발을...  
350 눈 / 정희승
정조앤
Dec 31, 2019 263
눈 / 정희승 올 겨울은 유난히 눈이 잦다. 생수통 하나를 배낭에 짊어지고 조용히 밖으로 나온다. 주말에는 일찍 집을 나서야 약수터에 사람이 붐비지 않는다. 노모는 새벽 기도를 다녀와 곤히 주무시는지 기척이 없다. 하룻밤 사이에 마을이 은세계로 변해버...  
349 짧고도 긴 쉼표 / 김영수
정조앤
Jul 01, 2021 263
짧고도 긴 쉼표 / 김영수 이름 모를 하얀 꽃잎에 내려앉은 주홍색 모나크나비 한 마리가 보인다. 대개는 무리 지어 다니던데 어쩌다 혼자일까. 제 몸만큼이나 가벼운 꽃잎에 몸을 부리고 숨을 고르는 쉼표 같은 시간, 찢긴 날개 끝이 흔들린다. 얼마나 고된 ...  
348 은행나무 속 잎 틀 때/유숙자 1
이현숙
Jul 04, 2022 263
은행나무 속 잎 틀 때 유숙자 집 근처 공원에 은행나무 두 그루가 사랑하는 연인처럼 마주 보고 있습니다. 가끔 들러서 쉬기도 하고 나무 사이를 걷기도 했으나 나무가 워낙 높게 올라가 있어 언제나 밑동만 보았습니다. 우람하고 키가 큰 나무들이 하도 많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