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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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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687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8058
235 삽 / 강돈묵
정조앤
Mar 11, 2023 68
삽 / 강돈묵 아파트가 아닌 주택에는 어느 집이든 으레 연장을 모아두는 곳이 있다. 잿간 구석이나 헛간의 자투리 공간이나 이곳에서는 한두 개 이상의 연장들이 휴식을 즐긴다. 허름한 문짝을 비집고 보면 제자리를 잡고 온순히 쉬는 놈이 대부분이다. 더러...  
234 복기(復棋) / 조이섭
정조앤
Nov 17, 2022 68
복기(復棋) / 조이섭 나는 바둑을 잘 두지 못한다. 그저 두 집 나면 살고 축이나 장문 같은 용어 몇 개 아는 정도지만, SNS의 인터넷 대국은 자주 보는 편이다. 골프채를 한 번도 안 잡아봤지만, 골프 예능 프로그램이나 LPGA 중계는 즐겨 시청하는 것도 같은...  
233 일상학 전공 / 최진
정조앤
Dec 01, 2022 68
일상학 전공 / 최진 다시 공부하게 된다면 일상학을 전공하고 싶다. 일상학이라는 학문이 학교에 과목으로 개설되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매일의 별다를 것 없는 일상은 사실 겪으면 겪을수록 재미있다. 프랑스 명상공동체인 플럼 빌리지를 운영하는 ...  
232 그림 몇 점, 토기 몇 점 / 구활
정조앤
Aug 05, 2022 68
그림 몇 점, 토기 몇 점 / 구활 나는 동성바지들이 모여 사는 문중에서 태어나지 않았다. 집성촌 어른들로부터 가문의 전통과 가례 의식을 배우지 못한 채 유년을 보냈다. 그도 그럴 것이 네 살 되던 해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셔서 유가儒家의 예절과 법도를...  
231 소금 벼락 맞던 날 / 김서령
정조앤
Jun 05, 2022 68
소금 벼락 맞던 날 / 김서령 어릴 적 내 이름은 웅후였다. 수웅자 뒤후자. 뒤에 사내동생을 낳으라는 염원이 담긴 작명인데, 그건 나만의 소유는 아니었다. 내 이름은 고모 이름 '후웅'을 거꾸로 뒤집은 것이었다. 고모의 고모는 '웅후', 고모...  
230 어부님 / 반숙자
정조앤
Apr 25, 2022 68
어부님 / 반숙자 그날 밤 우리는 조우했다. 제주도 서귀포 리조트에 들어서서 밖을 내다보는 순간 눈앞의 공간은 확실한 두 개 세상이었다. 암흑과 광명의 세상, 암흑의 세계에 분배된 빛의 향연, 화면은 뚜렷한 색채로 분할된 구도로 다가왔다. 어떤 거대한 ...  
229 미대륙 횡단-신이 차별한 나라, 미국2/ 문영애 file
정조앤
Apr 20, 2022 68
 
228 오늘 꽃씨를 받는 뜻은 / 김서령 file
정조앤
Apr 13, 2022 68
 
227 애기똥풀 / 이양선
정조앤
Feb 05, 2022 68
애기똥풀 / 이양선 밤새 부대끼다 깼는데 아직도 새벽이다. 깁스를 한 발은 여전히 쑤신다. 하룻밤 새 퉁퉁 부어 있다. 정형외과 진료에 한의원 침까지 맞았는데도 발은 눈물이 날 만큼 욱신거린다. 지난 주말 친정어머니도 뵐 겸 조카의 전역을 축하하러 갔...  
226 갈필, 못다 쓴 편지 / 김주선
정조앤
Feb 26, 2024 68
갈필, 못다 쓴 편지 / 김주선 이보게 용식이. 한문 서체보다 한글이 서툴렀음에도 아버지는 매번 이름만 반복해서 써보고는 종이를 접곤 했다. 글씨 연습하는지 붓의 결을 테스트하는지는 모를 일이었다. 모필에 먹물을 흥건하게 묻혀 쓰는 매끈한 글씨체도 ...  
225 개구리는 안녕할까 / 김덕기
정조앤
Dec 26, 2023 67
개구리는 안녕할까 / 김덕기 초목의 싹이 돋아나고 동면하던 벌레들도 땅속에서 나온다는 계묘년 경칩이다. 예전 농촌에서는 24절기 중 세 번째 절기인 경칩이면 산이나 논의 물이 괸 곳을 찾아다니며 건강해지기를 바라면서 개구리나 도룡농 알을 건져 먹었...  
224 마법의 순간 / 조미순
이현숙
Oct 17, 2023 67
마법의 순간 / 조미순 우물 옆에 작두샘이 보인다. 주물로 된 작두샘은 손잡이 긴 주전자가 파이프에 올라앉은 형상이다. 1960년대를 재현한 동네에서 어린 시절 기억을 깨우는 풍경에 끌린다. 우물 속으로 두레박을 내려 까만 물거울을 깬다. 찰랑찰랑 퍼 올...  
223 창(窓)을 두드리며 / 권현옥
정조앤
Aug 15, 2023 67
창(窓)을 두드리며 / 권현옥 둥둥 헛걸음이었다. 한껏 높아진 음성은 천장을 부딪치고도 부서지지 않더니 수화기를 내려놓자 그 속으로 가라앉았다. 부엌 쪽으로 갈까 베란다 쪽으로 갈까 망설이는 사람처럼 거실 가운데서 서성댔다. 30년이 어디 짧은 시간인...  
222 그릇 / 박종희
정조앤
Aug 03, 2023 67
그릇 / 박종희 나막신인가, 아니 나뭇잎 배인가, 움푹하게 들어간 타원형의 투박한 접시에 자꾸 눈이 갔다. 앞에서 보면 나막신이고, 옆에서 보면 어릴 때 도랑에 띄우고 놀던 나뭇잎 배의 모습이다. 같이 근무하던 분이 명예퇴직하고 도자기학과에 진학했다는...  
221 암용(巖龍) 위에 큰 뜻을 세우니 / 이승희
정조앤
Dec 01, 2022 67
암용(巖龍) 위에 큰 뜻을 세우니 / 이승희 전통 묵집에서 무심코 눈길이 머문다. 부석사의 장엄한 전경 한 장, 이곳이 화엄의 땅임을 짐작게 한다. 길을 따라 병풍 같은 소백의 줄기가 펼쳐진다. 맑은 기운을 받으며 얼마나 들어갔을까. 저만치 소백의 명당 ...  
220 실향민失鄕民 / 류영택
정조앤
Dec 06, 2022 67
실향민失鄕民 / 류영택 암실에 들어선 기분이다. 머릿속에는 아무 것도 남아 있지 않다. 좀처럼 기억을 끄집어 낼 수가 없다. 그저 멍할 뿐이다. 까만 필름에 한 방울의 현상액을 떨어뜨린다. 희미했던 기억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흑과 백이 또렷이 나타난다. ...  
219 빗살 / 이은희
정조앤
Sep 02, 2022 67
빗살 / 이은희 비가 온종일 추적거린다. 차창으로 번지는 빗물이 함박눈이라면 경치가 얼마나 좋으랴. 눈이 내리지 않는 겨울은 슬프다. 온난화로 정녕 눈을 보기 어려운 겨울인가. 여하튼 노박비가 산사로 가는 길을 막을 순 없다. 비 때문에 이래저래 인간의...  
218 우렁이를 쥔 아이 / 남정인
정조앤
Jul 14, 2022 67
우렁이를 쥔 아이 / 남정인 초여름의 무논이 은회색 실크 자락처럼 반짝였다. 너울거리는 빛을 헤치고 논두렁을 따라 노인과 아이가 걸어오고 있었다. 네댓 살쯤 돼 보이는 남자아이는 할아버지한테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매달리다시피 걸었다. 낯선 얼굴이었다...  
217 와플 굽는 여자 / 김정미 file
정조앤
Jun 30, 2022 67
 
216 균형 / 박종희
정조앤
May 02, 2022 67
균형 / 박종희 찢어진 바지 사이로 피가 줄줄 흘렀다. 아주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친정어머니를 떠나보내고 맥없이 걸어 다니던 참에 정신이 확 들었다. 넘어져 무릎에 피가 나고 손이 아팠지만 누가 볼 새라 흐트러진 매무시를 가다듬었다. 넘어지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