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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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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687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8055
275 집줄 / 김백윤
정조앤
Jul 18, 2022 71
집줄 / 김백윤 호수의 아침은 철새들의 울음소리로 시작된다. 먹이를 찾는 새들이 파닥이며 물살을 박차고 오를 때 호수는 깊은 잠에서 깨어난다. 자욱한 물안개 사이에 스며있던 고요가 철새의 날갯짓에 부서진다. 돋을볕에 반짝이는 물빛 위로 철새가 원을 ...  
274 신기독愼己獨 / 권오훈
정조앤
Aug 11, 2022 71
[제22회 수필과비평 문학상 대표작] 신기독愼己獨 / 권오훈 한때 독서클럽에서 정한 도서로≪스베덴보리의 위대한 선물≫을 읽은 적이 있다. 아인슈타인에 버금갈 정도로 명석한 스웨덴 물리학자 스베덴보리가 하나님의 선택을 받아 가사假死상태에서 여러 차례 ...  
273 홍은동(弘恩洞) 참새 / 윤모촌
정조앤
May 06, 2022 71
홍은동(弘恩洞) 참새 / 윤모촌 뜰에서 쌀가마니를 퍼 옮기다가 쌀톨을 흘렸더니, 어떻게 알았는지 멀리서 참새들이 날아들기 시작했다. 삽시간에 여남은 놈이 담장 위에 한 줄로 앉더니 저희끼리 지껄이기만 하고 땅으로 내려앉으려 하지를 않는다. 날만 새면...  
272 순분이 / 정임표 file
정조앤
Mar 14, 2022 71
 
271 북악의 좌우 삼청동 / 김희선 file
정조앤
Feb 26, 2022 71
 
270 소소한 것들에 말 걸기 / 허정열
정조앤
May 27, 2024 70
소소한 것들에 말 걸기 / 허정열 나른함으로 생각의 속도를 늦추는데, 어디선가 풋풋한 향이 손짓한다. 냄새의 근원지를 따라 걸음을 옮겨보았다. 허공을 타고 4층에 있는 우리 집까지 올라와 코를 자극한 것은 잔디였다. 정원까지 나를 끌고 온 것이 풀이라...  
269 5월의 강 / 최원현 file
정조앤
May 13, 2024 70
 
268 조롱박 타는 여인/ 김규련
정조앤
Jan 29, 2024 70
조롱박 타는 여인/ 김규련 늦가을 엷은 햇볕이 툇마루에 깔리고 있다. 머리카락이 희끗희끗한 여인이 등에 햇볕을 받으며 조롱박을 타고 있다. 두 발로 조롱박을 고정시켜 놓고 실톱으로 박을 타는 솜씨가 꽤 익숙해 보인다. 그 연인의 옆켠에는 싱싱하고 탐스...  
267 고요, 그 후 / 최원현
정조앤
Dec 22, 2023 70
고요, 그 후 / 최원현 큰어머니 장례를 마친 후 좀처럼 마음의 안정을 못 찾았다. 뭔가 모를 큰 실수를 저지른 것처럼 심장이 벌렁댔고 곧 경을 칠 것 같은 불안이 오금을 저리게 했다. 맥박도 90을 오르내리며 마구 요동을 쳤다. 딱히 큰어머니가 가신 때문...  
266 육안(肉眼)과 심안(心眼) / 박연구
정조앤
Aug 15, 2023 70
육안(肉眼)과 심안(心眼) / 박연구 소지품 하나를 사려고 해도 백화점에 가서 그 많은 물건 중에서 마음에 드는 걸로 고르게 마련인데, 하물며 평생의 반려가 될 배우자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맞선도 보지 않고 결혼을 한다는 것은 언어도단이 아닐 수 없다. ...  
265 자음동화 / 강돈묵
이현숙
Aug 14, 2022 70
자음동화 / 강돈묵 아무리 코로나 팬데믹이라 해도 이웃을 만나지 않고 살 수 있을까. 감염병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다 해도 지난날의 삶과 완전히 선을 긋고 살아갈 수 있을까. 재택근무를 하며 사이버 공간에서 일을 처리한다 해도 기...  
264 부채의 말 / 김정미 file
정조앤
Jul 14, 2022 70
 
263 일조진一朝塵 / 맹난자
정조앤
May 15, 2022 70
일조진一朝塵 / 맹난자 은퇴 이후의 삶이란 언뜻 평온해 보이나 기실은 좀 지루하다. 바쁘지 않게 해가 뜨고 별다른 일 없이 해가 진다. 그날이 그날 같다지만 몸안에서 일어나는 변화는 그렇지 않다. 하루에도 수만 개의 세포가 죽고 다시 태어나며, 하루 동...  
262 백담사의 인연 / 최재학 file
정조앤
Mar 31, 2022 70
 
261 국화를 위하여 / 강천
정조앤
Mar 14, 2022 70
국화를 위하여 / 강천 나는 꽃. 전시장에 놓인 거뭇한 화분이 나의 보금자리. 갖가지 모양과 색상으로 조작된 가면이 나의 얼굴. 사람들의 환호와 탄성은 나의 밥벌이. 유식한 척하며 자랑삼아 휘갈겨놓은 율시 몇 구가 나의 상징. 족보를 잃어 가설만 분분한 ...  
260 평행 이론 / 조이섭
정조앤
Feb 26, 2022 70
평행 이론 / 조이섭 생명을 앞에 두고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란 아무것도 없다. 지난해 세모에 8개월 난 금쪽같은 손자를 잃었다. 백세시대를 열었다는 현대 의학의 모든 것을 동원해도 소용이 없었다. 나는 중환자실에 누워 제 어미를 올려다보며 흘리는 손...  
259 짚신 고考 / 정진권
정조앤
Feb 21, 2022 70
짚신 고考 / 정진권 일찍 아버지를 여윈 내 친구 박 형은 부모의 슬하에 사는 나를 늘 부러워했다. 그리고 세월이 흘렀다. 그 사이 두 분을 다 잃은 나는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그가 늘 부러웠다. 그런데 그런 그가 그저께 그 어머니의 상고를 당했다. 그래 퇴...  
258 보리 바람 / 김희숙
정조앤
Apr 30, 2024 70
보리 바람 / 김희숙 지내들녘이 들썩이는구려. 축제를 연다기에 기다리고 있었소. 가만 보니 여인들이 며칠 전부터 분주히 오갑디다. 노란머리 콩나물은 길쭉한 몸통을 탱탱하게 삶고 갈색 금고사리는 들기름 듬뿍 부어 버무렸소. 채 썬 당근은 윤기 나는 주...  
257 숲을 바라보며 사는 멋 / 반숙자
정조앤
Apr 30, 2024 70
숲을 바라보며 사는 멋 / 반숙자 나무는 혼자 섰을 때 아름답다. 나무는 둘이 섰을 때는 더욱 아름답다. 둘과 둘이 어우러져서 피어났을 때 비로서 숲을 이룬다. 숲이 아름다운 것은 서로를 포용하는 특성 때문이다. 공동체를 이루는 한 덩어리의 밀집성, 그 ...  
256 유식한 무식쟁이들 / 곽흥렬
정조앤
May 13, 2024 69
유식한 무식쟁이들 / 곽흥렬 아내와 함께 주택가 언저리의 한 음식점에 들렀다. 회사원으로 보이는 건너편 손님들이 화기애애하게 술자리를 갖고 있다. 주문한 요리가 나오기를 기다리면서 왁자그르르한 분위기에 이끌려 자연스레 그들의 대화로 귀가 모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