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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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06, 2021 |
2687 |
Notice |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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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
Mar 16, 2016 |
18056 |
17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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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을 앓다 / 김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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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y 08,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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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을 앓다 / 김영인 가지 끝에서 타오르던 불꽃이 스러졌다. 아직 오월은 며칠이나 남아 꿈틀거리는데, 뜨거움을 감당 못해 쏟아낸 것일까. 한 잎 한 잎 떼어 뿌려놓은 듯한 꽃잎들이 담장 위에서보다 붉다. 무심하게 내딛는 발걸음에 즈려밟힌 검붉은 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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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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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맞은 날 / 정성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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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y 08, 2024 |
74 |
수지맞은 날 / 정성려 주인을 닮아 욕심이 많은 걸까? 처마 밑에 한 뼘의 둥지를 짓고 사는 우리 집 제비는 햇빛이 화사하게 퍼지는 봄날, 강남에서 돌아왔다. 무더운 여름까지 욕심스럽게 두 번씩이나 알을 낳아 새끼를 부화시켰다. 봄에 태어난 새끼들은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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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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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살무늬 토기항아리/정목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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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목일 |
Apr 18, 2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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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살무늬 토기 항아리 鄭 木 日 토기항아리 빗살무늬엔 신석기 시대 빗소리가 난다. 빗살무늬를 왜 새기고자 했을까. 새기기 쉽기 때문일 수도 있다. 뾰족한 나뭇가지나 돌로써 빗금을 그으면 된다. 빗살무늬는 인간이 가장 먼저 자연에서 발견해 낸 무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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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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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하고 싶은 일/허창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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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y 06, 2016 |
4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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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1 |
민들레 / 배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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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y 03, 2016 |
393 |
민들레 / 배형호 그를 아재라 부른다. 남해로 가는 고속도로를 타고 차는 빠르게 달린다. 차 안에 타고 있는 친구들은 말이 없고, 차는 늘어진 고무줄이 제자리로 돌아가듯 땅 끝으로 끌려간다. 그늘진 산비탈을 따라 올봄에도 진달래가 붉게 타오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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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0 |
남자를 스캔하다 / 한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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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y 03, 2016 |
509 |
남자를 스캔하다 / 한경선 그 집 앞을 지나갈 땐 걸음이 한 박자 느려진다. 맑은 물방울이 하얀 꽃잎 이로 떨어지듯 가슴이 스타카토로 뛴다. 시들한 골목길에 오래된 집 한 채를 고치느라 며칠 뚝딱뚝딱 망치 소리가 들렸다. 별 생각 없이 지나쳤는데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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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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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바람, 바람 / 최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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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y 03, 2016 |
5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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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8 |
빈방 / 김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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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y 10, 2016 |
404 |
빈방 / 김영희 빈방이라 했지만 비어 있지 않았다. 주인이 부재중인 방에는 사용하던 물건들이 더미를 이루어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방을 가득 채운 세간들을 마주하며 삶을 살아갈수록 안부터 허무는 삶을 되돌아보게 했다. 엄마는 동생과 한집에 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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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7 |
허리하학에 관하여 / 구 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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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y 10, 2016 |
494 |
허리하학에 관하여 / 구 활 ‘오우가’ ‘어부사시사’로 널리 알려진 고산 윤선도도 나이 쉰 살 무렵에 성폭행 소문으로 구설수에 오른 적이 있다. 고산은 결국 이 일로 반대 세력인 서인의 모함으로 경북 영덕으로 귀양을 갔다가 1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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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6 |
스토브 리그(STOVE LEAGUR) / 김윤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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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y 12, 2016 |
351 |
스토브 리그(STOVE LEAGUR) / 김윤신 현관을 드나들 때마다 앞마당을 훑어보는 게 요즘 내 버릇이다. 지팡이만 꽂아도 뿌리를 내린다는 이때쯤이면 더욱 그렇다. 바람에라도 날아든 색다른 홀씨가 없는지, 오늘도 앞마당을 한 바퀴 휘 둘러보지만 별다른 기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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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5 |
먼지가 책이다 / 유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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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숙 |
May 18, 2016 |
462 |
먼지가 책이다 / 유병근 책을 읽어도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이런 때는 방안에 번듯이 누워 눈만 멀뚱거린다. 움직이는 무엇이 있으면 그나마 방안에 생기가 돌겠다는 어쭙잖은 생각에 끌린다. 어쩌다 움직이는 것이 있기는 하다. 먼지가 그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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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4 |
아웃 오브 아프리카 / 정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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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y 22, 2016 |
468 |
아웃 오브 아프리카 / 정성화 이삿짐을 싸다가 옛 일기장을 발견했다. 분명히 내 글씨인데도 마치 남의 일기장을 들여다보는 것처럼 낯설었다. 그 중 눈에 들어오는 페이지가 있었다. “오늘은 그와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를 보고 왔다. 이렇게 좋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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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3 |
나는 가짜가 싫다 / 정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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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y 22, 2016 |
561 |
나는 가짜가 싫다 / 정임표 시장에서 과일을 사올 때가 있다. 잘 생기고 빛깔이 좋은 놈을 샀는데 집에 와서 보면 속에는 겉과 다른 맛이 없는 잔챙이가 담겨져 있는 경우가 있다. 특히 딸기나 복숭아의 경우는 그 정도가 심하다. 워낙 생물인지라 손님이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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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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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리꽃 / 조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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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y 22, 2016 |
6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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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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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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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목일 |
May 27, 2016 |
331 |
차와 난초 / 鄭 木 日 달빛 속에 난초 꽃을 바라보며 차 한 잔을 마시고 싶다. 달은 귀한 벗이다. 소리 없이 먼 길을 와서 은근한 얼굴로 다가온다. 달이 찾아오기까지 쉴 새 없이 궤도를 돌아 왔건만, 마음속에 달빛을 맞을 맑은 공간이 없어 영접하지 못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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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 |
미리내 / 서정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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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숙 |
Jun 08, 2016 |
621 |
미리내 / 서정범 은하수를 우리말로 미리내라고 한다. 미리내는 '미리'는 용(龍)의 옛말 '미르'가 변한 말이고 '내'는 천(川)의 우리말로서, 미리내는 '용천(龍川)'이란 어원을 갖는 말이라 하겠다. 어원에서 보면 용은 하늘에서는 은하수에 살고 있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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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9 |
고별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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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목일 |
Jun 09, 2016 |
6195 |
고별의 노래 정목일 그대여 이 순간은 아무 말도 하지 마오 그대의 눈동자 바라만 볼 뿐 마음 속 별 떨기 새겨진 사랑 고히 간직하리라 잊지마오 마음은 영원히 변치 않으리 그대여 이 순간은 가슴 속에 새겨두오 흐르는 눈물을 참고 있을 뿐 그리운 은피리 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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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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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순이 되면 / 최민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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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n 14, 2016 |
1120 |
예순이 되면 /최민자 예순이 되면 나는 제일 먼저 모자를 사겠다. 햇빛 가리개나 방한용이 아닌, 진짜 멋진 정장모 말이다. 늘 쓰고 싶었지만 겸연쩍어 쓰지 못했던 모자를 그 때에는 더 미루지 않으련다. 둥근 차양에 리본이 얌전한 비로드 모자도 좋고 햅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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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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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의 맛 / 김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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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n 14, 2016 |
445 |
수필의 맛 / 김수봉 수필은 상추쌈이다. 오뉴월 텃밭에서 우둑우둑 뜯어다가 생물에 헹궈낸 상추잎을 몇 잎씩 포개 놓고 찬밥 한 술에 된장, 풋고추를 툭 부질러 얹어 아귀 미어지게 눈 부릅뜨며 움질움질 씹는 그 삽상한 맛이야! 요즘 세상에 그 흔한 로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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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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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 위엔 저 푸른 하늘이 / 유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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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n 14, 2016 |
556 |
이마 위엔 저 푸른 하늘이 / 유안진 소금쟁이 어우러져 희롱하는 물웅덩이 속에 뭉개구름 데불고 가장 자비하신 신(神)의 얼굴이 잠겨있다. 여름하늘이다. 인간세상 제일로 가까운 거리에 와 계신 신의 얼굴, 바람 없는 날 호수의 수면 같은 물빛 여름하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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