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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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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687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8061
1635 겨울소리/ 김정화
정조앤
Mar 02, 2018 433
겨울 소리 / 김정화 하늘에 빗금이 그려진다. 수리새 한 마리가 태양을 향해 솟아오른다. 바람에 커다란 날개를 내맡긴 채 가끔씩 물결치는 몸짓은, 인간이 아무리 많이 가져도 자신보다 행복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듯하다. 문맹을 깨쳐 만물을 다스린다하나 두...  
1634 그늘아래 / 정은아
정조앤
Sep 03, 2018 430
그늘아래 / 정은아 그늘 아래에서 아이가 나풀거렸다. 머리 위로 별 무리 단풍잎이 한들한들 흔들리고, 햇빛이 이파리 사이사이를 비집고 들어와 눈부시게 빛났다. 실눈을 뜨고 가느다란 틈 사이로 끝없이 펼쳐진 하늘을 올려다봤다. 푸르디푸른 하늘에는 뭉게...  
1633 사는 보람에 대하여 / 미우라 아야꼬(김욱 옮김)
이현숙
Nov 27, 2016 430
사는 보람에 대하여 / 미우라 아야꼬(김욱 옮김)       어느 심포지움에 참석한 일이 있었다. 그때 주제(主題)는 노인의 사는 보람에 대해서였다. 여러 가지 좋은 의견들이 많았는데, 나는 여기서 다시 한 번 사는 보람에 대한 나의 평소의 생각들을 정리해 보...  
1632 돼지고기 반근 / 정성화
정조앤
Feb 25, 2019 429
돼지고기 반근 / 정성화 대학교 입학시험에 떨어진 날 밤이었다. 어두운 얼굴로 나가신 아버지는 밤늦도록 돌아오지 않았다. 많은 발자국 소리가 우리 집 대문을 그냥 지나쳐 버렸다. 소금이 물에 녹아내리듯 내 몸도 슬픔에 조금씩 녹아내려 이제 남은 것이라...  
1631 달팽이에 관한 보고서 / 최장순
정조앤
Apr 23, 2018 427
달팽이에 관한 보고서 / 최장순 와작, 발밑에 들러붙는 불길한 소리. 아뿔싸! 주저앉은 집 한 채가 바닥에 눌어붙어 있다. 황급히 촉수를 집어넣은 몇 채의 집이 불안하게 나를 주시한다. 비 그친 숲을 산책하는 여유로운 나와 필사적으로 길을 횡단하는 달팽...  
1630 시간 혁명 속에서
정목일
Jun 27, 2016 427
시간혁명 속에서 / 정목일 소리 없는 혁명이 진행 중이다. 인간은 시간혁명 속에 살고 있다. 세계 어느 곳이든지 3초 안에 무료로 의사소통할 수 있는 전자우편의 위력과 시‧공간의 장벽을 허물어버린 인터넷, 어느 곳이든 통화가 가능한 휴대폰 등이 시간혁...  
1629 바람의 연인 / 이경은 file
정조앤
Dec 16, 2020 425
 
1628 산나물 / 노천명 1
정조앤
Jun 25, 2018 425
산나물 / 노천명 먼지가 많은 큰길을 피해 골목으로 든다는 것이, 걷다 보니 부평동 장거리로 들어섰다. 유달리 끈기 있게 달려드는 여기 장사꾼 ‘아주마시’들이 으레 또, “콩나물 좀 사보이소. 예! 아주머니요! 깨소금 좀 팔아 주이소.” 하고 당장 잡아당길 ...  
1627 골덴 바지 / 정성화
정조앤
Nov 26, 2018 424
골덴 바지 / 정성화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이라 나는 겨울이면 늘 어깨를 웅크리고 다녔다. 어머니는 내가 키가 크지 않은 이유가 그 때문이라며 자주 나무라셨다. 그게 마음에 걸렸던지 어느 날 어머니가 나를 위해 골덴 바지를 한 벌 사오셨다. 바지에 대한 촉...  
1626 그리움 / 최민자
정조앤
Feb 17, 2020 422
그리움 / 최민자 전지를 갈아 끼워도 가지 않는 손목시계처럼 그는 그렇게 그녀라는 길 위에 멈추어 있다. 그녀와 관련된 기억들이 그에게는 여전히 아프고 쓰리다. 이별의 모서리는 언제나 날카로워 돌아볼 때마다 마음이 베이지만 그녀라는 모퉁이를 통과하...  
1625 인생은 한 편의 시 / 임어당
정조앤
Aug 05, 2018 418
인생은 한 편의 시 / 임어당 생물학적인 입장에서 보면 인생은 한 편의 시에 가까운 것이라고 생각된다. 인생에는 독특한 리듬도 있고 맥박도 있고 성장과 노쇠의 내부적 주기도 있다. 그것은 천진난만한 유년 시대로부터 시작하여 성년자가 사회에 적응해 가...  
1624 뿌리 깊은 나무 / 이은희
정조앤
Jul 10, 2017 415
뿌리 깊은 나무 / 이은희 세 남자와 소나무 숲길을 걷고 있다. 정상에 이르는 길은 여러 갈래지만, 약수터에서 오르는 이 길을 참 좋아한다. 오르막이 이어져 등줄기에 땀이 흐르면, 무거웠던 몸도 가벼워지고 기분도 상쾌해진다. 스치는 풍경도 일품이고, 아...  
1623 윤동주는 시를 들고 일제와 싸웠다 1
이현숙
May 15, 2017 414
윤동주는 시를 들고 일제와 싸웠다   2017년은 시인 윤동주(1917∼45)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다. 올 봄 윤동주를 기리는 문화예술 행사가 잇따르는 까닭이다. 윤동주의 삶과 문학을 담은 공연도 여럿 있었는데, 눈길을 끌었던 한 편을 소개한다. 서울예술단 창...  
1622 억새꽃 / 손광성
정조앤
Mar 02, 2019 413
억새꽃 - 손광성 꽃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면서부터 나는 가끔 혼란에 빠지곤 했다. 분명 다른 꽃인데 같은 이름으로 부르는 경우가 한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매화라고 불리는 꽃은 얼마나 많은가. 작약도 개목련도 함박꽃이요, 산에서 자라는 크기가 10미...  
1621 새해의 꿈 / 강중구 1
정조앤
Jan 11, 2021 412
[월간 좋은수필 2014년 1월호, 신작수필 16인선] 새해의 꿈 - 강중구 새해의 꿈 / 강중구 한 해가 덧없이 흘러가고 또다시 새해를 맞이한다. 어릴 때에는 세월이 한 해 두 해 흘러가면서 나이가 한 살 두 살 더해가는 것이 그렇게도 좋더니 이순이 지나고 고...  
1620 7월의 수필-7월을 닮은 남자/ 김유진 7
이현숙
Jul 08, 2020 409
7월을 닮은 남자   김유진   천막 안에 앉아 있을 수 없는 달, 사슴이 뿔을 가는 달, 또는 들소가 울부짖는 달-인디언이 부르는 7월의 다른 이름이다. 1년을 반으로 접어 나머지 절반을 새로 시작하는 7월은 살아 있는 그 어떤 것도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는다...  
1619 흔들리는 것들 / 이은희
이현숙
Jul 18, 2017 408
흔들리는 것들 / 이은희 "우리는 얼마나 흔들리는 물통을 가지고 있는가?" 이는 성 프란시스가 자신의 깨달음을 친구에게 쓴 편지의 한 구절이다. “하루는 하인이 우물을 길어오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런데 물을 길을 때마다 한 가지 이상한 행...  
1618 유쾌한 오해 / 박완서
정조앤
Dec 09, 2021 407
유쾌한 오해 / 박완서 전동차 속에서였다. 아직도 한낮엔 무더위가 많이 남아있었지만 3호선 전동차 안은 쾌적할 만큼 서늘했고 승객도 과히 붐비지가 않았다. ​ 기술의 발달 때문인지, 경제성장 때문인지는 몰라도 1호선보다는 2호선이 더 쾌적하고 2호선보...  
1617 꽃은 여전히 아름다운데 / 김훈
정조앤
Mar 02, 2020 405
꽃은 여전히 아름다운데 / 김훈 옆집에서 마당에 매화나무를 심었다. 올 봄에 꽃이 피었는데, 구름 같았다. 내 방에서 이 나무가 잘 보인다. 그래서 옆집에서 심은 나무는 내 집 마당에 심은 나무와 같다. 구태여 돈 들이고 수고를 들여서 제 집 마당에 나무를...  
1616 어머니의 지팡이 / 박금아
정조앤
Apr 29, 2021 404
어머니의 지팡이 / 박금아 “인자부터는 엄마 혼자서 다 하세욧!”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을 다녀온 셋째의 말투가 심상치 않았다. ‘어머니는 늘 옳다’는 것은 우리 칠 남매 모두가 인정하는 진리였다. 어머니 뜻을 따르자면 힘이 들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