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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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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560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7769
282 눈물 / 윤재천
정조앤
Dec 10, 2018 275
눈물 / 윤재천 좀처럼 위세를 굽히지 않을 것 같던 여름의 열기도 자연의 질서 앞에서는 한풀 꺾여 꼬리가 보이기 시작한다. 시절에 맞춰 머물다 때가 되면 모든 것을 땅에 내려놓고 스스로 물러날 줄 아는 자연의 질서 앞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가고 오는 ...  
281 굽어지는 것들 / 최장순
정조앤
Dec 10, 2018 262
굽어지는 것들 / 최장순 수위(水位)와 수목의 변화와, 시절에 맞춰 파는 꽃까지, 눈에 띄는 차이는 아니어도 마음으로 느끼는 변화는 조금씩 달라서, 천변을 걷는 걸음이 가볍다. 리듬을 타는 것인가. 노인들의 ‘아다지오’와 아이들의 ‘알레그로’, 수시로 발을...  
280 바람의 무게 / 유영숙
정조앤
Dec 10, 2018 253
바람의 무게 / 유영숙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맑디맑은 도랑물이 제일 먼저 달려 나와 에스코트하듯 나를 맞이한다. 나의 태자리가 있는 마을 논산 양촌의 임화리(林花理)이다. 한적한 마을, 저 혼자 흐르며 심심했던 도랑은 굽이굽이 집까지 가는 내내 그간의 ...  
279 감꽃 목걸이 / 조정은 file
이현숙
Dec 06, 2018 345
 
278 말하고 싶은 눈 / 반숙자
이현숙
Nov 27, 2018 215
말하고 싶은 눈 / 반숙자    우리 집 파수꾼 미세스 짜루는 해마다 한 번씩 출산(出産)을 한다. 정월 대보름쯤이면 휘영청 찬 달빛 아래 연인을 찾아온 미스터 견(犬)공들이 여기저기 웅크리고 앉아서 사랑의 세레나데를 부른다. 이상스러운 것은 이 외딴 터에...  
277 무화과가 익는 밤 / 박금아
정조앤
Nov 26, 2018 467
무화과가 익는 밤 / 박금아 가을에 들면 달빛은 마방(馬房)에 들어와 읹았다. 어린 말이 벌레를 쫓느라 꼬리로 간간이 제 몸을 치는 소리가 적막하기만 하다. 잔등을 쓰다듬노라면 말은 제 어미를 부르듯 큰 눈망울을 들어 저편 하늘로 “히힝!” 소리를 날려 보...  
276 촌집 아기 / 허효남
정조앤
Nov 26, 2018 145
촌집 아기 / 허효남 비가 내린다. 아침부터 창문을 적시는 소리가 촉촉하다. 물기를 머금은 앞산이 은은하고, 구름이 머무는 하늘도 찬찬하다. 창을 흐르는 빗줄기조차 조심스러워 온 세상이 차분하기만 하다. 비 마중을 하다 아기 울음소리를 듣고 안방으로 ...  
275 어쨌든 인물 / 윤재천
정조앤
Nov 26, 2018 177
어쨌든 인물 / 윤재천 종로통(鐘路通)을 지나다가 뒤에서 사장님, 하고 불렀더니 열 사람 중 아홉 사람이 돌아보더라는 재미있는 유행가가 있다. 사장님이 많은 세상. 뒤돌아보지 않은 한 사람은 전무(專務)라나. 전무도 머잖아 사장님이 되실 인물이다. 전화 ...  
274 골덴 바지 / 정성화
정조앤
Nov 26, 2018 419
골덴 바지 / 정성화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이라 나는 겨울이면 늘 어깨를 웅크리고 다녔다. 어머니는 내가 키가 크지 않은 이유가 그 때문이라며 자주 나무라셨다. 그게 마음에 걸렸던지 어느 날 어머니가 나를 위해 골덴 바지를 한 벌 사오셨다. 바지에 대한 촉...  
273 고등어 / 우희정
이현숙
Nov 04, 2018 295
고등어 / 우희정       '차르륵 탁탁.' 광고지를 끼우는 손이 기계처럼 움직인다. 작업이 끝난 신문은 네 귀퉁이를 반듯이 맞춰 일정 분량씩 지그재그로 차곡차곡 오토바이에 실린다. 새벽 세시, 막 보급된 신문은 잉크 냄새가 향긋하며 갓 지은 밥처럼 따끈따...  
272 손바닥으로 가린 하늘 / 윤재천 file
정조앤
Oct 31, 2018 242
 
271 이름 바꾸기 / 박경대
정조앤
Oct 31, 2018 254
이름 바꾸기 / 박경대 저녁에 재미있는 드라마를 한 편 보았다. 미국으로 입양되었던 아이가 의사가 되어 귀국한 뒤 가족을 찾은 내용이었다. 주인공의 집에 남자가 귀했던지 이름이 귀남이었다. 성이 방 씨이니 방귀남이 되었다. 드라마를 보는 내내 이름이 ...  
270 태양이 없는 그림 / 이정림
정조앤
Oct 31, 2018 226
태양이 없는 그림 / 이정림 얼룩동사리는 매우 부성애(父性愛)가 강한 민물고기다. 흔히 동물의 세계에서는 수놈보다 암놈이 새끼에 대한 사랑이 깊은 법인데, 이 물고기는 의외로 그 반대다. 얼룩동사리는 수놈이 먼저 집을 짓고 암놈을 기다린다. 집이라야 ...  
269 침묵에 홀리다 / 최민자
정조앤
Oct 31, 2018 236
침묵에 홀리다 / 최민자 유원이가 태어나기 전, 나는 살짝 긴장이 되었다. 일찌감치 할머니가 된 친구들이 스마트폰에 아기 사진을 올려놓고 손주 자랑에 열을 올렸지만 나에겐 별스럽게 와닿지 않았다. 손주가 정말 그렇게 예쁠까. 내 아이가 아닌 딸의 아이...  
268 머리는 좋은데 / 윤재천
정조앤
Oct 31, 2018 255
머리는 좋은데 / 윤재천 때는 바야흐로 IQ전성시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때는 바야흐로…’라 하면 그 뒤엔 으레 ‘추풍낙엽의 계절’이 아니면 ‘진달래 철쭉 활활 꽃불 이는 봄이었다’로 끝맺는 것이 우리의 감정이다. 요즘은 한가롭게 자연을 즐기고 완상할 이...  
267 그 여인의 눈빛 / 이정림
이현숙
Oct 26, 2018 175
그 여인의 눈빛 / 이정림         그해 겨울은 유난히 눈이 많이 내렸다. 내 생에서 그렇게 많이 내리는 눈은 처음 본 것 같았다. 어렸을 때 가설무대에서 하는 연극을 본 일이 있었는데, 눈을 내리게 하는 소품 담당자가 졸다가 그만 바구니를 밑으로 떨어뜨...  
266 먼길 / 노혜숙
정조앤
Oct 23, 2018 287
먼길 / 노혜숙 나는 물과 불처럼 서로 다른 부모님 사이에서 맏이로 태어났다. 아버지를 닮아 지극히 내성적이었고, 어머니를 닮아 감성이 넘쳤다. 밴댕이처럼 좁은 속은 아니었으나 하해처럼 넓은 속도 아니었다. 부모님은 농사일로 바빴고 나는 외딴 밭 옥수...  
265 우리 살아있는 동안 / 윤재천
정조앤
Oct 23, 2018 274
우리 살아있는 동안 / 윤재천 나는 과연 그를 사랑하고 있으며, 얼마나 오랫동안 이 마음을 지켜갈 수 있을까. 오랜 시간이 지나도 후회하지 않을 것인가 스스로 반문해 본다. 겨울의 긴 그림자가 골목 한 켠을 채우고 있다. 나는 황량한 겨울을 살고 있다. 이...  
264 시집가는 친구의 딸에게 / 피천득
정조앤
Oct 23, 2018 1061
시집가는 친구의 딸에게 / 피천득 너의 결혼을 축하한다. 아름다운 사랑에서 시작된 결혼이기에 더욱 축하한다. 중매결혼을 아니 시키고 찬란한 기적이 나타날 때를 기다려 온 너의 아버지에게 경의를 표한다. 예식장에 너를 데리고 들어가는 너의 아버지는 기...  
263 공자 정강이를 찬 아내/ 이경수 file
정조앤
Oct 15, 2018 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