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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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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560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7771
302 칼 / 반숙자
정조앤
Feb 19, 2019 283
칼 / 반숙자 손가락을 베었다. 무채를 치다가 섬뜩하기에 들어보니 왼손 새끼손가락이 피투성이다. 순간에 일어난 일로 도무지 영문을 모르겠다. 싱크대의 칼집에는 다섯 자루의 칼이 꽂혀있다. 냉동고기를 써는 톱니칼부터 고기를 다지는 춤이 두껍고 무거운 ...  
301 여백에 붓을 치다 / 신서영
정조앤
May 28, 2018 285
여백에 붓을 치다 / 신서영 동면에 든 주남저수지는 멀리서 바라보면 수묵화의 텅 빈 여백이다. 비어있지만 그 속에 끊임없이 생명이 꿈틀거리는 것을 읽을 수 있다. 수묵화는 시를 품은 그림이라고 한다. 먹은 화려한 컬러가 가지지 못한 고유한 내면의 은근...  
300 겨울의 기침 소리/이어령
정조앤
Nov 10, 2020 285
겨울의 기침 소리/이어령 겨울의 시인들은 모두 감기에 걸려 있다. 그래서 그들이 시를 쓰는 것은 바로 그들의 기침 소리이기도 한 것이다. 겨울밤에는 문풍지를 울리는 바람소리나 강에서 얼음 죄는 소리만이 들려오는 것은 아니다. 가만히 엿듣고 있으면, 어...  
299 하양 / 박계용
정조앤
Dec 16, 2020 285
하양 / 박계용 무의식과 의식 나의 모든 근원은 하양으로부터 시작된다. 무채색인 하양은 본디의 아름다움이요 영원한 안식이다. 내 영혼 가장 깊숙이 자리한 첫 기억도 하양이다. 옥양목 바지저고리를 으신 아버지 무릎에 앉혀 시조를 읊으시던 가락에 흔들리...  
298 여름꽃 / 맹난자
정조앤
Jun 22, 2021 285
여름꽃 / 맹난자 봄은 어수선한 축제처럼 지나가고 나는 지금 마딘 여름 속에 있다. 길고 긴 하루하루가 만년 같았던 오십년 전, 우리 집 마당에는 여름꽃이 앞 다투어 피었다. 키 큰 해바라기와 칸나는 북쪽 벽을 면해 있고 그 앞에 달리아며 백일홍, 장미, ...  
297 장미에게 들인 시간 / 유병숙
정조앤
Dec 02, 2020 286
장미에게 들인 시간 / 유병숙 점심때 온다던 아들네가 늦을 것 같단다. 프리랜서인 아들은 작업 시간이 늘 들쑥날쑥하다. 급히 보내주어야 할 뮤직비디오 편집이 이제 막바지란다. 결혼 전에도 밥 한 끼 같이 먹기 힘들더니 장가가서도 신혼 살림집이 지척이건...  
296 향기를 듣다 / 최민자
정조앤
Sep 29, 2018 287
향기를 듣다 / 최민자 딱새 한 마리가 동네의 아침을 깨우듯 유자 한 알이 온 방의 평온을 흔든다. 방문을 열 때마다 훅 덮치는 향기. 도발적이다. 아니, 전투적이다. 존재의 외피를 뚫고 나온 것들에게는 존재의 내벽을 뚫고 들어가는 힘도 있는 것일까. 절박...  
295 먼길 / 노혜숙
정조앤
Oct 23, 2018 287
먼길 / 노혜숙 나는 물과 불처럼 서로 다른 부모님 사이에서 맏이로 태어났다. 아버지를 닮아 지극히 내성적이었고, 어머니를 닮아 감성이 넘쳤다. 밴댕이처럼 좁은 속은 아니었으나 하해처럼 넓은 속도 아니었다. 부모님은 농사일로 바빴고 나는 외딴 밭 옥수...  
294 나는 콩나물이다 / 김희정 file
정조앤
Sep 03, 2018 288
 
293 시원한 냉면과 파가니니 / 유혜자
이현숙
Aug 28, 2017 290
      시원한 냉면과 파가니니 / 유혜자       여름이면 붉은 깃발을 걸고 신장개업한 냉면집을 찾아가 본다. 기대하며 달려가서 먹어보면 번번이 실망하면서도, 면이나 국물 맛이 20년 동안 단골집에 미치지 못하는 걸 확인하는 결과밖엔 안 된다. 얼마 전에 ...  
292 구수하고 시원한 된장국과 생태찌개 / 유혜자
정조앤
Oct 20, 2019 290
구수하고 시원한 된장국과 생태찌개 / 유혜자 어느 명사가 일류음식점에 손님들을 초대하고 “보잘 것 없는 음식으로 모셔서 죄송합니다만 많이 드십시오”했다. 그 말을 들은 음식점 주인이 “지금한 말 취소하십시오. 우리 집 음식은 시내에서 가장 맛있다고 소...  
291 검은 모자/ 설성제
정조앤
Dec 09, 2020 290
검은 모자/ 설성제 해변에 모래산이 둥두렷했다. 모래 조각품 전시회가 끝난 후 모래들이 다음 꿈을 꾸고 있다. 성을 쌓고 두꺼비집을 지어도 곧 허물어지는 것이 모래인데 많은 재료 중 하필 모래를 도구로 삼은 조각가들의 작품을 이루고자 하는 투지가 대단...  
290 대가야에 순장(殉葬)되다 / 이상유 - 2021 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 장려상
정조앤
Nov 07, 2021 290
대가야에 순장(殉葬)되다 / 이상유 - 2021 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 장려상 이른 새벽, 홀로 주산(主山)을 오른다. 주산은 고령 대가야읍에 있는, 대가야 왕국의 흥망성쇠를 온몸으로 보듬어 안고 온 어머니와 같은 산이다. ​ 왕릉전시관 뒤편의 남쪽으로 ...  
289 부엌/김서령
정조앤
Apr 26, 2021 291
부엌 / 김서령 어려서는 흙바닥에 물두멍이 있고 두 개의 아궁이에 가마솥과 동솥이 걸려 있는 부엌에서 지은 밥을 먹었다. 큰 솥엔 밥을 하고 작은 솥엔 국을 끓인 후 큰 아궁이에는 된장찌개 냄비를 얹고, 작은 아궁이에는 석쇠를 올려 김을 굽거나 간고등어...  
288 충蟲의 조종 / 구다겸- 좋은수필 베스트 에세이 10선
정조앤
Dec 03, 2021 291
충蟲의 조종 / 구다겸- 좋은수필 베스트 에세이 10선 미용실에 오면서 책을 깜빡하다니.’ 긴 시간 어쩔까 걱정하는데, 담당 미용사가 넌지시 책을 대여섯 권 건냈다. 센스에 감탄하며 책을 고르는데 《생명진화의 숨은 고리기생寄生》이라는 제목이 눈에...  
287 남의 옷 / 어효선 file
정조앤
Aug 27, 2018 293
 
286 가면(假面) 세상/김학
이현숙
Mar 25, 2016 294
가면(假面) 세상   삼계 김 학     날마다 가면무도회(假面舞蹈會)라도 열리는 것 같은 세상이다. 민낯으로 살아가기가 부끄러워서 그러는 것일까, 아니면 누군가가 두렵고 무서워서 그러는 것일까? 산책길에서 만나던 가면 쓴 여인들이 요즘엔 시내 길거리에...  
285 소 팔자(八字) / 안인찬 file
정조앤
Aug 12, 2018 294
 
284 그 여름 베짱이의 마지막 연주/김우종
이현숙
Mar 25, 2016 295
그 여름 베짱이의 마지막 연주                                                                                                                                       김우종    그해 여름이 유난히 길고 무더웠던 것은 날씨 탓만은 아니었다. 내가 '서...  
283 초록 보리밭/유혜자
이현숙
Mar 25, 2016 295
초록 보리밭 / 유혜자     스튜디오 밖의 하늘이 일기예보대로 맑고 푸르다.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 뉘 부르는 소리 있어 나를 멈춘다.….' 해마다 이맘때면 이 노래를 자주 방송한다. 이 노래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들으면서 내 귓가에 또 하나의 소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