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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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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560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7773
282 여름 연못의 수련, 이 어인 일인가? / 김 훈
정조앤
Aug 24, 2020 273
여름 연못의 수련, 이 어인 일인가? / 김 훈 광릉 숲속 연못에 수련이 피었다. 수련이 피면 여름의 연꽃은 살아있는 동안의 시간 속에서 기득 차고 고요한 순간을 완성한다. 수련은 여름의 꽃이지만 작약, 모란, 달리아, 맨드라미 같은 여름꽃들의 수다스러움...  
281 고마운 악처들 / 김소운
정조앤
Sep 16, 2018 365
고마운 악처들 / 김소운 아는 이의 댁에, 짖을 적마다 모가지에서 풀무 소리를 내는 늙은 개 한 마리가 있다. 도시에서 개를 기른다는 것은 집을 지키자는 것이 주목적이다. 더러는 애완용으로 개를 두는 이도 있으니, 만성 천식증에 걸린 이 노견은 어느 모로...  
280 서재 이름 짓기 / 구활
정조앤
Sep 16, 2018 764
서재 이름 짓기 / 구활 이름을 정하는 날이다. 한지에 자활(滋活) 활(活)이라 쓴 두 개의 쪽지가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아버지가 던지고 어머니가 집어 들었다. “활 자를 잡았네요.” 어머니가 한마디 툭 던졌다. “자활이나 활이나 같은 거요, 활 자 안에도 행...  
279 귀뚜라미 / 변해명
정조앤
Sep 16, 2018 208
귀뚜라미 / 변해명 오늘 밤에도 귀뚜라미 울음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가을도 깊어 밤이면 창문을 닫고 잠들 만큼 기후도 선선해졌는데, 그 귀뚜라미가 베란다 어느 구석에서 아니면 책장 뒤에 아직도 살고 있다면 가냘픈 울음소리라도 들려줄 것 같은데 아무리...  
278 거울 / 안병욱
정조앤
Sep 16, 2018 574
거울 / 안병욱 인간은 언제부터 거울을 갖게 되었을까. 거울은 인간의 놀라운 발명이다. 내가 내 모습을 비춰보기 위해서 인간은 거울을 만들었다. 옛날 사람들은 희랍 신화에 나오는 나르시스처럼 맑은 샘물 속에 자기의 모습을 비춰보았다. 맑고 고요한 샘물...  
277 누름돌 / 정성려
정조앤
Sep 16, 2018 295
누름돌 / 정성려   그런대로 아담하고 반질반질한 항아리 속에서 노란빛이 어린 오이지를 꺼냈다. 펄펄 뛰는 오이들을 사뿐히 눌러 진정시켜주던 누름돌을 들어내니, 쪼글쪼글해진 오이들이 제 몸에서 빠져나간 물에 동동 뜬다. 항아리 속의 오이는 볕이 들지...  
276 자작나무 숲에 떨어진 별똥별 / 구활
정조앤
Sep 08, 2018 365
자작나무 숲에 떨어진 별똥별 / 구활 자작나무 숲길을 걷는 꿈을 간혹 꾼다. 연전에 강원도 인제 원대리의 눈 내린 자작나무 숲길을 한 바퀴 돌아본 것이 자작나무와 맺은 인연의 전부일 뿐인데 왜 꿈길에서 그곳을 헤매고 다니는 걸까. 꿈에 만나는 숲길은 강...  
275 시험 지옥 속의 낭만 / 천경자
정조앤
Sep 08, 2018 272
시험 지옥 속의 낭만 / 천경자 몇 해 전까지만 해도 나는 가끔 산술 시험을 보다가 종이 쳐서 ‘어앙’ 울음을 터뜨리다 꿈에서 깨는 일이 있었다. 나는 소학교 다닐 때부터 수학엔 흥미라곤 느껴보지 못했으니까, 수학의 관점에서 본다면 나의 두뇌는 우수한 편...  
274 생전에 해야 할 이야기들 / 허정진 file
정조앤
Jul 18, 2022 101
 
273 어느 날 아침의 절규 / 구활
정조앤
Sep 03, 2018 229
어느 날 아침의 절규 / 구활 절규는 불만이 불러오는 마지막 몸부림이다. 불만은 가까운 이웃인 탄식을 불러온다. 탄식은 제 친구인 절망을 데려와 “소리치며 울부짖어라”로 충동질한다. 그것이 절규다. 절규는 천길 낭떠러지 끝에 깨금발로 서 있는 형상이다....  
272 나는 콩나물이다 / 김희정 file
정조앤
Sep 03, 2018 288
 
271 한(恨) / 황미연
정조앤
Sep 03, 2018 218
한(恨) / 황미연 온몸이 젖어든다. 애끓듯 울어대는 매미 소리에 소낙비를 맞은 것 같다. 칠 년 동안을 땅속에서 인고의 세월을 보내며 기다렸는데 폭염이 쏟아진들 어찌 절절하지 않겠는가. 비록 며칠을 살다가는 짧은 생이지만 찬란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  
270 C선생님에의 추억 / 김효자
정조앤
Sep 03, 2018 196
C선생님에의 추억 / 김효자 C선생님이 우리 학교 교장으로 부임해 오신 것은 내가 중학교 3학년 때, 해방 후의 혼란이 이제 막 가라앉으려 하던 무렵이었다. 부임해 오시자 맨 처음 하신 일은, 한문으로 쓰인 학교 간판을 내리고 쪼록쪼록하게 한글로 쓴 새 간...  
269 그늘아래 / 정은아
정조앤
Sep 03, 2018 419
그늘아래 / 정은아 그늘 아래에서 아이가 나풀거렸다. 머리 위로 별 무리 단풍잎이 한들한들 흔들리고, 햇빛이 이파리 사이사이를 비집고 들어와 눈부시게 빛났다. 실눈을 뜨고 가느다란 틈 사이로 끝없이 펼쳐진 하늘을 올려다봤다. 푸르디푸른 하늘에는 뭉게...  
268 남의 옷 / 어효선 file
정조앤
Aug 27, 2018 293
 
267 그 여름 베짱이의 마지막 연극 / 김우종
정조앤
Aug 27, 2018 209
그 여름 베짱이의 마지막 연극 / 김우종 그해 여름이 유난히 길고 무덥게 느껴졌던 것은 날씨 탓만은 아니었다. 구치소에서 돌아온 후 나는 대학 강단에서도 물러났다. 출판한 책이 긴급조치법으로 판매 금지가 되자 글 쓸 일도 드물어졌다. 그리고 가깝던 친...  
266 디아띄우기 / 이명진
정조앤
Aug 20, 2018 225
디아띄우기 / 이명진 바라나시. 인도에서 가장 인도다운 곳. 그곳에는 갠지스 강이 흐른다. 인도 사람들은 갠지스 강을 흠모한다. 그들은 갠지스 강을 어머니의 강이라 부른다. 시바를 아끼고 숭배하는 만큼, 살아서나 죽어서나 갠지스 강에서 자신의 몸을 씻...  
265 노동 / 칼라일 file
정조앤
Aug 20, 2018 170
 
264 만종의 추억 / 천경자
정조앤
Aug 19, 2018 252
만종의 추억 / 천경자 내가 유치원에 다닐 때, 어느 날 아버지가 고을에는 단 하나밖에 없는 이발소에 나를 데려가셨다. 그때, 거울 속에서 서양 풍경화를 처음으로 보았다. 그날, 집에 돌아와서는 어머니에게 매를 맞고 사립문 밖으로 쫓겨났었다. 어머니는 ...  
263 빈 듯 찬 듯 / 최민자
정조앤
Aug 19, 2018 300
빈 듯 찬 듯 / 최민자 5년 넘게 땅속에서 묵었을 매미 소리를 모카커피에 타서 마신다. 오늘 아침 내 특제 메뉴다. 매미 소리는 먹기 좋게, 적당히 분절되어 커피 잔에 녹아든다. 어떤 소리는 튜브에서 쥐어짜듯 찔끔찔끔 흘러나오고 어떤 소리는 톰방톰방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