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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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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560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7771
282 베짱 없는 베짱이 / 문경희
정조앤
Aug 05, 2022 70
베짱 없는 베짱이 / 문경희 우화, ‘개미와 베짱이’의 결미는 나라마다 다르게 각색된단다. 일본이나 우리나라는 개미가 과로사를 면치 못하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공동생산 공동분배의 시스템에 익숙한 쿠바의 경우, 베짱이는 당당하게 이야기한...  
281 신기독愼己獨 / 권오훈
정조앤
Aug 11, 2022 70
[제22회 수필과비평 문학상 대표작] 신기독愼己獨 / 권오훈 한때 독서클럽에서 정한 도서로≪스베덴보리의 위대한 선물≫을 읽은 적이 있다. 아인슈타인에 버금갈 정도로 명석한 스웨덴 물리학자 스베덴보리가 하나님의 선택을 받아 가사假死상태에서 여러 차례 ...  
280 홍은동(弘恩洞) 참새 / 윤모촌
정조앤
May 06, 2022 70
홍은동(弘恩洞) 참새 / 윤모촌 뜰에서 쌀가마니를 퍼 옮기다가 쌀톨을 흘렸더니, 어떻게 알았는지 멀리서 참새들이 날아들기 시작했다. 삽시간에 여남은 놈이 담장 위에 한 줄로 앉더니 저희끼리 지껄이기만 하고 땅으로 내려앉으려 하지를 않는다. 날만 새면...  
279 백담사의 인연 / 최재학 file
정조앤
Mar 31, 2022 70
 
278 국화를 위하여 / 강천
정조앤
Mar 14, 2022 70
국화를 위하여 / 강천 나는 꽃. 전시장에 놓인 거뭇한 화분이 나의 보금자리. 갖가지 모양과 색상으로 조작된 가면이 나의 얼굴. 사람들의 환호와 탄성은 나의 밥벌이. 유식한 척하며 자랑삼아 휘갈겨놓은 율시 몇 구가 나의 상징. 족보를 잃어 가설만 분분한 ...  
277 평행 이론 / 조이섭
정조앤
Feb 26, 2022 70
평행 이론 / 조이섭 생명을 앞에 두고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란 아무것도 없다. 지난해 세모에 8개월 난 금쪽같은 손자를 잃었다. 백세시대를 열었다는 현대 의학의 모든 것을 동원해도 소용이 없었다. 나는 중환자실에 누워 제 어미를 올려다보며 흘리는 손...  
276 짚신 고考 / 정진권
정조앤
Feb 21, 2022 70
짚신 고考 / 정진권 일찍 아버지를 여윈 내 친구 박 형은 부모의 슬하에 사는 나를 늘 부러워했다. 그리고 세월이 흘렀다. 그 사이 두 분을 다 잃은 나는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그가 늘 부러웠다. 그런데 그런 그가 그저께 그 어머니의 상고를 당했다. 그래 퇴...  
275 카친들과 함께 행복하기 / 조명래
정조앤
Sep 09, 2021 70
카친들과 함께 행복하기 / 조명래 누구나 전화기와 카메라를 하나씩 가지고 다닌다. 길을 걸어가면서 전화를 걸기도 하고, 자동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전화를 받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멋진 피사체가 보이면 즉시 휴대폰을 꺼내어 사진을 찍는다. 또 전화기마...  
274 쪽빛에 물들다 / 배문경
정조앤
Jan 29, 2024 69
쪽빛에 물들다 / 배문경 친구는 어떤 빛깔에 젖어 있을까. 자연의 색을 찾아 떠난 친구를 만나기 위해 길을 나선다. 쪽빛 바다를 감고 골짜기를 굽이돌아 산 기스락에 도착하지 어느새 하늘이 노을빛이다. 흙빛이며, 먹빛이며 밤 이슥하도록 나누는 이야기에 ...  
273 솔방울을 그리며 / 김이경
정조앤
Dec 26, 2023 69
솔방울을 그리며 / 김이경 늦깎이로 세밀화를 배운다. 작은 꽃잎, 나뭇잎의 그물맥, 날개를 접은 새의 깃털, 그런 자잘한 것들을 서툴게 그린다. 작은 것들의 숨결들을 잡아보고 싶다. 물오리 발목에 맴도는 물살을 그리며 물결의 잔잔한 떨림으로 연필 끝이 ...  
272 택배 안테나 / 김상영
정조앤
Aug 15, 2023 69
택배 안테나 / 김상영 소싯적 우리 집에 금성 라디오가 있었다. 굵직한 건전지 여러 알로 작동하였는데 아껴 쓸 양이면 녹물이 번져 알통이 지저분하였다. 우리나라 전자 기술이 일천할 때였다. 박정희 시대의 혁명 뉴스, 재치문답, 법창야화 등에 귀를 세웠으...  
271 그림자 / 허정진
정조앤
Mar 21, 2023 69
그림자 / 허정진 밀정처럼 은밀하고 자객처럼 민첩하다. 소리를 들을 수도, 냄새를 맡을 수도 없다. 울퉁불퉁, 각을 세운 벽이나 진창길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앉으면 저도 앉고 일어서면 같이 서고, 앞서다가 또 뒤따라오며 소리 없이 움직인다. 때로는 그늘...  
270 시나위 / 김순경
정조앤
Nov 17, 2022 69
시나위 / 김순경 금세 물살을 탄다. 악보도 지휘자도 없는 합주의 물결에 휩쓸린다. 강물처럼 고요하던 장단이 점차 격렬하게 흐르면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가락을 듣는다. 계곡에서 흘러든 지류가 물보라를 일으키며 세를 불리듯 갖가지 풀벌레 소리가 모여...  
269 문의에서 무늬를 읽다 / 고경숙
이현숙
Aug 15, 2022 69
문의에서 무늬를 읽다 / 고경숙 대청호 앞에 서 있다. 두서없이 끌고 온 길들이 물속으로 가라앉는다. 지도에서 영원히 삭제된 옛 문의 마을을 휩쓸고 가는 바람살이 맵다. 넓디넓은 호수를 돌려가면서 본다. 파리한 하늘을 담아낸 호수가 청동거울이다. 빛을 ...  
268 ‘끽’에 관하여 / 이주옥
정조앤
Apr 08, 2022 69
‘끽’에 관하여 / 이주옥 오늘도 주차장 모퉁이엔 삼삼오오 대오를 이룬 사람들이 빙 둘러서 있다. 등에 가방을 멘 채 홀로 열중하는 사람도 있고 대체적으로 남녀노소 구분이 없다. 얼핏 보기엔 제법 큰일을 도모하면서 연대하는 분위기다. 보슬비...  
267 아버지의 비밀 정원 / 현정원
정조앤
Mar 07, 2024 68
아버지의 비밀 정원 / 현정원 아버지는 오늘도 병실에 들어서는 나를 보고 같은 말을 했다. “오랜만이네, 어디 갔다 오냐?” 함께 있다 잠깐 병원 지하에 있는 슈퍼를 다녀올 때나 오늘처럼 닷새 만에 나타날 때나 아버지는 늘 같은 인사를 한다. ...  
266 해와 달의 시간 / 이미경
정조앤
Jan 16, 2024 68
해와 달의 시간 / 이미경 찬거리를 사러 가는데 할머니 한 분이 벤치에 앉아 있다. 벤치 앞은 네 개의 고인돌 너럭바위가 있는 곳이다. 언뜻 보면 조경 같지만, 그것은 청동기 유물인 고인돌이다. 할머니와 고인돌 사이에는 울타리가 있다. 할머니는 생각에 잠...  
265 나목裸木이 되고 싶다 / 강석호
정조앤
Jan 11, 2024 68
나목裸木이 되고 싶다 / 강석호 우리 인간들도 나목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잘못 살아온 인생을 가을에 한 번씩 낙엽으로 청산하고 새봄이 오면 다시 시작하는 재생의 기회를 가질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가을의 최대 명절인 추석을 지낸지 오래다. 아침...  
264 반야로 가는 길 / 이방주
정조앤
Jan 06, 2024 68
반야로 가는 길 / 이방주 월류봉 광장에 우리가 모였다. 여기서 반야로 가는 길을 찾는다. 월류봉은 금강으로 흘러들어가는 초강천에 감겨있다. 달이 경관에 취해서 머물다 간다는 월류봉 다섯 봉우리가 한눈에 들어온다. 바로 앞 오봉에서 바위 한 덩어리가 ...  
263 고요, 그 후 / 최원현
정조앤
Dec 22, 2023 68
고요, 그 후 / 최원현 큰어머니 장례를 마친 후 좀처럼 마음의 안정을 못 찾았다. 뭔가 모를 큰 실수를 저지른 것처럼 심장이 벌렁댔고 곧 경을 칠 것 같은 불안이 오금을 저리게 했다. 맥박도 90을 오르내리며 마구 요동을 쳤다. 딱히 큰어머니가 가신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