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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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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560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7773
422 게장 / 문혜영
정조앤
May 09, 2023 81
게장 / 문혜영 게를 보면 게장사 생각이 나서 웃을 때가 있다. 옛날 어느 멍청한 사람이 게장사를 시작했는데, 워낙 머리가 아둔한지라 한 번 가르쳐 준 이름은 잊어버리기 예사였다. 게를 한 짐 받아내어 짊어지고 가면서 그 이름을 잊을까 봐 뇌이고 또 뇌...  
421 토박이의 배려 / 백시종 file
정조앤
Jan 16, 2023 81
 
420 유선전화기 / 손진숙
정조앤
Dec 26, 2022 81
유선전화기 / 손진숙 묵언 수행 중이다. 경쾌한 소리를 낸 적이 언제던가. 너무 오래된 기억이라 가물거린다. 유선전화기의 용도가 왜 이렇게 쓸모없이 전락해 버렸을까. 결혼 전, 시골집에서 지낼 때였다. 동네에서 전화가 있는 집은 이장 집과 제일 큰 기와...  
419 짐 / 김보애
정조앤
Jan 10, 2023 81
짐 / 김보애 꿈을 꾸었다. 푸른 바다로 캠핑을 갔다. 바닷가 예쁜 팬션에서 나는 분주하게 요리를 하고 있었다. 사람이 무척 많았던 것 같은데 우리 아이들과 강아지 돌프만이 기억이 난다. 찌개를 끓이고 고기를 굽고 상을 차리는데 갑자기 누군가가 곧 화산...  
418 붉은 바다. 사하라 / 강표성 file
정조앤
Sep 16, 2022 81
 
417 고(孤) / 정재순
정조앤
Sep 16, 2022 81
고(孤) / 정재순 여인의 머리 위에 꽃숭어리가 눈부시다. 쇄골로 살포시 내린 꽃잎에 나비가 앉을 듯 말듯 망설인다. 그림 제목은 ‘고(孤)’다. 세상의 어떤 언어로도 모자랄 처연한 눈빛과 외로움을 애써 잊으려는 희미한 입가의 미소가 눈을 붙...  
416 골목 / 송영호
정조앤
Jun 10, 2022 81
골목 / 송영호 골목은 기대를 품게 한다. 좁을수록 더 그렇다. 시멘트 바닥에서 꺾인 햇살은 망설임 없이 벽을 타고 다락방의 자잘한 꽃무늬 커튼 틈새로 밖을 본다. 바람도 먼지도, 별빛에 달빛까지 마음 놓고 다녀가는 골목. 흔적이 탁한 유리창을 열어 햇살...  
415 바람의 제물 / 이은희
정조앤
May 02, 2022 81
회오리바람이 집을 에워싸는 듯하다. 강도 높은 바람 소리에 잠 못 이루는 밤이다. 내가 머무는 공간은 사계절 바람이 부는 바람골. 가는바람에서 된바람까지 바람의 종류를 셀 수가 없다. 더위가 여러 날 지속하더니 태풍을 부른 것인가. 태풍은 고온에서 일...  
414 도시의 색을 읽다 / 박영란
정조앤
Jun 05, 2022 81
도시의 색을 읽다 / 박영란 여행 중 ‘색’을 발견했다. 그것은 빨간색이었다. 객실의 소파와 객실에 비치된 연필, 쓰레기통, 기차, 케이블카, 인부들의 작업복, 벤치, 덧문 그리고 여기저기서 휘날리는 깃발, 심지어는 검정 유니폼을 입은 종업원들...  
413 업둥이와 물망초 / 전성옥 file
정조앤
Dec 09, 2021 81
 
412 소금창고 / 엄현옥
정조앤
Feb 13, 2023 81
소금창고 / 엄현옥 낡은 수문이 서 있는 좁은 길을 지났다. 아까시 나무는 며칠 만에 그늘을 키웠다. 길 양편으로 갯벌이 과묵하게 앉아 있었다. 초록빛으로 변한 갯벌은 바람과 갈대의 소요에 미동도 없었다. 평소 보았던 걸쭉한 암회색 갯벌이 별안간 초록...  
411 따뜻한 외로움 / 류창희 - <책만 보는 바보>를 읽고
정조앤
Dec 26, 2023 80
따뜻한 외로움 / 류창희 - <책만 보는 바보>를 읽고 덕불고 필유린(德不孤 必有隣) 겨울 햇살 같은 아쉬운 시간이 있었다. 검은 뿔테안경을 끼고 <러브 스토리>의 여자 주인공처럼 지성인다운 연애를 하고 싶었다. 가당키나 한 이야기인가. 영화를 보던 그 당...  
410 달빛 / 윤명희
정조앤
Nov 01, 2023 80
달빛 / 윤명희 금방이라도 꽃망울이 터질 것 같다. 날씨가 아까워 종일 집안 구석구석을 들쑤셨다. 따끈한 바닥에서 자는 남편의 옆자리를 빌려 겨울을 보냈다. 종일 같이 있다 보니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눈은 텔레비전 화면에 끌려다니고, 책은 손을 떠나 구...  
409 삼치잡이 / 이치운
정조앤
Sep 10, 2023 80
삼치잡이 / 이치운 내 고향 소리도에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섬의 생김새가 솔개가 날아가는 모습을 닮았다 하여 솔개 연鳶자를 써서 '연도'라 부르기도 한다. 여수항에서 배를 타고 2시간 30분가량 바닷길을 따라 가면 남면의 가장 끝자락에 힐링섬 ...  
408 통증 언어학 / 신재기
정조앤
Aug 21, 2023 80
통증 언어학 / 신재기 올 연초에 왼쪽 다리를 다쳐 달포 가량 심한 고생을 했다. 하천을 가로지르는 인조석 징검다리를 건너다가 헛디디고 말았다. 다리 높이는 50cm가 넘었다. 왼발이 빠지면서 균형을 잃고 앞으로 넘어졌다. 왼쪽 무릎 주위에 타박상을 입었...  
407 막고굴에서의 깨달음 / 정목일
정조앤
Aug 03, 2023 80
막고굴에서의 깨달음 / 정목일 굴을 판다는 것은 깊이, 몰두에 대한 집념의 행위가 아닐까. 자신만의 자각 공간, 사색 공간이 필요했던 것이며, 영원 세계에 대한 갈망이 아니었을까. 실크로드 기행 중에서 사막 속의 막고굴에 가서 '굴'을 새롭게 인...  
406 이름, 꽃으로 피고 지다 / 염귀순
정조앤
May 15, 2023 80
이름, 꽃으로 피고 지다 / 염귀순 시간은 가슴 저릿한 신비다. 분명 내 것이라 여겼으나 내 것이 아닌 불가항력의 흐름이며, 일 년 열두 달 밤낮을 흐르면서도 실체가 보이지 않는 미스터리다. 저절로 오고 가건만 누가 훔쳐가기라도 하는 양 곧잘 강박감으로...  
405 길을 가다가 / 최호택
정조앤
Apr 12, 2023 80
길을 가다가 / 최호택 너무 멀리 왔나? 돌아보니 지나온 길이 보이지 않는다. 기억을 되짚어 본다. 지나온 길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갖은 상념만 머릿속에 가득 차오른다. 애당초 목표를 정하고 떠난 길은 아니었다. 여러모로 목표에 다다른다는 것은 어렵기...  
404 사각지대 / 김도우
정조앤
Dec 21, 2022 80
사각지대 / 김도우 사각지대 / 김도우 『스틸 라이프』는 고독사를 다루는 영국 영화다. 고독사한 이들의 장례를 도와주는 구청 공무원의 일상을 통해 이기적인 사회현상을 보여준다. 직업적으로 망자의 가족 대신에 유품을 정리하고 추도문을 쓰며 마지막 가...  
403 1달러 진료비 / 장석창
정조앤
Dec 16, 2022 80
1달러 진료비 / 장석창 퇴근길 아파트 승강기 앞이었다. 이 시간이 되면 항상 피곤이 몰려온다. 승강기 앞에서는 칠십 대 노부인과 사십 대 남성이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모자지간 같았다. 입을 가리고 하품을 하다가 본의 아니게 그들의 대화를 듣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