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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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06, 2021 |
2608 |
Notice |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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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
Mar 16, 2016 |
178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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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으로 칠해진 벽화/공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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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Apr 02,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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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으로 칠해진 벽화/공순해 한밤중, 느닷없이 눈이 떠졌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 창밖으로 하염없이 뻗어 나가고 있는, 망망대해 같은 하늘이 보였다. 기가 막혀 멍하게 그냥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참 속절없는 순간이었다. 그때 뭔가 반짝 빛나는 것이 보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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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콤달콤한 관계들 / 최장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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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r 20,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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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콤달콤한 관계들 / 최장순 머위와 엄나무순, 오가피와 쑥, 살짝 데쳐 된장에 무치거나 초장에 찍어 먹거나 된장국으로 찾아온 것들, 봄 내음 가득한 식탁이다. 겨우내 떨어진 입맛을 살리기엔 제격이다. 봄나물을 좋아하는 것은, 산촌의 소박한 밥상에 대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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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었느냐 / 정태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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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Feb 12,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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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었느냐 / 정태헌 끼니때 밥 먹는 일보다 절실한 게 또 있을까. 마음 편한 사람과 밥상머리에 마주 앉아 하는 식사는 행복하다. 뿐인가, 좋은 사람들과 둘러앉아 담소하며 먹는 밥은 소찬일지라도 즐겁다. 예수도 제자들과 둘러 앉아 담소하며 밥 먹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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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깟 추위가 무슨 대수라고 / 김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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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29,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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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깟 추위가 무슨 대수라고 / 김진진 기세등등하다. 바깥 창문 구석에 조그만 얼음꽃이 피었다. 바람을 동반한 겨울 추위는 체감온도를 실제 기온 그 이상으로 끌어올린다. 아침뉴스를 보니 모두들 중무장한 채 출근길을 바삐 서두르고 있다. 아무리 서슬 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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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둥과 벽 / 유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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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16,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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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둥과 벽 / 유영희 기둥은 한번 자리하면 웬만해선 자리를 옮기지 않는다. 그는 힘찬 근육과 굳센 의지와 튼실한 사명감으로 지붕을 받들면서 벽과 벽이 지탱할 수 있는 제 사명에 충실하려 한다. 굵거나 가는 체형에도 나름의 의무감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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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 계란이 있던 기차간 풍경 / 곽흥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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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11,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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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 계란이 있던 기차간 풍경 / 곽흥렬 ‘동대구역’이란 이름만 떠올리면 언제나 기적 소리가 환청으로 들려온다. 그만큼 그날의 기적 소리는 어린 나에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처럼 너무도 색다른 인상으로 다가왔었다. 그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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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 문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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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Dec 18,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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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 문육자 스산한 바람이 품속으로 왔다. 돌담엔 창백한 햇살이 구르고 있다. 시립미술관에서 나오면 매양 들르는 구두 수선방. 수선과 닦기를 겸하는 곳. 거기엔 몇십 년을 자리 지킴이 아저씨가 구두를 닦다가 하늘을 보곤 한다. 가을이 머뭇거리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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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삭의 여인 / 반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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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숙 |
Sep 03,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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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서리가 내릴세라 청잣빛 하늘을 이고 고구마를 캔다. 배불뚝이 고랑을 타고 앉아 호미질을 하는 손길이 어느 때보다 넉넉하다. 고구마를 캘 때는 줄기둘레를 널찍하게 파야 상처를 내지 않는다. 넝쿨이 무성해서 팔뚝만 한 수확을 기대했으나 잔챙이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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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窓)을 두드리며 / 권현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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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Aug 15,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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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窓)을 두드리며 / 권현옥 둥둥 헛걸음이었다. 한껏 높아진 음성은 천장을 부딪치고도 부서지지 않더니 수화기를 내려놓자 그 속으로 가라앉았다. 부엌 쪽으로 갈까 베란다 쪽으로 갈까 망설이는 사람처럼 거실 가운데서 서성댔다. 30년이 어디 짧은 시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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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개의 꿈 / 조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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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Aug 03, 2023 |
67 |
네 개의 꿈 / 조일희 단체 알림방에 여행 공지가 떴다. 아랫녘에 사는 선배를 만나러 가자는 내용이었다. 평소 댓글을 잘 달지 않던 내가 재빨리 답을 올린 까닭은 쉴 틈 없이 돌아가는 일상에서 잠시나마 벗어나고 싶어서였다. 어둑새벽, 맵찬 바람을 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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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빛 선명한 그 노트 / 배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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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n 16,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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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빛 선명한 그 노트 / 배귀선 자판을 두드린다. 문장에서 문장으로 넘어가는 시간 속 삶이 미명처럼 어렴풋하다. 옛날 같으면 연필에 침을 묻혀가며 써야 할 희미한 내용이 단 몇 번의 자판 두드림으로 명료해진다. 깜박거리는 커서를 밀어내며 어휘가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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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용(巖龍) 위에 큰 뜻을 세우니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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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Dec 01,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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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용(巖龍) 위에 큰 뜻을 세우니 / 이승희 전통 묵집에서 무심코 눈길이 머문다. 부석사의 장엄한 전경 한 장, 이곳이 화엄의 땅임을 짐작게 한다. 길을 따라 병풍 같은 소백의 줄기가 펼쳐진다. 맑은 기운을 받으며 얼마나 들어갔을까. 저만치 소백의 명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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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학 전공 / 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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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Dec 01,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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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학 전공 / 최진 다시 공부하게 된다면 일상학을 전공하고 싶다. 일상학이라는 학문이 학교에 과목으로 개설되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매일의 별다를 것 없는 일상은 사실 겪으면 겪을수록 재미있다. 프랑스 명상공동체인 플럼 빌리지를 운영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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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 |
실향민失鄕民 / 류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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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Dec 06, 2022 |
67 |
실향민失鄕民 / 류영택 암실에 들어선 기분이다. 머릿속에는 아무 것도 남아 있지 않다. 좀처럼 기억을 끄집어 낼 수가 없다. 그저 멍할 뿐이다. 까만 필름에 한 방울의 현상액을 떨어뜨린다. 희미했던 기억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흑과 백이 또렷이 나타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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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의 말 / 김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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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l 14,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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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렁이를 쥔 아이 / 남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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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l 14,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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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렁이를 쥔 아이 / 남정인 초여름의 무논이 은회색 실크 자락처럼 반짝였다. 너울거리는 빛을 헤치고 논두렁을 따라 노인과 아이가 걸어오고 있었다. 네댓 살쯤 돼 보이는 남자아이는 할아버지한테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매달리다시피 걸었다. 낯선 얼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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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플 굽는 여자 / 김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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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n 30,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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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벼락 맞던 날 / 김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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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n 05,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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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벼락 맞던 날 / 김서령 어릴 적 내 이름은 웅후였다. 수웅자 뒤후자. 뒤에 사내동생을 낳으라는 염원이 담긴 작명인데, 그건 나만의 소유는 아니었다. 내 이름은 고모 이름 '후웅'을 거꾸로 뒤집은 것이었다. 고모의 고모는 '웅후', 고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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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크 진주 / 이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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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Apr 22,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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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크 진주 / 이은정 - 제19회 사계김장생 신인문학상 수필 대상 울퉁불퉁 제멋대로 생긴 진주가 있다. 불규칙한 모양으로 변형된 진주를 우리는 못난이 진주라고 부른다. 우리가 선호하는 온전한 구형의 은색 광택을 발하는 진주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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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경험 / 이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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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Nov 23,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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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경험 / 이병식 TV를 켠다. 프로야구 경기가 한창이다. 경쾌하고 빠른 비트의 음악이 운동장에 가득히 울려 퍼진다. 경쾌함을 넘어 요란하기조차 하다. 음악에 맞추어 몸을 흔들어대는 날씬하고 예쁜 아가씨들의 율동이 멋지다. 아가씨들의 율동에 맞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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