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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742

No.	Subject		Author	Date	Views
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560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admin	Mar 16, 2016	17771
122	고독 / 릴케		정조앤	Aug 19, 2018	459
122	고독 / 릴케 홀연히 왔다가 사라져 가는 이 시간을 나는 사랑한다. 아니, 시간이라기보다는 이 순간이라고 해야겠다. 그렇게 고요한 순간을 나는 사랑하는 것이다. 이 시작되는 순간과 경적을, 그리고 이 첫 별을, 이 최초를 말이다. 이럴 즈음 내 마음엔, 소...
121		쯧쯧쯧 / 최민자 1	정조앤	Feb 10, 2018	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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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껌 / 정목일		정조앤	May 07, 2019	460
120	껌 / 정목일 심심하니 껌이나 씹어볼까. 여행하기 전에 가끔 껌을 사기도 했다. 입에 넣으면 달콤해진다. 간편한 위안이다. 스트레스도 씹어본다. 딱딱, 쩍쩍, 그냥 심심풀이다. 사실 심심풀이란 심오한 말이다. 잡다하고 혼탁한 마음을 풀어본다는 것이니, 그...
119		며느리밥풀꽃 / 백송자	정조앤	Apr 18, 2018	461
119		며느리밥풀꽃 / 백송자 백범 명상길을 지나다 고개 숙인 꽃을 만났다. 말을 하려는 듯 도톰한 붉은 입술마다 두 알의 흰 밥풀을 머금고 있는 꽃이다. 나비는 더 많이 날개를 움직여 밥알을 문지른다. 꽃들이 서로 격려하며 정답게 무리 지어 있다. 낮은 산에는...
118	무화과가 익는 밤 / 박금아		정조앤	Nov 26, 2018	467
118	무화과가 익는 밤 / 박금아 가을에 들면 달빛은 마방(馬房)에 들어와 읹았다. 어린 말이 벌레를 쫓느라 꼬리로 간간이 제 몸을 치는 소리가 적막하기만 하다. 잔등을 쓰다듬노라면 말은 제 어미를 부르듯 큰 눈망울을 들어 저편 하늘로 “히힝!” 소리를 날려 보...
117	700자 수필 3편 / 안도현		정조앤	Dec 22, 2020	467
117	죽은 직유 / 안도현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에게 직유가 뭐냐고 물으면 대답이 한결같다. ‘처럼, 같이, 듯이’ 같은 말이 붙으면 무조건 직유라는 것. 국어시간에 시를 공부할 때 유난히 많이 들어서 그렇다. 원래 수사법은 어떤 대상을 강조하거나 참신한 표현을...
116	두꺼비 연적을 산 이야기 / 김용준		정조앤	Apr 27, 2020	470
116	* 작가 김용준(金瑢俊 1904-1967)은 대구 출생으로 화가, 수필가. 동경미술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였으나 귀국 후 동양화로 전향, 문인화를 중심으로 동양세계를 추구하기 시작했다. 1930년대에 유일의 문학지 '문장'의 주간인 이태준(李泰俊), 시인 정지용(...
115	매화는 얼어야 핀다 / 손광성		정조앤	Mar 27, 2018	474
115	매화는 얼어야 핀다 / 손광성 오랜 세월 두고 매화만큼 사랑을 받아 온 꽃도 달리 더 없을 듯싶다. 시인치고 매화를 읊지 않으이 없고, 화가치고 매화 몇 점 남기지 않는 이 드물다. 사랑을 받으면 부르는 이름 또한 그만큼 많아지는 것일까. 매화는 달리 부르...
114	네 잎의 클로버 / 이어령		정조앤	May 04, 2020	475
114	네 잎의 클로버 이어령 현대인에게 있어 행복은 잃어버린 숙제장(宿題帳)이다. 누구나 이제는 행복이란 문제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기를 주저한다. 그것은 하나의 장식 문자(裝飾文字)가 되어 버렸다. 사기 그릇 뚜껑이나 아이들 복건이나 시골 아이들의 금박 ...
113	푸른 휘파람 / 구활		정조앤	Jul 10, 2017	478
113	푸른 휘파람 / 구활 쌈은 예술에 가깝다. 예술 중에서도 미술 쪽이다. 쌈거리가 푸짐한 식탁을 대하면 붓을 들고 캔버스 앞에 앉은 것처럼 엷은 흥분이 일곤 한다. 밥과 반찬은 입맛 당기는 대로 입에 넣어 씹으면 되지만 쌈은 그렇지 않다. 재료를 차례대로 ...
112	기차는 그냥 지나가지 않는다 / 정성화		이현숙	Apr 17, 2019	479
112	기차는 그냥 지나가지 않는다 / 정성화 어릴 적 내가 살던 곳은 경부선 기차가 지나가는 시골이었다. 저녁밥을 먹은 뒤 심심하면 나는 강둑에 앉아 기차를 기다렸다. 기차는 언제나 어두운 들녘의 한 쪽을 들치고 씩씩하게 달려왔다. 기차는 아름다웠...
111	회귀 본능 / 임덕기		정조앤	Jun 16, 2018	480
111	회귀 본능 / 임덕기 골목길에서 안노인 한 분이 마주보며 걸어온다. 다리가 둥글게 휘어 걸음걸이가 뒤뚱거린다. 어려서부터 무릎이 붙지 않는 이들도 있지만 대부분 중년이나 노년에 무릎이나 척추가 부실해지면 다리가 벌어지곤 한다. 자식들을 힘들게 키우...
110	빈 배에 가득한 달빛 / 맹난자		정조앤	Mar 13, 2017	482
110	빈 배에 가득한 달빛 / 맹난자 우리 집 작은 방 벽면에 수묵화 한 점이 걸려있다. 사방이 겨우 한 뼘 남짓한 소품인데 제목은 <귀우도歸雨圖>이다. 조선조 중기 이정李禎이란 사람이 그린 그림의 영인본이다. 오른쪽 앞면에는 수초水草가 물살 위에 떠 있고 어...
109		가구 / 피천득	정조앤	Feb 24, 2018	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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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허리하학에 관하여 / 구 활		정조앤	May 10, 2016	484
108	허리하학에 관하여 / 구 활 ‘오우가’ ‘어부사시사’로 널리 알려진 고산 윤선도도 나이 쉰 살 무렵에 성폭행 소문으로 구설수에 오른 적이 있다. 고산은 결국 이 일로 반대 세력인 서인의 모함으로 경북 영덕으로 귀양을 갔다가 1년 만...
107		꿈꾸는 보라 / 최민자	정조앤	Mar 22, 2019	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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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낙타 이야기 / 최민자		정조앤	Jun 05, 2019	484
106	낙타 이야기 / 최민자 까진 무릎에 갈라진 구두를 신고, 털가죽이 벗겨진 엉덩이로 고고하게 걸어가는, ‘머리는 말 같고 눈은 양 같고 꼬리는 소 같고 걸음걸이는 학 같은’ 동물. 낙타는, 사슴이 빌려간 뿔을 기다리는 짐승이라는 시를 어디선가 읽은 기억이 ...
105	부추꽃 / 박금아		정조앤	Oct 10, 2018	485
105	부추꽃 / 박금아 오늘은 꼭 그를 만나러 가야 했다. 전화번호를 찾아 통화 버튼을 눌렀다. 벨이 한참 울리도록 응답이 없었다. "이 번호는 사용하지 않는 전화이오니…. 불안한 생각이 밀려왔다. 병원으로 전화를 걸어 초조하게 안부를 물었다. 중환자실 간호사...
104	싹 트는 남자/최 민 자		정조앤	Apr 09, 2016	487
104	싹 트는 남자 최 민 자(수필가) 전철 안에서 mp3를 듣는다. 주머니 속의 뮤즈, 날렵한 시간 도둑. 나는 요즘 그에게 빠져 있다. 공원에 갈 때도 잠자리에 들 때도 요즘엔 늘 그와 함께다. 요즈막의 나는 사랑에 빠진 사람들의 공통적인 징후를 여지없이 드러...
103	구두와 나 / 최민자		정조앤	Jan 21, 2019	488
103	구두와 나 / 최민자 구두를 샀다. 빨간 단화다. 강렬한 원색이 낮은 굽을 보완해 주어서인지 처음 신은 단화가 어색하지 않다. 한두 해 전까지만 해도 나는 줄기차게 7센티 굽을 고수했다. 무릎이 아프다고, 발목이 좋지 않다고, 진즉 편한 신발로 갈아탄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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