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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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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560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7771
1522 밥 먹었느냐 / 정태헌
정조앤
Feb 12, 2024 65
밥 먹었느냐 / 정태헌 끼니때 밥 먹는 일보다 절실한 게 또 있을까. 마음 편한 사람과 밥상머리에 마주 앉아 하는 식사는 행복하다. 뿐인가, 좋은 사람들과 둘러앉아 담소하며 먹는 밥은 소찬일지라도 즐겁다. 예수도 제자들과 둘러 앉아 담소하며 밥 먹는 일...  
1521 새콤달콤한 관계들 / 최장순
정조앤
Mar 20, 2024 65
새콤달콤한 관계들 / 최장순 머위와 엄나무순, 오가피와 쑥, 살짝 데쳐 된장에 무치거나 초장에 찍어 먹거나 된장국으로 찾아온 것들, 봄 내음 가득한 식탁이다. 겨우내 떨어진 입맛을 살리기엔 제격이다. 봄나물을 좋아하는 것은, 산촌의 소박한 밥상에 대한 ...  
1520 바로크 진주 / 이은정
정조앤
Apr 22, 2024 66
바로크 진주 / 이은정 - 제19회 사계김장생 신인문학상 수필 대상 울퉁불퉁 제멋대로 생긴 진주가 있다. 불규칙한 모양으로 변형된 진주를 우리는 못난이 진주라고 부른다. 우리가 선호하는 온전한 구형의 은색 광택을 발하는 진주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변형...  
1519 애기똥풀 / 이양선
정조앤
Feb 05, 2022 66
애기똥풀 / 이양선 밤새 부대끼다 깼는데 아직도 새벽이다. 깁스를 한 발은 여전히 쑤신다. 하룻밤 새 퉁퉁 부어 있다. 정형외과 진료에 한의원 침까지 맞았는데도 발은 눈물이 날 만큼 욱신거린다. 지난 주말 친정어머니도 뵐 겸 조카의 전역을 축하하러 갔...  
1518 한밤의 테이크아웃 / 고경서(경숙)
정조앤
Jul 07, 2022 66
한밤의 테이크아웃 / 고경서(경숙) 코로나 감염으로 여행길이 막히고, 사회 활동이 줄어들면서 숫제 집안에 갇혀 산다. 적극적인 사고와 언어가 첨예하게 곤두서면서 동력을 잃은 일상이 답답하고 무기력하다. 막연한 불안과 두려움도 늘어나 대인관계도 경계...  
1517 빗살 / 이은희
정조앤
Sep 02, 2022 66
빗살 / 이은희 비가 온종일 추적거린다. 차창으로 번지는 빗물이 함박눈이라면 경치가 얼마나 좋으랴. 눈이 내리지 않는 겨울은 슬프다. 온난화로 정녕 눈을 보기 어려운 겨울인가. 여하튼 노박비가 산사로 가는 길을 막을 순 없다. 비 때문에 이래저래 인간의...  
1516 멸치 화장化粧 / 김희숙
정조앤
Jan 10, 2023 66
멸치 화장化粧 / 김희숙 멸치가 솟구친다. 한 무더기가 하늘 높이 튀어 오르면 먼저 올라가 허공을 헤매던 무리는 물속으로 곤두박질친다. 멸치 대가리는 나아갈 바를 모른 채 밑으로 툭툭 떨어지고, 머리 잃은 몸뚱이는 포물선을 그리며 떠돌다 뱃전에 쌓인...  
1515 지귀를 위한 독백 / 이귀복
정조앤
Jun 16, 2023 66
지귀를 위한 독백 / 이귀복 대릉원의 겨울은 적막했다. 바람이 불자 늙은 소나무는 마른 솔방울 두 개를 떨어뜨렸다. 나는 걸음을 멈춘 채 그 솔방울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무심하게 떨어지는 솔방울이라도 신라의 것이라면 의미가 다르게 느껴진다. 하필이면 ...  
1514 음력 팔월 스무나흗날 아침에 / 박금아
이현숙
Sep 01, 2023 66
음력 팔월 스무나흗날 아침에 / 박금아 새벽 미사에 남편을 봉헌하고 오는 길이었다. 산길에 무리 지어 피어나는 들꽃이 축가를 부르고 있는 것 같았다. 찔레 넝쿨 옆을 지날 때였다. 구절초 한 송이가 가시덤불을 헤치고 꽃잎을 올리는 모습이 남편의 생애 같...  
1513 즐거운 고통 / 김미원
정조앤
Jul 29, 2023 66
즐거운 고통 / 김미원 커서가 0.5초 간격으로 깜박이며 나를 노려보고 있다. 나는 마음이 급해지고, 급기야 가슴이 답답해진다. 머릿속에 정리되지 않은 많은 생각이 날아다니지만 내 손가락은 그것을 따라 잡기에는 역부족이다. 커서의 깜박임이 다급하게 다...  
1512 수레는 멈추지 않았다 / 장미숙
정조앤
Sep 05, 2023 66
수레는 멈추지 않았다 / 장미숙 할머니가 다시 나타난 건 거의 일 년이 지나서였다. 창밖으로 시선을 돌렸을 때 익숙한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종이상자를 가득 실은 수레가 막 도로를 건너가던 중이었다. 건널목이 아닌 곳에서 무단횡단하는 사람은 걸음이 빠...  
1511 어떤 경험 / 이병식
정조앤
Nov 23, 2023 66
어떤 경험 / 이병식 TV를 켠다. 프로야구 경기가 한창이다. 경쾌하고 빠른 비트의 음악이 운동장에 가득히 울려 퍼진다. 경쾌함을 넘어 요란하기조차 하다. 음악에 맞추어 몸을 흔들어대는 날씬하고 예쁜 아가씨들의 율동이 멋지다. 아가씨들의 율동에 맞추어 ...  
1510 환절기 / 문육자
정조앤
Dec 18, 2023 66
환절기 / 문육자 스산한 바람이 품속으로 왔다. 돌담엔 창백한 햇살이 구르고 있다. 시립미술관에서 나오면 매양 들르는 구두 수선방. 수선과 닦기를 겸하는 곳. 거기엔 몇십 년을 자리 지킴이 아저씨가 구두를 닦다가 하늘을 보곤 한다. 가을이 머뭇거리며 ...  
1509 막차 / 문경희
정조앤
Jan 29, 2024 66
막차 / 문경희 출발 10분 전, 실내 조명등이 켜진다. 내내 굳건한 함구를 풀지 않던 슬라이딩 도어도 스르르 빗장을 열어젖힌다. 당신의 모든 것을 허용하겠다는 따뜻하고도 너그러운 호의에 감전되듯, 사람들은 하나둘 텅 빈 사각의 공간으로 빨려 들어간다....  
1508 꿈으로 칠해진 벽화/공순해
정조앤
Apr 02, 2024 66
꿈으로 칠해진 벽화/공순해 한밤중, 느닷없이 눈이 떠졌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 창밖으로 하염없이 뻗어 나가고 있는, 망망대해 같은 하늘이 보였다. 기가 막혀 멍하게 그냥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참 속절없는 순간이었다. 그때 뭔가 반짝 빛나는 것이 보였...  
1507 엇박자 / 최아란
정조앤
May 08, 2024 67
엇박자 / 최아란 소주 한 병을 잔에 따르면 딱 일곱 잔이 나온다던가. 둘이서든 셋이서든 공평하게 나눌 수가 없는 숫자다. 마지막으로 건배하고 일어서려 해도 누군가의 잔이 비었으니 또 한 병 시킬 수밖에. 이토록 술꾼들의 의리가 밤새 돈독해진다. 혼자 ...  
1506 미대륙 횡단-신이 차별한 나라, 미국2/ 문영애 file
정조앤
Apr 20, 2022 67
 
1505 소금 벼락 맞던 날 / 김서령
정조앤
Jun 05, 2022 67
소금 벼락 맞던 날 / 김서령 어릴 적 내 이름은 웅후였다. 수웅자 뒤후자. 뒤에 사내동생을 낳으라는 염원이 담긴 작명인데, 그건 나만의 소유는 아니었다. 내 이름은 고모 이름 '후웅'을 거꾸로 뒤집은 것이었다. 고모의 고모는 '웅후', 고모...  
1504 일조진一朝塵 / 맹난자
정조앤
May 15, 2022 67
일조진一朝塵 / 맹난자 은퇴 이후의 삶이란 언뜻 평온해 보이나 기실은 좀 지루하다. 바쁘지 않게 해가 뜨고 별다른 일 없이 해가 진다. 그날이 그날 같다지만 몸안에서 일어나는 변화는 그렇지 않다. 하루에도 수만 개의 세포가 죽고 다시 태어나며, 하루 동...  
1503 와플 굽는 여자 / 김정미 file
정조앤
Jun 30, 2022 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