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gn In

today:
301
yesterday:
819
Total:
1,385,837


추천 수필

Articles 1,742
No.
Subject
Author
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560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7770
322 정선 장날 / 우명식
이현숙
Oct 19, 2023 73
정선 장날 / 우명식 작년 이맘때 일입니다. 장마철이라 장사도 안 되는데 보고지운 마음이나 달래자며 다녀가라는 큰언니의 엄명이 떨어졌습니다. 득달같이 달려가 세 자매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어둑발 내릴 무렵, 마른 쑥으로 모깃불 피워놓고 평상에 앉았...  
321 뽕나무에 청어가 사라졌다 / 이순혜
이현숙
Oct 08, 2023 73
뽕나무에 청어가 사라졌다 / 이순혜 어릴 적, 산골 마을에서 자랐다. 읍내에서 십 리를 더 가야만 있는 조그만 마을이다. 앞쪽에 넓은 들이 있었으나 아버지가 농사지을 평평한 땅은 없었다. 부모님은 사람의 발길이 드문 골짜기를 개간했다. 밤낮없이 비탈밭...  
320 꼬집힌 풋사랑 / 서영화
정조앤
Oct 01, 2023 73
꼬집힌 풋사랑 / 서영화 옛 노래가 지지직거리며 흘러나온다. 오래된 엘피판에서 가끔 듣는 남인수의 ‘꼬집힌 풋사랑’이다. 즐겨 부르는 노래이기도 하다. 옛날 장안의 기생 중에는 ‘꼬집힌 풋사랑’을 듣고서 자신의 신세에 빗대어 자...  
319 설록을 찾으러 / 박양근
정조앤
Jul 24, 2023 73
설록을 찾으러 / 박양근 비가 내리는 날에 겨울을 생각한다. 벚꽃이 난분분하게 떨어지고 아까시 향이 휘돌리는 길에 서서 설원을 상상한다. 먹장구름 아래로 빗줄기가 내리꽂히는 여름날에는 뺨을 갈기던 눈보라를 기억한다. 계절은 눈과 비로 나누어지는 것...  
318 손끝이 고르는 영혼의 소리 / 변종호
정조앤
May 30, 2023 73
손끝이 고르는 영혼의 소리 / 변종호 예불을 알리는 법고 소리가 선암사 경내를 돌아 산기슭을 기어오른다. 두~둥 두~둥 위를 시작으로 안에서 밖, 밖에서 안으로, 우에서 좌로 이어진다. 양쪽에서 스님 두 분이 춤을 추듯 커다란 소맷자락을 펄럭이며 번갈아...  
317 강을 건너는 우덩 / 김추리
정조앤
Mar 21, 2023 73
강을 건너는 우덩 / 김추리 자갈밭을 겅중겅중 뛰는 풀이 있다. 뛰는 게 그의 특성이라 모래밭을 걸을 때도 성큼성큼 걸음 너비가 멀다. 그는 뿌리로 덤벙덤벙 달음질을 한다 하여, 또는 뿌리를 달고 다닌다 하여 이름이 달뿌리풀이다. 키다리 달뿌리풀은 뿌...  
316 공 / 김잠복
정조앤
Mar 11, 2023 73
공 / 김잠복 매 한마리가 한 덩어리의 고기를 사냥해 물고 하늘로 날아 올랐다. 주변의 뭇 새들이 다투어 매 를 쫒았다. 허공을 날아오른 뭇 새들이 매가 물고 있는 고기를 빼앗기 위한 싸움이 벌어졌다. 매는 이 상황을 견지 못해 결국 고깃덩어리를 땅에 떨...  
315 넓은 마당을 그리다 / 윤민섭
정조앤
Jul 11, 2022 73
넓은 마당을 그리다 / 윤민섭 안과수술을 받았다. 오른쪽 눈의 망막 안쪽에 주름이 잡혀 우그러든단다. 그냥 두면 계속 진행되어 실명할 수 있다는 의사 엄포(?)에 겁을 먹고 덜컥 수술을 받았다. 다른 병원이라도 한 번 더 진료를 받아볼걸 하는 후회가 되지...  
314 운문사의 노송 / 변종호
정조앤
Jun 14, 2022 73
운문사의 노송 / 변종호 늘어선 노송군락이 방문객을 압도한다. 천년 고찰을 수호하느라 저마다 가슴팍에 상흔을 새기고 있다. 긴 세월 강인한 생명력으로 뿌리내리고 줄지어 서 있는 노거수는 오백 나한의 모습이다. 일주문 대신 들머리에 도열한 소나무는 하...  
313 고랭지의 바람 / 이정애 file
정조앤
May 06, 2022 73
 
312 이매의 반란 / 조이섭
정조앤
Apr 08, 2022 73
이매의 반란 / 조이섭 서울로 떠나는 문우님과 이별 여행길에 하회마을을 들르기로 했다. 무심코 튼 라디오에서는 택배기사님들의 시위를 보도하고 있다. 코로나 때문에 늘어난 업무로 과로사가 이어지는 데 따른 대책을 촉구한다는 내용이다. 걱정 반, 격려 ...  
311 단풍기丹楓記 / 김삼복
정조앤
Dec 18, 2021 73
단풍기丹楓記 / 김삼복 받아놓은 날은 언제나 빨리 왔다. 가을걷이 끝내고 해를 넘기기 전에 식을 올려야 했다. 음력 시월 끝자락에 날을 잡은 것이 화근이었을까. 남자가 장가들던 날은 날씨가 궂었다. 아침부터 하늘이 을씨년스러운 잿빛이었다. 점심나절부...  
310 그걸 이 나이에서야 깨닫다니 / 곽흥렬
정조앤
Feb 26, 2024 73
그걸 이 나이에서야 깨닫다니 / 곽흥렬 드디어 입춘이다. 얼마나 목을 늘여 가면서 기다리고 기다려 온 시절이던가. 입속에서 “입춘!” 하고 나직이 궁굴려 본다. 순간, 어느새 봄이 나비가 되어 입 안으로 날아드는 것 같다. 절후 상으로는 24절기...  
309 언어를 쓰다듬다 / 이경은
정조앤
Dec 22, 2023 72
언어를 쓰다듬다 / 이경은 여행 첫날, 도쿄 세미나에서부터 ‘언어’가 줄곧 따라다닌다. 해외번역문학에 대한 토론은 생각보다 진지하고 깊었다. 그게 뭐라고 이토록 많은 이들이 가슴으로 매달리는가. 다른 땅, 다른 언어들은 각기 제 동네의 사...  
308 둥지 / 김희자
이현숙
Sep 25, 2023 72
둥지 / 김희자 평소보다 곱절이나 걸려 당도한 고향이다. 고향은 내 살과 뼈가 여문 마을이다. 마을 어귀에 들어서자 층계를 이룬 다랑논과 옹기종기 모여 앉은 집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고향 특유의 흙냄새는 예나 지금이나 오감을 자극한다. 옛 둥지를 찾는 ...  
307 방아깨비와 디딜방아 / 안경덕 file
정조앤
Jan 27, 2023 72
 
306 꿈으로 칠해진 벽화 / 공순해
정조앤
Jun 30, 2022 72
꿈으로 칠해진 벽화 / 공순해 한밤중, 느닷없이 눈이 떠졌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 창밖으로 하염없이 뻗어 나가고 있는, 망망대해 같은 하늘이 보였다. 기가 막혀 멍하게 그냥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참 속절없는 순간이었다. 그때 뭔가 반짝 빛나는 것이 보...  
305 자모음 아라리 / 김경희
정조앤
May 15, 2022 72
자모음 아라리 / 김경희 방송국 우리말 겨루기 예심을 보러 갔을 때다. 1차 서류를 통과하고 2차 관문은 필기시험이었다. 맞춤법이나 우리말 뜻, 공통 서술어 쓰는 것은 수월하게 풀어나갔다. 손등 위로 볼펜을 돌리는 여유까지 부렸는데 자음 첫소리만 띄워 ...  
304 화가 나혜석의 연애론 / 구활
정조앤
Feb 12, 2024 71
화가 나혜석의 연애론 / 구활 수덕여관은 버림받은 여인들이 한을 풀어놓는 곳이다. 예산 수덕사 입구에 있는 이곳은 마음에 깊은 상처가 없는 이들은 드나들지 못할 정도로 회한의 뿌리가 깊은 곳이다. 우선 시인으로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던 일엽 스님이 그...  
303 고요를 부르다 / 이양주
정조앤
Feb 02, 2024 71
고요를 부르다 / 이양주 “청조(靑鳥)야 오도고야 반갑다 임의 소식(消息)······.” 제자가 소리 선물을 한다. 옛 시에 곡조를 얹어 부르고 있다. 청아한 목소리에 예쁜 새 한 마리 푸른 날갯짓 하며 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