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국가에 담긴 뜻 

 

   감사의 달을 맞이하여 감사할 일이 많지만, 미국의 시민권자가 된 것 감사한다. 그럼에도 미국의 국가(national anthem)의 가사를 잘 외우지도 못했고 그 내용의 뒷 배경도 잘 알지도 못했다. 나 자신이 참 부끄럽다고 생각해 보았다. 19세기 미국의 시인 프란시스 스콧 키(Francis Scott Key) 시인이 지금의 미국의 국가 가사( The Star-Spangled Banner)를 시로 써서 1812년에 발표했다. 

   미국은 영국으로부터 자유를 찾아 독립을 얻기위해1775년에 영국과 독립전쟁(Revolutionary War)에서 승리한 후 독립선언문(Declaration of Independence)을 1776년에 발표했다. 1787년에 헌법을 제정하고 1789년에 죠지 워싱턴 대통령이 초대 대통령이 되었다. 세 번 째 대통령인 토마스 제퍼슨이 1803년에 루이지애나를 불란스로부터 사들였다. 그 후 영국은 눈엣가시처럼 미국을 못마땅하게 생각해 두 나라 사이에 또다시 전쟁이 일어났었다. 

   이 전쟁 중 어느 날 밤 영국군대가 메릴랜드 미군 요새를 공격했다. 미국인이었던 프란시스 스콧 키 시인이 이 전투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나 그날 밤 비가 와서 전투를 잘 볼 수가 없었다. 그다음 날 아침, 스캇 키 시인은 요새 위에 미국기가 아직도 펄럭이고 있는 것을 보았다. 이 이유로 미국이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너무 기뻐서 전쟁에 대한 시 한 편을 썼는데 “별이 반짝이는 기 (The Star-Spangled Banner)” 란 노래를 만들어 부르다가 오늘날 우리가 부르고 있는 미국의 국가 된 것이다. 

   국가(National Anthem)뒤에 숨은 얘기를 알고 나니까 가슴이 찡하면서 가사 하 나 하 나가 감동이 되면서 그 당시 전쟁을 상기하게 되고 미국기가 나부끼고 있는 모습이 선하게 눈에 들어온다. 영어 가사를 다시 한번 음미해 보면 좋을 듯싶어 이곳에 옮겨 본다. “Star-Spangled Banner” “Oh, say can you see, by the dawn’s early light, /What so proudly we hailed at twilight’s last gleaming/Whose broad stripes and bright stars through the perilous fight, /O’er the ramparts we watched were so gallantly streaming? /And the rocket’s red glare, the bombs bursting in air, /Gave proof through the night that our flag was still there; /Oh, say does that star-spangled banner yet wave / O’er the land of the free and the home of the brave?” “별이 반짝이는 기(성조기)” ‘‘오, 그대는 이른 새벽 미명에 볼 수 있다고 말해보세요/우리는 황혼의 마지막 미광에 얼마나 자랑스럽게 환호하였던가요/전쟁의 위기의 순간에도 넓은 줄무늬와 번쩍이는 별들이 새겨 진 저 깃발을/요새 위에서 바라보았던 깃발의 당당한 펄럭임을/발사되는 로켓의 붉은 섬광, 공중에서 터지는 포성의 소리/그날 밤 우리들의 깃발이 아직도 그곳에서 펄럭이고 있다는 증거였지요/별이 반짝이는 깃발이 지금껏 휘날리고 있다고 말 할 수 있나요/자유 자의 땅 용감한 자의 보금자리 위에서.” 

   미국의 애국가가 쓰인 배경을 알고 가사를 읽고 읽어도 그 전쟁 당시의 생생한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매우 감격스럽다. 영국의 청교도 인들이 종교의 자유를 찾아 새 대륙 미국에 건너와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이루기까지 목숨 걸고 싸운 나라이므로 이 미국이란 나라가 얼마나 위대한 나라인가를 절실히 느끼게 된다. 죠지 위싱턴, 토마스 제퍼슨, 아브라햄 링컨 등 위대한 대통령을 배출한 미국을 하나님이 지켜 주실 것을 믿는다. 

   이 시인처럼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우리나라 태극기를 나는 얼마나 사랑했고 사랑하는가 생각해 본다. 미국과 한국에서 나라 독립과 건국을 위해 희생한 선조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를 드린다./중앙일보 오피니언 '이 아침에'-2019년 11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