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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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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569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7808
227 무서운 년 / 김점선
정조앤
May 10, 2020 330
무서운 년 / 김점선 마흔을 훌쩍 넘겼던 어느 해의 어느 날, 부모님이 우리 집에 왔다. 구석방에서 남편을 앉혀놓고 내 이야기를 했다. 나는 관심도 없었다. 부모님이 가고 난 후 남편이 내게 말했다. “자기는 무서운 년이래” 내가 대학을 졸업하자 아버지는 ...  
226 나무는 '나-무'다 / 민명자
정조앤
Jun 06, 2018 331
나무는 '나-무'다 / 민명자 아파트 높은 층에서는 땅의 기운을 받기 힘들다. 거실에서 보이는 건 맞은편 동棟의 벽면과 네모난 창문들, 그리고 하늘뿐이다. 그나마 남향인 덕분에 실내로 들어오는 햇볕 자리가 계절의 변화를 어김없이 알려준다. 한여름엔 아예...  
225 골목 / 최민자
정조앤
Sep 06, 2019 331
골목 / 최민자 골목은 눈부시지 않아서 좋다. 휘황한 네온사인도, 대형마트도, 요란한 차량의 행렬도 없다. ‘열려라 참깨!’를 외치지 않아도 스르륵 열리는 자동문이나, 제복 입은 경비원이 탐색하는 눈빛으로 위아래를 훑어 내리는 고층빌딩도 눈에 띄지 않는...  
224 섬 / 김희자
이현숙
Oct 12, 2023 331
섬 / 김희자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섬이다. 우주의 중심에서 실재하는 지구 또한 외딴 섬이요.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도 저마다 혼자인 섬이다. 우리 삶도 섬이 되는 날이 있다. 어부의 통통배를 얻어 타고 앵강만을 건너 노도에 섰다. 노도는 세상으...  
223 치매 아내 돌보다 과로사한 남편 / 유병숙
정조앤
Jun 25, 2018 332
[독자 ESSAY] 치매 아내 돌보다 과로사한 남편조선일보 유병숙 한국산문작가협회장 유병숙 한국산문작가협회장 나는 웃음치료사다. 일반인 모임에도 나가지만 주로 요양원에서 봉사한다. 그중에서도 몇 년 전 치매로 고생하다 돌아가신 시어머님께서 계셨던 요...  
222 이은희의 '결'
이현숙
Feb 06, 2017 333
이은희의 '결' - 수암골, 골목길 걷다 마을 초입 들마루에 걸터앉아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다 사위가 깜깜해지고 시야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진풍경으로 바뀐다     좁은 골목을 돌다 막다른 집에 다다른다. 더는 나아갈 수 없는 끄트머리 집, 허름한 담장의...  
221 무심천의 피라미 / 목성균
정조앤
Sep 24, 2018 333
무심천의 피라미 / 목성균 청주시 한 복판을 가르며 흐르는 냇물을 무심천(無心川)이라고 한다. 마음을 비워 주는 냇물이라는 선입견을 주는 이름이다. 청주를 양반의 고장이라고 하는데, 나는 그걸 명예롭게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진취적이지 못한 도시...  
220 불에 태우기 / 무라카미 하루키
정조앤
Jun 05, 2019 333
불에 태우기 / 무라카미 하루키 일반적으로 말해서 소설가라는 것은 비교적 이상한(도움이 되지 않는) 일에 연연해 하는 인종이라고 정의해도 좋을지 모른다. 때로는 별것도 아닌 일에 대해서 궁금해 미칠려고 한다. 예를 들면 1970년 무렵에 우먼 리브 운동을...  
219 조그만 기쁨 / 이양하
정조앤
Aug 01, 2018 335
조그만 기쁨 / 이양하 와우산에 첫눈이 왔다. 하늘에는 달이 있고 엷은 구름이 있다. 촌설도 못되는 적은 눈이지만 눈이 몹시 부시다. 강 건너 시장위에도 눈이요 멀리 흐미하게 보이는 관악에도 눈이다. 하늘을 반나마 차지한 엷은 구름도 달빛을 받아 눈같이...  
218 문둥북춤 / 정목일 file
정조앤
May 11, 2018 336
 
217 이른 아침 나를 기억하라 - 틱낫한/서보경 옮김
정조앤
May 23, 2019 337
틱낫한 지음/서보경 옮김 운전 명상 40년 전, 베트남에서 나는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최초의 수도승이었다. 그 당시에는 그것이 매우 수도승다운 행동이 아니라고 간주되었었다. 그러나 요즘은 수도승도 오토바이도 타고 자동차도 운전한다. 수행자도 세상 돌...  
216 늙음에 관한 보고서/ 장미숙
정조앤
Jul 06, 2021 337
늙음에 관한 보고서/ 장미숙 툭, 툭, 소리에 날이 서기 시작했다. 소리는 허공에 깊은 파열음을 내고 주위로 퍼진다. 헐거워진 싱크대 수도꼭지에서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가 집요하게 고요를 흔든다. 수도관이며 수도꼭지도 처음에는 흐름과 차단이 완벽했을 ...  
215 달빛 냄새 / 구 활
정조앤
Sep 27, 2017 338
달빛 냄새 / 구 활 물질에서만 냄새가 나는 건 아니다. 느낌에서도 냄새가 난다. ‘사람 냄새가 난다’는 말은 그 사람의 체취를 지칭하는 것은 아니다. 그 사람의 따뜻한 정과 순후한 인품을 느낌으로 말할 때 가끔씩 냄새를 차용해 온다. 나는 맘...  
214 겨울나무 아래서 / 최민자
정조앤
Jan 21, 2018 339
겨울나무 아래서 / 최민자 나무에 대해서는 쓸 생각을 마라. 습작시절 스승께서 하신 말씀이다. 이양하 선생이 이미 써 버렸으니 웬만큼 써서는 안 먹힌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도 다시 나무를 쓴다. 언감생심 선생의 발치에라도 닿고 싶어서가 아니다. 나무에 ...  
213 물풀과 딱풀 / 허효남
이현숙
Apr 15, 2019 339
물풀과 딱풀 / 허효남    월말이면 습관처럼 편지를 보낸다. 고작해야 작은 문학회의 월례회 안내장에 불과하지만, 그것은 내게 번거롭고도 소중한 시간을 선물한다. 풀로 회원들의 주소를 하나하나 붙이다 보면 가끔씩은 받는 이의 안부가 궁금해질 때도 있고...  
212 기차는 그냥 지나가지 않는다 / 정성화
이현숙
Jun 03, 2018 340
기차는 그냥 지나가지 않는다 / 정성화         어릴 적 내가 살던 곳은 경부선 기차가 지나가는 시골이었다. 저녁밥을 먹은 뒤 심심하면 나는 강둑에 앉아 기차를 기다렸다. 기차는 언제나 어두운 들녘의 한 쪽을 들치고 씩씩하게 달려왔다. 기차는 아름다웠...  
211 외도의 추억 / 최민자
정조앤
Dec 19, 2018 341
외도의 추억 / 최민자 시詩도 공산품이라는 사실을 제작공정을 보고서야 알았다. 문화센터 한구석 큼큼한 가내공장에서 숙련된 도제와 견습공들이 시의 부품들을 조립하고 있었다. 누군가 앙상한 시의 뼈대를 내밀었다. 곰 인형이나 조각보를 마름하듯 깁고 꿰...  
210 오래된 도자기 / 찰스램
정조앤
Jan 28, 2020 342
오래된 도자기 / 찰스램 나는 오래 된 도자기를 유난히 좋아한다. 여성적이라고 할 만큼 편벽된 애착 비슷한 것이다. 큰 집을 구경하게 되는 경우, 나는 도자기를 보관하는 진열장이 있는가를 먼저 알아보고 그 다음에야 화랑(畵廊)이 있는가를 묻는다. 이 좋...  
209 잃어버린 시간을 파는 빵집 / 구활
정조앤
Jun 11, 2018 344
잃어버린 시간을 파는 빵집 / 구활 우리 동네에 마들렌(Madeleine) 빵집이 문을 열었다. 빵을 그리 즐기지는 않지만 마들렌이란 이름에 끌리는 게 있어 언젠가 들러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세상일이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벼른다고 실행에 옮겨지는 것은 ...  
208 인생의 캔버스/ 매원 박연구 file
정조앤
Jun 10, 2019 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