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gn In

today:
871
yesterday:
1,189
Total:
1,410,812


추천 수필

Articles 1,775
No.
Subject
Author
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687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8061
295 겨울의 기침 소리/이어령
정조앤
Nov 10, 2020 292
겨울의 기침 소리/이어령 겨울의 시인들은 모두 감기에 걸려 있다. 그래서 그들이 시를 쓰는 것은 바로 그들의 기침 소리이기도 한 것이다. 겨울밤에는 문풍지를 울리는 바람소리나 강에서 얼음 죄는 소리만이 들려오는 것은 아니다. 가만히 엿듣고 있으면, 어...  
294 검은 모자/ 설성제
정조앤
Dec 09, 2020 293
검은 모자/ 설성제 해변에 모래산이 둥두렷했다. 모래 조각품 전시회가 끝난 후 모래들이 다음 꿈을 꾸고 있다. 성을 쌓고 두꺼비집을 지어도 곧 허물어지는 것이 모래인데 많은 재료 중 하필 모래를 도구로 삼은 조각가들의 작품을 이루고자 하는 투지가 대단...  
293 충蟲의 조종 / 구다겸- 좋은수필 베스트 에세이 10선
정조앤
Dec 03, 2021 293
충蟲의 조종 / 구다겸- 좋은수필 베스트 에세이 10선 미용실에 오면서 책을 깜빡하다니.’ 긴 시간 어쩔까 걱정하는데, 담당 미용사가 넌지시 책을 대여섯 권 건냈다. 센스에 감탄하며 책을 고르는데 《생명진화의 숨은 고리기생寄生》이라는 제목이 눈에...  
292 남의 옷 / 어효선 file
정조앤
Aug 27, 2018 294
 
291 구수하고 시원한 된장국과 생태찌개 / 유혜자
정조앤
Oct 20, 2019 294
구수하고 시원한 된장국과 생태찌개 / 유혜자 어느 명사가 일류음식점에 손님들을 초대하고 “보잘 것 없는 음식으로 모셔서 죄송합니다만 많이 드십시오”했다. 그 말을 들은 음식점 주인이 “지금한 말 취소하십시오. 우리 집 음식은 시내에서 가장 맛있다고 소...  
290 여름꽃 / 맹난자
정조앤
Jun 22, 2021 294
여름꽃 / 맹난자 봄은 어수선한 축제처럼 지나가고 나는 지금 마딘 여름 속에 있다. 길고 긴 하루하루가 만년 같았던 오십년 전, 우리 집 마당에는 여름꽃이 앞 다투어 피었다. 키 큰 해바라기와 칸나는 북쪽 벽을 면해 있고 그 앞에 달리아며 백일홍, 장미, ...  
289 [700자 수필]태평추 외 2편 / 안도현 2
정조앤
Feb 05, 2021 296
태평추 / 안도현 ‘태평추’라는 음식을 아시는지? 어릴 적에 예천 외갓집에 가서 처음 먹었다. 무슨 잔치가 끝난 겨울 점심때였는데, 도토리묵을 채로 굵게 썰어 뜨끈한 멸칫국물 육수를 붓고 볶은 돼지고기와 묵은 김치와 김가루와 깨소금을 얹어 ...  
288 시원한 냉면과 파가니니 / 유혜자
이현숙
Aug 28, 2017 297
      시원한 냉면과 파가니니 / 유혜자       여름이면 붉은 깃발을 걸고 신장개업한 냉면집을 찾아가 본다. 기대하며 달려가서 먹어보면 번번이 실망하면서도, 면이나 국물 맛이 20년 동안 단골집에 미치지 못하는 걸 확인하는 결과밖엔 안 된다. 얼마 전에 ...  
287 소 팔자(八字) / 안인찬 file
정조앤
Aug 12, 2018 297
 
286 고등어 / 우희정
이현숙
Nov 04, 2018 297
고등어 / 우희정       '차르륵 탁탁.' 광고지를 끼우는 손이 기계처럼 움직인다. 작업이 끝난 신문은 네 귀퉁이를 반듯이 맞춰 일정 분량씩 지그재그로 차곡차곡 오토바이에 실린다. 새벽 세시, 막 보급된 신문은 잉크 냄새가 향긋하며 갓 지은 밥처럼 따끈따...  
285 마당, 그 아름다운 그릇 / 윤경화
정조앤
Sep 06, 2019 297
마당, 그 아름다운 그릇 / 윤경화 안방 문고리 옆 뙤창으로 넘어오는 결 고운 황토색 여백은 고향집 늦가을 마당의 매력이었다. 여름 내내 풀풀 날리는 먼지와 푸름, 활기찬 사람들의 땀 냄새로 버무려지던 마당에 가을걷이가 끝나면 비로소 여유가 찾아든다. ...  
284 10월의 수필-연어 / 문혜영 1
이현숙
Oct 06, 2020 297
연어 / 문혜영   연어였다. 금방이라도 펄떡 살아 움직일 것만 같은데, 내 종아리보다도 길고 튼실해 보이는 몸을 다 펴지도 못하고 작은 아이스박스 속에 J자로 누워 있다. 항복의 몸짓으로 은색의 배를 내보이고 있지만, 투지로 퍼렇게 굳은 등허리에선 언제...  
283 6월의 수필-섬인 채 섬으로 서서 / 변해명 14
이현숙
Jun 15, 2020 298
<수필가가 쓴 수필> 섬인 채 섬으로 서서 / 변해명   남해 바다는 파도의 여운조차 없이 조용히 모습을 드러내었다. 하늘을 닮은 바다, 바다를 닮은 섬들, 그리고 섬 기슭에 정박한 작은 배들은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했다. 나는 일찍이 바다를 보았지만 이...  
282 등대 / 정미영 - 2021 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 장려상
정조앤
Nov 07, 2021 298
등대 / 정미영 - 2021 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 장려상 태풍이 훑고 간 해안가는 어수선하다. 잔해들이 여기저기 응집되어 있어, 한바탕 소란을 피웠던 거센 비바람의 힘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해수면은 지난밤에 찾아왔던 폭풍이 무색하리만치 평온하다....  
281 빵과 밥 / 이어령
정조앤
Jun 01, 2022 298
빵과 밥 / 이어령 성서에 보면 ‘사람은 빵만으로 살 수 없다’는 유명한 잠언이 나온다. 여기서 무슨 종교적 진리를 따지자는 게 아니다. 너무나 유명한 교훈인 데에 비하여 우리나라 말로 번역하기에는 참으로 까다롭다는데 문제의 핵심이 있다. ...  
280 낙서 / 피천득
정조앤
Aug 04, 2020 300
낙서 / 피천득 주제꼴이 초췌하여 가끔 푸대접을 받는 일이 있다. 호텔 문지기 한테 모욕을 당한 일까지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대수롭지 않은 일이다. 나는 소학교 시절에 여름이면 파란 모시 두루마기를 입고 다녔다. 그런데 새로 빨아 다린 것을 입은 날이...  
279 가면(假面) 세상/김학
이현숙
Mar 25, 2016 301
가면(假面) 세상   삼계 김 학     날마다 가면무도회(假面舞蹈會)라도 열리는 것 같은 세상이다. 민낯으로 살아가기가 부끄러워서 그러는 것일까, 아니면 누군가가 두렵고 무서워서 그러는 것일까? 산책길에서 만나던 가면 쓴 여인들이 요즘엔 시내 길거리에...  
278 누름돌 / 정성려
정조앤
Sep 16, 2018 301
누름돌 / 정성려   그런대로 아담하고 반질반질한 항아리 속에서 노란빛이 어린 오이지를 꺼냈다. 펄펄 뛰는 오이들을 사뿐히 눌러 진정시켜주던 누름돌을 들어내니, 쪼글쪼글해진 오이들이 제 몸에서 빠져나간 물에 동동 뜬다. 항아리 속의 오이는 볕이 들지...  
277 글과 사람 / 김태길
정조앤
Sep 20, 2019 301
현대수필가 100인선 엿보기] 글과 사람 - 김태길[복덕방 있는 거리] | 글과 사람 - 김태길 여러 종류의 글 가운데서 ‘글은 사람이다’라는 명제가 가장 잘 들어맞는 것은 아마 수필이 아닐까 한다. 수필을 ‘산문으로 그린 자화상自畵像’으로 보는 견해가 설득력...  
276 버티기와 견디기 / 신현식
정조앤
Apr 05, 2020 301
버티기와 견디기 / 신현식 버티기와 견디기는 차이가 있을까? ‘버티다’의 사전적 해석은 ‘어려움을 참고 견디거나 당해 내다’이다. 그러나 ‘견디다’의 사전적 해석은 ‘시련이나 고통을 참아내다’로 되어있다. 언뜻, 그 말이 그 말처럼 보인다. 그런데 버티기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