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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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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606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7848
1567 모란이여! / 신노우
정조앤
Jul 19, 2023 63
제9회 한국문학인상 (수필부문) 수상 모란이여! / 신노우 누가 향기 없는 꽃이라고 했던가. 새벽 운동을 마치고 아파트 입구를 들어서는 순간 나를 와락 안아버린다. 황홀하다. 톡 쏘지도, 진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밋밋하지도 않다. 그저 넌짓 하고 쌉쌀하면서...  
1566 통연(痛緣) / 최해숙
이현숙
Aug 23, 2023 63
통연(痛緣) / 최해숙 길을 가다 보면 소도 보고 중도 본다. 눈도 맞고 비도 맞는다. 밝은 대로를 걸을 때도 있고, 칠흑의 오솔길을 걸을 때도 있다. 일 년 열두 달, 삼백예순 날이 한결같을 수 없듯 따뜻한 햇볕과 시원한 바람만 기대할 수 없는 게 세상살이다...  
1565 일곱 웅덩이에 별이 뜨면 / 이순혜
이현숙
Aug 23, 2023 63
일곱 웅덩이에 별이 뜨면 / 이순혜 오랜 옛날 인간은 무엇으로 소원을 빌었을까. 역사에서 배웠지만 직접 만져보고 느끼지는 못했기에 그들의 마음을 다 읽을 수 없었다. 예나 지금이나 인간의 마음은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기원(祈願)의 기원(...  
1564 향수(香水) / 허정진
정조앤
Sep 26, 2023 63
향수(香水) / 허정진 탁자 위에 향수병이 서너 개 있었다. 선물을 받았거나, 그 향기가 좋아 구입했던 것들이다. 은퇴한 이후로 사용하지 않은 지 오래되었지만 굳이 버리지 않았다. 아깝기도 하고, 또 언젠가 다시 뿌릴 일이 생길 것만 같아서였다. ‘...  
1563 '들깨 나무' / 박금아
정조앤
Nov 27, 2023 63
어제야 들깨를 뽑았다. 지난해 늦봄에 절로 돋아나 여름내 향긋한 잎을 내어주고, 가을엔 꽃을 피워 초겨울까지 식탁을 풍성하게 해준 들깨였다. 보리밥 짓고 강된장 만들어 깻잎 몇 장 따 쌈 싸서 올리고, 하얀 꽃숭어리는 찹쌀풀에 발라 들깨 보숭이로 만들...  
1562 손의 연금술 / 서은영
정조앤
Apr 08, 2024 63
손의 연금술 / 서은영 "내가 손을 잡았어? 그거 내 술버릇이야." 이미 그에게 손뿐 아니라 마음조차 잡힌 후였는데, 그는 웃으며 의미 두지 말라고 손사래를 쳤다. 그의 손가락은 유난히 길다. 엄지와 검지로 동그라미를 만들고 나머지 중지, 약지, 소지는 삼...  
1561 인증서 / 남정언
정조앤
Jan 18, 2022 64
인증서 / 남정언 택배 상자가 부쩍 쌓인다. 택배 물품목록이 주로 스포츠 용품에 집중된다. 자세히 보면 바람막이, 가방, 모자, 바지, 신발 등이다. 도심에선 마스크로 얼굴을 가려 갑갑한데 산속은 잠시나마 마스크를 벗고 호흡할 수 있어 등산을 시작한 사람...  
1560 물수리의 사냥法 / 윤승원
정조앤
Jan 10, 2023 64
물수리의 사냥法 / 윤승원 첨벙! 한참 동안 정지비행하던 수리가 강물 위로 쏜살같이 내리꽂힌다. 사방으로 물방울이 튀고 고요하던 수면이 일순간 소란해진다. 잠시 뒤, 큰 숭어를 낚아챈 수리가 퍼덕거리며 공중으로 날아오른다. 깃에 묻은 물방울을 서서히...  
1559 균형 / 박종희
정조앤
May 02, 2022 64
균형 / 박종희 찢어진 바지 사이로 피가 줄줄 흘렀다. 아주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친정어머니를 떠나보내고 맥없이 걸어 다니던 참에 정신이 확 들었다. 넘어져 무릎에 피가 나고 손이 아팠지만 누가 볼 새라 흐트러진 매무시를 가다듬었다. 넘어지면서 ...  
1558 마음의 허들링 / 전용희
정조앤
May 15, 2022 64
마음의 허들링 / 전용희 멀고 먼 여행을 떠났다. 남미 대륙의 최남단 우수아이아, 남극으로 가는 길목이다. 땅끝 마을의 세찬 바람은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였다. 나무들도 땅바닥에 바짝 엎드려 있었다. 배를 타고 나간 비글 해협에서도 비바람이 매몰차게 몰...  
1557 초보 고수 / 김순경
정조앤
Dec 26, 2022 64
초보 고수 / 김순경 버려야 채울 수 있다. 틈이 없으면 빛도 들어오지 못한다. 여백과 공간이 있어야 뭐든지 받아들일 수가 있다. 비움을 강조하고 버려야 한다며 입버릇처럼 말하지만 정작 행동은 따라가지 못한다. 드디어 북채를 잡았다. 판소리를 시작한 ...  
1556 때로는 / 강천
정조앤
Aug 08, 2023 64
때로는 / 강천 수국의 계절이다. 화원이든 공원이든 수국이 있는 곳이라면 장소를 가리지 않고 사람들로 붐빈다. 수국 열풍에 애먼 나도 덩달아 휩쓸리게 되었다. 심어 기르는 식물에 대해서는 시큰둥한 내가 물가로 끌려가는 소처럼 수국 유람에 동행하게 된...  
1555 뙤창 / 박동조
이현숙
Aug 14, 2023 64
뙤창 / 박동조뙤창 / 박동조 우리 집은 추석날과 설날이 가까워지면 방문 종이를 새로 발랐다. 할머니는 유독 큰방 문에만 손바닥 면적만큼 문종이를 오려내고 대신 뙤창을 붙였다. 부엌으로 통하는 샛문에도 마찬가지였다. 뙤창은 거듭 사용한 이력값을 하느...  
1554 11월에 머물고 싶다 / 서성남
정조앤
Nov 10, 2023 64
11월에 머물고 싶다 / 서성남 나는 11월을 좋아한다. 가을 같기도, 겨울 같기도 한 그 모호함이 좋다. 책장을 넘기듯 분명하게 가르지 않고 다 어우르는 넓은 마음 같아서다. 떨어지는 나뭇잎, 두 장 남은 달력, 그림자를 길게 드리우는 옅은 햇살들이 쓸쓸하...  
1553 개구리는 안녕할까 / 김덕기
정조앤
Dec 26, 2023 64
개구리는 안녕할까 / 김덕기 초목의 싹이 돋아나고 동면하던 벌레들도 땅속에서 나온다는 계묘년 경칩이다. 예전 농촌에서는 24절기 중 세 번째 절기인 경칩이면 산이나 논의 물이 괸 곳을 찾아다니며 건강해지기를 바라면서 개구리나 도룡농 알을 건져 먹었...  
1552 여백에 붓을 치다 / 신서영
정조앤
Feb 07, 2024 64
여백에 붓을 치다 / 신서영 동면에 든 주남저수지는 멀리서 바라보면 수묵화의 텅 빈 여백이다. 비어있지만 그 속에 끊임없이 생명이 꿈틀거리는 것을 읽을 수 있다. 수묵화는 시를 품은 그림이라고 한다. 먹은 화려한 컬러가 가지지 못한 고유한 내면의 은근...  
1551 판도라 행성을 바라보는 두 가지 자세 / 이미영
정조앤
Feb 12, 2024 64
판도라 행성을 바라보는 두 가지 자세 / 이미영 3D 안경을 쓴 두 남자가 몸을 앞으로 기울인다. 나비는 손끝에 내려앉을 듯 팔랑거리고 새들은 코앞까지 다가와 날갯짓한다. 여기는 판도라 행성, 하늘까지 뻗은 나무 넝쿨을 미끄럼 삼아 타고 노는 아이들의 웃...  
1550 황소가 왜 얼룩배기죠 / 김우종
정조앤
Mar 07, 2024 64
황소가 왜 얼룩배기죠 / 김우종 '황소 불알 떨어지면 구워 먹으려고 다리미에 불 담아 다닌다.' 이것은 재미있는 우리나라 속담이다. 감 떨어지면 널름 받아먹으려고 감나무 밑에 입 벌리고 누워 있는 사람보다 더하다. 감이야 언젠가는 익어서 떨어...  
1549 추사고택秋史古宅에서 / 정목일 file
정조앤
Mar 20, 2024 64
 
1548 이슬의 집 / 반숙자
정조앤
Apr 08, 2024 64
이슬의 집 / 반숙자 과수원 소독을 하고 있습니다. 경운기는 바삐 돌아가고 소독 대에서는 소독약 포말이 분무합니다. 가끔씩 약물을 젓는 일을 하는 틈틈 하늘을 보고 뒷산도 보며 한눈을 팝니다. 이 고약한 버릇 때문에 지난번 소독 때는 큰 호통을 들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