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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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06, 2021 |
2560 |
Notice |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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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
Mar 16, 2016 |
177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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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고수 / 김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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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Dec 26,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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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고수 / 김순경 버려야 채울 수 있다. 틈이 없으면 빛도 들어오지 못한다. 여백과 공간이 있어야 뭐든지 받아들일 수가 있다. 비움을 강조하고 버려야 한다며 입버릇처럼 말하지만 정작 행동은 따라가지 못한다. 드디어 북채를 잡았다. 판소리를 시작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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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허들링 / 전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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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y 15,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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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허들링 / 전용희 멀고 먼 여행을 떠났다. 남미 대륙의 최남단 우수아이아, 남극으로 가는 길목이다. 땅끝 마을의 세찬 바람은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였다. 나무들도 땅바닥에 바짝 엎드려 있었다. 배를 타고 나간 비글 해협에서도 비바람이 매몰차게 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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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 / 박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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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y 02,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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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 / 박종희 찢어진 바지 사이로 피가 줄줄 흘렀다. 아주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친정어머니를 떠나보내고 맥없이 걸어 다니던 참에 정신이 확 들었다. 넘어져 무릎에 피가 나고 손이 아팠지만 누가 볼 새라 흐트러진 매무시를 가다듬었다. 넘어지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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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서 / 남정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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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18,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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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서 / 남정언 택배 상자가 부쩍 쌓인다. 택배 물품목록이 주로 스포츠 용품에 집중된다. 자세히 보면 바람막이, 가방, 모자, 바지, 신발 등이다. 도심에선 마스크로 얼굴을 가려 갑갑한데 산속은 잠시나마 마스크를 벗고 호흡할 수 있어 등산을 시작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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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눈솎기 / 송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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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r 16,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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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눈솎기 / 송귀연 봄의 잉여를 솎아낸다. 도톰한 입술을 내밀며 새순들이 해바라기하듯 가지 끝에 앉아 있다. 장갑 낀 손에 지긋이 힘을 준다. 겨우내 혹한을 견뎌낸 여린 생명들이 땅바닥에 떨어진다. 위로 향한 꽃눈들은 햇볕에 과다 노출되어 제대로 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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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jaemisupil.com/files/thumbnails/753/075/100x100.crop.jpg?20240430105215) |
보리 바람 / 김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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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Apr 30,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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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 바람 / 김희숙 지내들녘이 들썩이는구려. 축제를 연다기에 기다리고 있었소. 가만 보니 여인들이 며칠 전부터 분주히 오갑디다. 노란머리 콩나물은 길쭉한 몸통을 탱탱하게 삶고 갈색 금고사리는 들기름 듬뿍 부어 버무렸소. 채 썬 당근은 윤기 나는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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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jaemisupil.com/files/thumbnails/143/075/100x100.crop.jpg?20240408195315) |
손의 연금술 / 서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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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Apr 08,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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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의 연금술 / 서은영 "내가 손을 잡았어? 그거 내 술버릇이야." 이미 그에게 손뿐 아니라 마음조차 잡힌 후였는데, 그는 웃으며 의미 두지 말라고 손사래를 쳤다. 그의 손가락은 유난히 길다. 엄지와 검지로 동그라미를 만들고 나머지 중지, 약지, 소지는 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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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의 집 / 반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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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Apr 08,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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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의 집 / 반숙자 과수원 소독을 하고 있습니다. 경운기는 바삐 돌아가고 소독 대에서는 소독약 포말이 분무합니다. 가끔씩 약물을 젓는 일을 하는 틈틈 하늘을 보고 뒷산도 보며 한눈을 팝니다. 이 고약한 버릇 때문에 지난번 소독 때는 큰 호통을 들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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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jaemisupil.com/files/thumbnails/907/074/100x100.crop.jpg?20240320195803) |
추사고택秋史古宅에서 / 정목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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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r 20,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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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 행성을 바라보는 두 가지 자세 / 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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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Feb 12,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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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 행성을 바라보는 두 가지 자세 / 이미영 3D 안경을 쓴 두 남자가 몸을 앞으로 기울인다. 나비는 손끝에 내려앉을 듯 팔랑거리고 새들은 코앞까지 다가와 날갯짓한다. 여기는 판도라 행성, 하늘까지 뻗은 나무 넝쿨을 미끄럼 삼아 타고 노는 아이들의 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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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소수들의 삶 /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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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Dec 10,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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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소수들의 삶 / 이한얼 10년 전. 20대 어느 날 광주 터미널에서 내 또래쯤의 한 남자를 봤다. 보통이라면 스쳐 지나갈 행인이었지만 작은 물건 덕분에 나는 그를 무례할 정도로 유심히 관찰했다. 그는 피우던 담배를 손바닥 반 만한 작은 통에 집어넣고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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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jaemisupil.com/files/thumbnails/463/072/100x100.crop.jpg?20231128020101) |
'들깨 나무' / 박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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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Nov 27,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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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야 들깨를 뽑았다. 지난해 늦봄에 절로 돋아나 여름내 향긋한 잎을 내어주고, 가을엔 꽃을 피워 초겨울까지 식탁을 풍성하게 해준 들깨였다. 보리밥 짓고 강된장 만들어 깻잎 몇 장 따 쌈 싸서 올리고, 하얀 꽃숭어리는 찹쌀풀에 발라 들깨 보숭이로 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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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jaemisupil.com/files/thumbnails/405/071/100x100.crop.jpg?20230926202111) |
향수(香水) / 허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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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Sep 26,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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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香水) / 허정진 탁자 위에 향수병이 서너 개 있었다. 선물을 받았거나, 그 향기가 좋아 구입했던 것들이다. 은퇴한 이후로 사용하지 않은 지 오래되었지만 굳이 버리지 않았다. 아깝기도 하고, 또 언젠가 다시 뿌릴 일이 생길 것만 같아서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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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jaemisupil.com/files/thumbnails/231/070/100x100.crop.jpg?20230823212250) |
일곱 웅덩이에 별이 뜨면 / 이순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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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숙 |
Aug 23,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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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웅덩이에 별이 뜨면 / 이순혜 오랜 옛날 인간은 무엇으로 소원을 빌었을까. 역사에서 배웠지만 직접 만져보고 느끼지는 못했기에 그들의 마음을 다 읽을 수 없었다. 예나 지금이나 인간의 마음은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기원(祈願)의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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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연(痛緣) / 최해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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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숙 |
Aug 23,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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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연(痛緣) / 최해숙 길을 가다 보면 소도 보고 중도 본다. 눈도 맞고 비도 맞는다. 밝은 대로를 걸을 때도 있고, 칠흑의 오솔길을 걸을 때도 있다. 일 년 열두 달, 삼백예순 날이 한결같을 수 없듯 따뜻한 햇볕과 시원한 바람만 기대할 수 없는 게 세상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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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jaemisupil.com/files/thumbnails/991/069/100x100.crop.jpg?20230814114654) |
뙤창 / 박동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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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숙 |
Aug 14,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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뙤창 / 박동조뙤창 / 박동조 우리 집은 추석날과 설날이 가까워지면 방문 종이를 새로 발랐다. 할머니는 유독 큰방 문에만 손바닥 면적만큼 문종이를 오려내고 대신 뙤창을 붙였다. 부엌으로 통하는 샛문에도 마찬가지였다. 뙤창은 거듭 사용한 이력값을 하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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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이여! / 신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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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l 19,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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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한국문학인상 (수필부문) 수상 모란이여! / 신노우 누가 향기 없는 꽃이라고 했던가. 새벽 운동을 마치고 아파트 입구를 들어서는 순간 나를 와락 안아버린다. 황홀하다. 톡 쏘지도, 진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밋밋하지도 않다. 그저 넌짓 하고 쌉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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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무늬수막새(人面文圓瓦當)-신라인의 얼굴 / 정목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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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Dec 21,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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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무늬수막새(人面文圓瓦當)-신라인의 얼굴 / 정목일 국립신라박물관에 가면 관람자의 눈을 환히 밝혀주는 신라인의 미소가 있다. 얼굴무늬수막새(人面文圓瓦當)이다. 기왓장에 그려진 얼굴 한쪽이 깨졌지만 웃음은 깨지지 않고 초승달처럼 웃고 있다.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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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jaemisupil.com/files/thumbnails/513/059/100x100.crop.jpg?20220811082334) |
와불 / 임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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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Aug 11,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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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불 / 임하경 사람들의 발길이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 절, 운주사에 와 있다. 대학시절 친구들과 왔을 땐 거의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탓에 그저 허름한 절이라고만 느꼈었는데, 10여 년이 지난 지금에 들어서니 절간이라기보단 세속을 등진 한 사람이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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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jaemisupil.com/files/thumbnails/749/062/100x100.crop.jpg?20230110104003) |
물수리의 사냥法 / 윤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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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10,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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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수리의 사냥法 / 윤승원 첨벙! 한참 동안 정지비행하던 수리가 강물 위로 쏜살같이 내리꽂힌다. 사방으로 물방울이 튀고 고요하던 수면이 일순간 소란해진다. 잠시 뒤, 큰 숭어를 낚아챈 수리가 퍼덕거리며 공중으로 날아오른다. 깃에 묻은 물방울을 서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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