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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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06, 2021 |
2970 |
Notice |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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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
Mar 16, 2016 |
18705 |
9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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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독대 / 손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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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Feb 23,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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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박달나무 / 장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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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Feb 23,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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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박달나무 / 장돈식 이른 아침, 마당가를 스치는 개울가에 시야(視野)가득, 한 그루 나무가 서 있다. 산골에서도 희귀한 ‘나도박달나무’다. 산중에서는 여름 짙푸른 잎도 좋지만 만산(滿山)한 가을의 단풍 중에서도 이 ‘나도박달나무&rs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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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5 |
로사리오의 사슬 / 나가이 다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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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Feb 23,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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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사리오의 사슬 / 나가이 다카시 내가 결혼한 것은 대학을 졸업하고 삼 년 째 되는 해였는데 당시 조수로서 월급이 사십 원이었다. 만주 사변 당시로 물가는 싼 편이었지만 그렇다고 사십 원으로 살림을 꾸려가는 건 어려웠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한 번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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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음실 주인(梧陰室 主人) / 윤모촌 - 1979년 한국일보 신춘 문예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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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Feb 23,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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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음실 주인(梧陰室 主人) / 윤모촌 - 1979년 한국일보 신춘 문예 당선작 내 집 마당가엔 수도전(水道栓)이 있다. 마당이라야 손바닥만해서 현관에서 옆집 담까지의 거리가 3 미터밖에 안 된다. 그 담 밑에 수도전이 있고, 시골 우물가의 장자나무처럼 오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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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3 |
구멍 뚫린 나비의 비상 / 박일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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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Feb 21,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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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인이 미소 짓고 있다. 웃는 것인지 애수에 잠긴 표정인지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모나리자의 미소다. 갸름한 얼굴에 오뚝한 콧날, 빛나는 눈동자. 야무진 입술 사이로 흘러나오는 소설보다 더 애절한 이야기. 차분히 말하다가도 어느 순간 말없이 허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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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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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문 / 최장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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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Feb 21, 2022 |
1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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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신 고考 / 정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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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Feb 21,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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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신 고考 / 정진권 일찍 아버지를 여윈 내 친구 박 형은 부모의 슬하에 사는 나를 늘 부러워했다. 그리고 세월이 흘렀다. 그 사이 두 분을 다 잃은 나는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그가 늘 부러웠다. 그런데 그런 그가 그저께 그 어머니의 상고를 당했다. 그래 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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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 맞은 화단 / 김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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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Feb 21,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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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 맞은 화단 / 김태길 마루 끝에 걸터앉아 볕을 쪼인다. 뜰의 손바닥만 한 화단이 된서리나 겪은 듯이 초라하다. 칸나 두 폭만이 아직도 싱싱한 잎을 지니고 있을 뿐, 나머지는 거의 전멸 상태에 있다. 떡잎 진 옥잠화, 흔적만 남은 채송화, 패잔병처럼 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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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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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표 문화연필/정희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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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숙 |
Feb 20,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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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표 문화연필/정희승 Ⅰ. 연필이 백지를 앞에 두고 살을 벗는다. 신성한 백지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목욕재계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죄악과 탐욕으로 물든 몸뚱이 그 자체를 벗어야 한다.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고 그리움을 쓰기 위하여 비장한 마음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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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8 |
끈 / 임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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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Feb 18,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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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 / 임지영 운동화 끈이 풀어졌다. 풀린 끈을 몇 번이나 다시 묶어주곤 했지만 그때뿐이었다. 엉거주춤 현관을 들어서는 아이, 운동화 끈이 풀린 채 온 종일 불편하게 다녔다며 푸념을 늘어놓는다. ‘엄마, 이 운동화 이상해, 끈이 이렇게 잘 풀리는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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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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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유희 / 고임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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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Feb 18, 2022 |
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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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씨 까는 여자 / 허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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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Feb 18, 2022 |
117 |
호박씨 까는 여자 / 허숙영 호박 한 덩이를 앞에 두고 앉았다. 허벅진 여인의 둔부 같이 미끈한 호박이다. 가을에 시어머니가 갈무리를 잘해놓았다. 속을 갈라 긁어 내어보니 바알간 황토색 속이 씨와 엉겨서 나왔다. 호박씨에는 다양한 효능이 있다니 말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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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5 |
냉면 - 김남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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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naLee |
Feb 17,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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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 – 김 남천 '냉면'이라는 말에 '평양'이 붙어서 '평양냉면' 이라야 비로소 어울리는 격에 맞는 말이 되듯이 냉면은 평양에 있어 대표적인 음식이다. 언제부터 이 냉면이 평양에 들어왔으며 언제부터 냉면이 평안도 사람의 입가에 가장 많이 기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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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4 |
시간은 어떻게 껍질을 벗는가 / 최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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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숙 |
Feb 17, 2022 |
119 |
시간은 어떻게 껍질을 벗는가 / 최민자 비닐하우스 위로 운석이 떨어졌다. 장갑을 낀 지질학자 몇이 수상한 돌덩이를 조심스레 거둬 갔다. 극지연구소의 분석 결과 그날 진주에 떨어진 두 개의 암석은 별에서 온 게 확실하다 했다. '별에서 온 그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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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3 |
모자가 사는 법 / 염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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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숙 |
Feb 13,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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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가 사는 법 / 염귀순 이만한 영광이 없다. 향긋한 화장에 외출복을 차려입은 주인이 머리 위로 정중히 모셔주니 세상이 내려다보인다. 폼 나게 길거리에 나서면 휘파람이라도 불고 싶다. 멋지다고 찬사를 보내는 사람들의 눈길을 거느릴 땐 주인보다 더 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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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2 |
쌀 한 톨의 철학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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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숙 |
Feb 11, 2022 |
134 |
쌀 한 톨의 철학 / 김형진 “맨땅 천 길을 파 봐라, 어디 쌀 한 톨이 나오는가.” 부엌에서 들려오는 어머니의 음성에는 견고한 믿음이 실려 있다. 또 막내가 밥알 붙은 솥을 그대로 씻고 있었나 보다. 이 근년에 와서 어머니의 관심사는 온통 쌀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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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
가을 꽃 - 이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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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naLee |
Feb 09, 2022 |
491 |
가을꽃 이태준 미닫이에 불벌레와 부딪는 소리가 째릉째릉 울린다. 장마 치른 창호지가 요즘 며칠 새 팽팽히 켱겨진 것이다. 이제 틈나는 대로 미닫이 새로 바를 것이 즐겁다. 미닫이를 아이 때는 종이로만 바르지 않았다. 녹비鹿皮 끈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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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 |
모과 / 최원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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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숙 |
Feb 08,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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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과 / 최원현 문을 여니 향긋한 냄새가 와락 몰려든다. 무엇일까. 두리번거리는 내게 텔레비전 위에 작은 바구니가 눈에 들어온다. 아마도 냄새는 거기서 나는 것 같다. 얼마 전 병원에 입원했던 처제에게 친구가 가져왔다던 세 개의 모과, 그때 처제는 제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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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9 |
텅 빈 충만함을 찾아 / 임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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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Feb 05, 2022 |
111 |
텅 빈 충만함을 찾아 / 임미리 “무소유 길”이라고 쓴 이정표가 저기 보인다. 저 길 끝쯤에 불일암이 있다는 의미다. 언제부턴가 한번 가봐야지 하는 마음이었는데 이제야 오게 되었다. 너무 늦게 왔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이제라도 암자를 찾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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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8 |
미안한 무게 / 피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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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Feb 05, 2022 |
80 |
미안한 무게 / 피귀자 결 고운 순수가 가득한 곳, 품 넓은 수더분한 사람 닮은 강원도 인제에서 온 화분花粉 한 병. 벌이 완성한 보석 한 숟가락을 입에 털어 넣었다. 황갈색과 암갈색, 노르스름한 빛을 띤 가벼운 알갱이들이 사르르 녹는다. 엄나무 피나무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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