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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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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06, 2021 |
2951 |
Notice |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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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
Mar 16, 2016 |
18690 |
907 |
애기똥풀 / 이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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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Feb 05,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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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똥풀 / 이양선 밤새 부대끼다 깼는데 아직도 새벽이다. 깁스를 한 발은 여전히 쑤신다. 하룻밤 새 퉁퉁 부어 있다. 정형외과 진료에 한의원 침까지 맞았는데도 발은 눈물이 날 만큼 욱신거린다. 지난 주말 친정어머니도 뵐 겸 조카의 전역을 축하하러 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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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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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공화국 / 김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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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Feb 05,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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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품다 / 김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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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31, 2022 |
1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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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 이야기 / 박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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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31,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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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 이야기 / 박정자 K는 언제나 예쁜 구두를 신고 있다. 여름이면 핑크빛 샌들을 신고 봄가을이면 끈으로 매는 단화를 신는다. 겨울이면 벗기 편한 고아 부츠를 고른다. 그녀의 구두는 언제나 새 구두다. 태어나면서부터 한 번도 땅을 밟고 걸어본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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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3 |
산수유 / 김남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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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31,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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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 / 김남희 돌담으로 둘러싸인 골목길로 접어든다. 회색 돌담을 병풍 삼아 산수유의 붉은 빛이 도드라져 보인다. 찬 서리 겨울바람에도 빨갛게 매달려 있다. 시어머니는 군불을 지핀 사랑방에서 산수유를 말리곤 했다. 철 지난 달력을 펼쳐놓고는 씨를 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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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달 / 고경서(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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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31, 2022 |
94 |
낮달 / 고경서(경숙) 해풍을 싣고 달려온 트럭들이 시장 입구에 멈춰 섭니다. 길모퉁이를 꺾어 도는 사거리에서 차량 대여섯 대가 노점상을 벌이는데요. 큰 마트를 끼고 있어 자리 쟁탈전이 심하답니다. 이들뿐만 아니라 텃밭에서 키운 싱싱한 푸성귀를 좌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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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 최장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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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25,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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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 최장순 골똘히 생각을 받치고 있는 저쪽이 클로즈업된다.. 저 손은 지금 아득한 고민을 감당하고 있을까. 탁자의 찻잔은 이미 식은 듯하다. 문득, 생각을 괴었던 나의 손을 내려다본다. 손을 잡아준 따스함 덕분에 나는 고민을 내려놓은 적이 있다.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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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어 낚시 / 고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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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25,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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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글라바! / 박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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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25,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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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글라바! / 박금아 한 나라가 문명국인지, 아닌지의 기준을 정교한 언어를 가지고 있느냐의 여부로 삼았던 적이 있다. 가령 품사의 활용이 다양한 언어를 가질수록 문명화된 민족이라고 여겼는데 프랑스어가 대표적이다 명사마다 성의 구별이 있고 남성과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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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8 |
버스비 / 김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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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18,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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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비 / 김영관 밤바람이 차가운 겨울 저녁이었다. 지인의 병문안을 갔다가 기차에서 내려 대합실을 빠져나와 버스 승강장을 향해 걷고 있었다. 한 여인이 다가왔다. “아저씨 지갑을 잃어버렸는데 집에 갈 차비 오천 원만….” 말꼬리가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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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7 |
인증서 / 남정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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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18, 2022 |
68 |
인증서 / 남정언 택배 상자가 부쩍 쌓인다. 택배 물품목록이 주로 스포츠 용품에 집중된다. 자세히 보면 바람막이, 가방, 모자, 바지, 신발 등이다. 도심에선 마스크로 얼굴을 가려 갑갑한데 산속은 잠시나마 마스크를 벗고 호흡할 수 있어 등산을 시작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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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꾼의 길 / 김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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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15,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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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꾼의 길 / 김순경 몇 달째 답보상태다. 아무리 단전에 힘을 줘도 소리가 되지 않는다. 개미 쳇바퀴 돌 듯 같은 장단을 반복하다 보니 스승도 학생도 지쳐간다. 몇 발짝 들어가니 한 소절도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돌아서는 날이 늘어난다. 벽에 부딪힐 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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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살이의 행복 / 손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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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15, 2022 |
120 |
겨우살이의 행복 / 손택수 근근이 살다보니 밥맛이 살아난다. 서너 가지 찬으로 요기를 하던 습관을 들인 뒤부터는 평소에 맛보지 않던 음식 한두 가지만 늘어도 그날은 분에 넘치는 대접을 받은 듯 만족감이 있다. 상차림을 만끽하기 우해 줄어든 찬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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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이 없었더라면 / 최원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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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15, 2022 |
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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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3 |
가족 / 이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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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12,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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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 이병식 세상이 왜 이럴까. 요즈음 뉴스에는 부모가 자식을 죽였다는 사건이 끊이지 않고 이어진다. 젊은 엄마가 자기 아이를, 이모가 조카를 죽였다. 외할머니가 제가 난 아이를 딸이 난 아이와 바꿔치기하고 끝내는 그 아이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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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자 줄임말 전성시대 / 곽흥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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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12, 2022 |
97 |
석 자 줄임말 전성시대 / 곽흥렬 우리는 사람 이름을 대다수 성까지 합쳐서 석 자로 짓는다. 두 자나 넉 자 혹은 그 이상으로 이루어진 이름이 없는 건 아니지만, 이런 경우는 쌀에 뉘처럼 귀하다. 예전에는 두 자 이름도 꽤나 흔했다. 족보 첩 같은 것을 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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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 숲에 떨어진 별똥별 / 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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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12,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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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 숲에 떨어진 별똥별 / 구활 자작나무 숲길을 걷는 꿈을 간혹 꾼다. 연전에 강원도 인제 원대리의 눈 내린 자작나무 숲길을 한 바퀴 돌아 본 것이 자작나무와 맺은 인연의 전부일 뿐인데 왜 꿈길에서 그곳을 해매고 다니는 걸까. 꿈에 만나는 숲길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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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의 풀꽃 / 전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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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08, 2022 |
1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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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9 |
티키타카 / 장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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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08, 2022 |
89 |
티키타카 / 장영은 ‘햇살이 아프도록 따가운 날에는 비가 끝도 없이 쏟아지는 날에는’ 아무 생각 없이 혼자 흥얼거렸다. 갑자기 옆에서 따라 걷던 친구가 ‘휘날리는 깃발처럼 기쁜 날에는 떠나가는 기차처럼 서글픈 날에는’을 연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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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8 |
햇살을 소환하다 / 유병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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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08, 2022 |
73 |
햇살을 소환하다 / 유병숙 히말라야 남체바자르(해발 3,340m)에 당도했다. 문득 마을이 나타났다. 노란색으로 칠해진 집들, 판잣집에 나무를 덧댄 모습 등은 마치 우리네 70년대로 회귀한 듯한 착각을 일으켰다. 집과 밭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낮은 돌담은 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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