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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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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687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8055
235 C선생님에의 추억 / 김효자
정조앤
Sep 03, 2018 201
C선생님에의 추억 / 김효자 C선생님이 우리 학교 교장으로 부임해 오신 것은 내가 중학교 3학년 때, 해방 후의 혼란이 이제 막 가라앉으려 하던 무렵이었다. 부임해 오시자 맨 처음 하신 일은, 한문으로 쓰인 학교 간판을 내리고 쪼록쪼록하게 한글로 쓴 새 간...  
234 그늘아래 / 정은아
정조앤
Sep 03, 2018 430
그늘아래 / 정은아 그늘 아래에서 아이가 나풀거렸다. 머리 위로 별 무리 단풍잎이 한들한들 흔들리고, 햇빛이 이파리 사이사이를 비집고 들어와 눈부시게 빛났다. 실눈을 뜨고 가느다란 틈 사이로 끝없이 펼쳐진 하늘을 올려다봤다. 푸르디푸른 하늘에는 뭉게...  
233 남의 옷 / 어효선 file
정조앤
Aug 27, 2018 294
 
232 그 여름 베짱이의 마지막 연극 / 김우종
정조앤
Aug 27, 2018 214
그 여름 베짱이의 마지막 연극 / 김우종 그해 여름이 유난히 길고 무덥게 느껴졌던 것은 날씨 탓만은 아니었다. 구치소에서 돌아온 후 나는 대학 강단에서도 물러났다. 출판한 책이 긴급조치법으로 판매 금지가 되자 글 쓸 일도 드물어졌다. 그리고 가깝던 친...  
231 고독한 산책자의 꿈 / 장 자크 루소
정조앤
Aug 24, 2018 250
고독한 산책자의 꿈 / 장 자크 루소 들은 아직 녹색으로 덮여 있으나, 이곳저곳 나뭇잎이 떨어진 곳도 있고 이미 사람의 그림자는 보기 힘든 전원의 풍경은 고독의 쓸쓸함이 깃들고 추운 겨울을 연상하게 했다. 그 풍경은 나에게 기쁨과 슬픔이 뒤섞인 야릇한 ...  
230 우상의 눈물 / 구활
정조앤
Aug 24, 2018 202
우상의 눈물 / 구활 간밤에 어머니가 오셨다. 무슨 일로 오신 걸까. 이렇다 할 우환도, 특별한 걱정거리도 없는데, 온종일 궁금했다. 꿈속 방문의 이유를 몰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최근 행적을 되짚어 보니 그럴 한한 꼬투리 하나가 잡혔다. 아하, 이것 ...  
229 우수(憂愁)의 일기 / 키르케고르
정조앤
Aug 24, 2018 242
우수(憂愁)의 일기 / 키르케고르 시인이란 무엇인가. 가슴에 심각한 고민을 안고 탄식과 흐느낌을 마치 아름다운 노래같이 읊을 수 있는 입술을 가진 불행한 인간을 말한다. 그들은 마치 놋쇠로 된 황소 안에 갇힌 채 화염에 타서 죽은, 그리스의 폭군 파라시...  
228 노동 / 칼라일 file
정조앤
Aug 20, 2018 171
 
227 디아띄우기 / 이명진
정조앤
Aug 20, 2018 229
디아띄우기 / 이명진 바라나시. 인도에서 가장 인도다운 곳. 그곳에는 갠지스 강이 흐른다. 인도 사람들은 갠지스 강을 흠모한다. 그들은 갠지스 강을 어머니의 강이라 부른다. 시바를 아끼고 숭배하는 만큼, 살아서나 죽어서나 갠지스 강에서 자신의 몸을 씻...  
226 만종의 추억 / 천경자
정조앤
Aug 19, 2018 257
만종의 추억 / 천경자 내가 유치원에 다닐 때, 어느 날 아버지가 고을에는 단 하나밖에 없는 이발소에 나를 데려가셨다. 그때, 거울 속에서 서양 풍경화를 처음으로 보았다. 그날, 집에 돌아와서는 어머니에게 매를 맞고 사립문 밖으로 쫓겨났었다. 어머니는 ...  
225 빈 듯 찬 듯 / 최민자
정조앤
Aug 19, 2018 304
빈 듯 찬 듯 / 최민자 5년 넘게 땅속에서 묵었을 매미 소리를 모카커피에 타서 마신다. 오늘 아침 내 특제 메뉴다. 매미 소리는 먹기 좋게, 적당히 분절되어 커피 잔에 녹아든다. 어떤 소리는 튜브에서 쥐어짜듯 찔끔찔끔 흘러나오고 어떤 소리는 톰방톰방 방...  
224 궤나 소리 / 구활
정조앤
Aug 19, 2018 201
궤나 소리 / 구활 궤나는 악기지만 흔한 악기는 아니다. 궤나가 연주되는 소리는 아직 들어보지 못했다. 궤나라는 낱말은 『우리말 큰사전』에도 나오지 않는다. 궤나가 악기라면 어디에 속하는 것일까. 목관, 금관, 건반, 현이나 타악기에도 속해 있지 않으니...  
223 고독 / 릴케
정조앤
Aug 19, 2018 474
고독 / 릴케 홀연히 왔다가 사라져 가는 이 시간을 나는 사랑한다. 아니, 시간이라기보다는 이 순간이라고 해야겠다. 그렇게 고요한 순간을 나는 사랑하는 것이다. 이 시작되는 순간과 경적을, 그리고 이 첫 별을, 이 최초를 말이다. 이럴 즈음 내 마음엔, 소...  
222 소 팔자(八字) / 안인찬 file
정조앤
Aug 12, 2018 297
 
221 악수에 관하여 / 가드너
정조앤
Aug 12, 2018 314
악수에 관하여 / 가드너 만일 세상에 비난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되는 습관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악수의 습관이다. 그러나 이 순진하고 사랑스러운 습관도 방금 심리(審理)에 걸린 모양이다. 신문 지상에 이에 대하여 위생적인 이유에서 엄중한 고발이 나왔고...  
220 수필을 담그다 / 조헌
정조앤
Aug 12, 2018 351
수필을 담그다 / 조헌 아침나절부터 아내가 포기김치를 담갔다. 커다란 배추 두 포기와 작은 무 세 개, 그리고 각종 양념을 준비했다. 이 정도 재료라면 그럭저럭 흡족한 듯 움직이는 손끝이 바쁘다. 적당히 다듬은 배추를 반으로 갈라 소금에 절인다. 생것의 ...  
219 책에 대하여 / 츠바이크
정조앤
Aug 12, 2018 189
책에 대하여 / 츠바이크 우리 인류의 모든 활동은 두 개의 발명에 의해서 움직이고 있다. 즉, 공간에서의 활동은 끝없이 회전하는 수레바퀴를 따라서 움직이고, 정신의 활동은 글씨에 의존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 누가 먼저 만들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처음으...  
218 죽음에 관하여 / 프랜시스 베이컨
정조앤
Aug 12, 2018 546
죽음에 관하여 / 프랜시스 베이컨 아이들이 어두운 곳에 가기를 두려워하듯이 사람은 죽음을 두려워한다. 그리고 아이들이 있어서 그 자연스런 두려움이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음으로써 더해 가듯 사람의 죽음에 관한 두려움도 마찬가지이다. 죄의 대가로써 그...  
217 모나리자 / 월터 호레이쇼 페이터 file
정조앤
Aug 05, 2018 209
 
216 봄물 / 조경희
정조앤
Aug 05, 2018 217
봄물 / 조경희 수도꼭지를 틀어 조르르 흘러나오는 찬물의 시원한 감촉을 처음으로 느껴본다. 봄이 다가왔다는 안도감보다도 찬물의 시원하고 상쾌한 맛을 다시 발견한 즐거움이 크다. 무겁게, 납덩이처럼 가라앉은 마음이 일시에 기구처럼 가벼워지는 것을 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