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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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06, 2021 |
3267 |
Notice |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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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
Mar 16, 2016 |
192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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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늄 / 김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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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r 23,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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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늄 / 김정미 “아가야 너는 천사구나” 친정어머니에게도 들어보지 못한 말이다. 그 말에 나는 그만 쥐구멍을 찾아 숨고 싶다. 바쁘다는 핑계 아닌 핑계로 며느리 몫을 다하지 못한 까닭이다. 어머니는 뇌졸증 후유증으로 거동이 불편하시다.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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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그 속을 걷다 / 조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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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r 23, 2022 |
2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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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으로 쓰는 글 / 반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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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r 18, 2022 |
153 |
혼으로 쓰는 글 반숙자 들녘에 피어나는 들국화는 피고 싶어서 핀다. 꽃더러 왜 피느냐고 묻지 말라. 살아 있음의 가장 확실한 모습임을..... 내가 수필을 쓰는 것도 마찬가지다. 어느 시인은 나에게 가슴으로 오는 소리를 듣고, 가슴으로 글을 쓰는 사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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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집을 허물면서 / 목성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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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r 18,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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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 / 류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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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r 18,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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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 / 류재홍 녹슨 철문을 민다. ‘삐거덕’ 된 소리를 낼 뿐 꿈쩍도 않는다. 팔에 힘을 실어 힘껏 밀자 겨우 비켜선다. 마당에는 풀이 수북하다. 놀란 잡초들이 수런거리며 일어서는 바람에 안으로 들어가려던 내가 오히려 뒷걸음질이다. 자기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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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7 |
거위와 점등인의 별에서 / 손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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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r 18, 2022 |
94 |
거위와 점등인의 별에서 / 손택수 스물다섯에 늦깎이 대학생활을 시작했다. 연극판을 기웃거리다가 철 지난 포스터처럼 뜯겨서 거리를 떠돌아다닌 뒤의 일이었다. 상처투성이였다. 게다가 친구들은 졸업을 준비할 나이였으니 낙오병이라는 자괴감이 없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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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6 |
국화를 위하여 / 강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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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r 14, 2022 |
94 |
국화를 위하여 / 강천 나는 꽃. 전시장에 놓인 거뭇한 화분이 나의 보금자리. 갖가지 모양과 색상으로 조작된 가면이 나의 얼굴. 사람들의 환호와 탄성은 나의 밥벌이. 유식한 척하며 자랑삼아 휘갈겨놓은 율시 몇 구가 나의 상징. 족보를 잃어 가설만 분분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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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5 |
몰염치 / 강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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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r 14, 2022 |
81 |
몰염치 / 강천 봄이 무르익었다. 창밖으로 내려다보이는 아파트 뜨락도 생동의 기운으로 왁자지껄하다. 이 소란한 와중에도 은행나무 위에 드러누운 등나무는 끝내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금쯤이면 벌써 새잎을 내고 꽃봉오리를 맺어야 하는 시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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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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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분이 / 정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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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r 14,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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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마밭 소묘 / 김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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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r 14, 2022 |
163 |
채마밭 소묘 / 김만년 어느 푸른 사람에게 편지를 쓸까. 아홉이랑 채마밭에 밑줄을 긋는다. 한 소쿠리의 봄 햇살을 이랑 가득 받아놓고 깨알 같은 자모들을 자근자근 눌러 쓴다. 아직은 비밀스러워 까뭇한 입술들을 꼭꼭 다문다. 두자 혹은 세 글자씩 촘촘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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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2 |
노랑 타령 / 김정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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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r 10, 2022 |
108 |
노랑 타령 / 김정옥 봄바람이 불었다. 친구와 점심을 한 후 곧장 집으로 들어가려니 뭔가 아쉬웠다. 이왕 나왔으니 쇼핑몰에 들러 옷 구경이나 하자고 선수를 쳤다. 친구도 별다른 계획이 없는지 줄레줄레 따라나선다. 노랑을 만나게 된 계기였다. 옷 가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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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1 |
잃어버린 동굴을 찾아서 / 노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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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r 10, 2022 |
116 |
잃어버린 동굴을 찾아서 / 노혜숙 "동굴은 신의 음성을 듣는 곳이다." 한 철학 교수의 말이 나를 자극했다. 신은 인간을 가리키며, 신의 음성이란 바로 자신의 내면의 소리라는 것이었다. 사람이 신이라니, 동굴과 신의 음성은 또 어떤 관계란 말인가. 호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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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0 |
꽃밭에는 꽃들이 / 조이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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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r 10, 2022 |
125 |
꽃밭에는 꽃들이 / 조이섭 올 삼월에 도심에 자리한 오래된 개량 한옥 한 채를 빌렸다.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ㄱ자 집 안채 건너, 마당 맞은편에 두어 평 남짓한 꽃밭이 있다. 꽃밭의 남쪽은 담벼락에 막혔고, 담 너머 한 뼘 간격도 없이 옆집 건물이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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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9 |
목욕탕집 할머니 / 지연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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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r 10, 2022 |
110 |
목욕탕집 할머니 / 지연희 길 하나만 건너면 대중목욕탕이 보인다. 어느 땐 내 집 창밖으로 목욕하기 위해 왕래하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어느 땐 목욕탕 주인이 조그마한 유리창 밖으로 우리 집 현관에 출입하는 사람들을 바라본다. 의식적이거나 무의식중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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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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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갈의 마을에 들다 / 박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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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r 07, 2022 |
1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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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7 |
단단함 그리고 시나브로 / 김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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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r 07, 2022 |
101 |
단단함 그리고 시나브로 / 김길영 단단하기로 말하면 대리석만 한 게 또 없을 것이다. 대리석은 땅 속에 묻혀 있던 석회암이 높은 온도와 강한 압력에 의해 약한 지층을 뚫고 나와 굳어진 변성암의 일종이다. ‘대리석’이라는 명칭은 중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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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6 |
꽃 진다, 꽃이 진다 / 김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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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r 07, 2022 |
108 |
꽃 진다, 꽃이 진다 / 김상립 지금 벚꽃으로 유명한 경주 보문호 둘레길이 꽃 잔치로 한창이다. 모두가 벚꽃으로 만든 세상 같아서 구름처럼 몰려든 사람들마저 꽃처럼 보이는 그런 날이다. 쏴-아 하고 부는 바람에 고운 꽃잎이 분분히 떨어진다. 구경 나온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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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5 |
힘 좀 줬어요 / 최장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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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r 07, 2022 |
116 |
힘 좀 줬어요 / 최장순 “자네는 눈이 커서 군인으로는 어울리지 않는 인상이야.” 가뜩이나 큰 눈이 더욱 커졌다. 3성 장군인 부사령관을 감히 쏘아보지 못하고 이게 무슨 얼토당토않은 소린가 싶어 부릅뜬 눈이 정면을 응시했다. 그러나 속으로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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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4 |
대열 / 김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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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r 02,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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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열 / 김태길 2층 유리창 아래는 바로 큰 한길이다. 길은 동서로 뚫여 있다. 이미 많은 대열이 지나갔고 지금도 행진은 계속되고 있다. 서쪽에서 동족으로 행진하는 사람들과 동족에서 서족으로 행진하는 사람들이 아우성을 치며 엇갈린다. 동쪽으로 가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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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3 |
그리움이 머무는 곳 / 허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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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r 02, 2022 |
209 |
그리움이 머무는 곳 / 허정진 지난가을, 깃털 달린 새처럼 제절 아래 삐비꽃을 신나게 가꾸더니 어느새 마른 잔디를 외투 삼아 겨울을 나는 무덤이다. 본때 없는 세월 따뜻한 봄날을 꿈꾸듯 산소 하나 지난한 계절을 여닫는다. 일찌감치 시골로 귀향한 덕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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