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무인도에서 소 한 마리 발견되다
얼마 전에 폭우로 불어난 물에 전라남도 구례군에 살던 소 한 마리가 바다로 떠내려가며 헤엄치다 67km 떨어진 남해 무인도에서 발견되어 큰 화제가 되었다. 이번 폭우로 강이 범람하여 온 마을이 물에 잠기는 일이 비일비재 일어났다. 사람들도 산사태로 혹은 물에 빠져 많이 죽었다. 그런 데 동물들도 죽은 동물이 있는가 하면 살아남아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내기도 하였다.
어떤 소 한 마리는 물에 잠긴 집의 지붕 위에 올라가 살아남았는데 마취 주사를 맞고 무사히 지붕 위에서 내려올 수 있었다. 새끼를 밴 만삭의 어미 소였다. 얼마 되지 않아 쌍둥이 새끼 두 마리를 순산하여 사람들의 화제를 모았다. 어떤 어미 개 한 마리는 산사태로 무너진 건물 밑에 파묻혀 있는 강아지를 구하기 위해 그 주위를 맴돌며 짖어대고 두 발로 땅을 파헤쳐 수상히 생각한 사람들이 땅을 파해쳐 묻혀 있던 강아지 네 마리를 구출하기도 했다. 또한 떠내려가던 개 한 마리가 수심이 얕은 곳에 떠밀려 가지 않고 서 있었다. 이것을 본 한 남자가 뛰어들어 개를 붙잡고 제방 둑을 기어오르려 했지만, 제방이 높아 개와 함께 높은 제방을 기어오르지 못하자 이것을 본 사람들이 한 사람씩 내려가 인간 띠를 만들어 일렬로 손에 손을 맞잡고 제방을 기어오르는 모습은 한 편의 스릴 영화를 보는 듯 아슬아슬하였지만, 감동의 장면이었다. 그래서 무사히 개를 구출할 수가 있었다.
남해 무인도에서 발견된 소는 귀에 신분을 알리는 표시가 돼 있어서 구례에 사는 주인에게 무사히 돌아갈 수가 있었다고 한다. 67km이면 매우 먼 거리인데 어떻게 헤엄쳐 갔을까 참 놀라운 일이다. 소는 말과 달리 참 겸손한 동물이다. 말은 물에 빠지면 살아남기 힘들다고 한다. 물을 거슬려 헤엄쳐 올라가다 결국 지쳐서 죽고 만다고 한다. 얼핏 생각하면 소보다 말이 더 잘 뛰고 힘이 세니까 소 보다 더 살아남을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소는 미련해 보여도 순리를 쫓아 물줄기를 따라 떠내려가면서 헤엄쳐 결국 살아남는다는 것이다.
소는 참 귀한 동물이다. 평생을 주인과 함께 살면서 농사도 지어주고 짐도 실어 나르고 유유도 생산하고 하물며 죽어서까지 인간에게 가장 맛좋은 소고기가 되어 주니 소는 하나도 버릴 것이 없는 착한 동물이다. 죽어서도 내장까지 내어 주고 소가죽은 가죽 중에 제일 좋은 가죽 제품으로 주목을 받는다.
성경에도 보면 우리 죄인들을 위하여 십자가에 돌아가신 예수님은 4 복음서에 제자인 마태 마가 누가 요한을 통하여 예수님이 어떤 분인가 잘 묘사하고 있다. 마태복음은 왕 복음으로 왕으로 오신 예수님을 사자로 묘사한다. 마가복음은 종으로 오신 예수님을 묘사하고 소로 상징한다. 누가복음은 인자로 오신 예수님을 사람으로 묘사하고 사람을 상징한다.
요한복음은 하나님의 아들로 오신 예수님을 묘사하고 독수리로 상징한다. 종으로 오신 예수님은 섬김을 받으러 오신 것이 아니고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많은 사람을 섬기려 오셨다. 소의 일생과 같은 삶을 사신 것이다. 구약 시대에도 사람들이 죄를 범하면 소나 양이나 비둘기를 들고 제사 지내려 제사장에게 나왔다. 소 양 비들기 모두가 참 겸손한고 온유한 동물들이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의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라고 하셨다.
우리나라에 다큐멘터리로 큰 주목을 받았던 ‘워낭소리’란 영화가 있었다. 실제 있었던 실화를 영화로 만들었다. 소와 주인의 사랑 얘기를 다른 영화이다.소의 수명은 보통 15년인데 이 소는 주인의 극진한 돌봄으로 40년을 산 소였다. 얼마나 충성스러운 소였는지 짠한 감동을 준다. 그렇다 소는 참 인간에게 유용한 동물이고 소에게 배울 것이 많다. 무인도에서 발견한 소를 주인이 찾았을 때 그 감격이 얼마나 컸을까.
지구 곳곳에서 울부짖는 고통의 소리가 하늘까지 닿습니다.
사람 뿐 아니라 모든 생명체가 어우러져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