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
정조앤 |
Jan 06, 2021 |
2970 |
Notice |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
admin |
Mar 16, 2016 |
18705 |
1067 |
나는 바람입니다./ 정진희
|
정조앤 |
Jul 22, 2022 |
120 |
나는 바람입니다. 정진희 나는 바람입니다. 소리로 존재하는 나는 바다를 끌어안고 파도를 일으키며, 숲 우거진 계곡에서 바위를 만나 계곡물과 어울려 조잘대고, 때로는 대나무의 결기와 인고의 세월을 댓바람 소리로 전하기도 합니다. 교회 첨탑의 종소리를...
|
1066 |
빈들에 서 있는 지게 하나 / 한경선
|
정조앤 |
Jul 18, 2022 |
139 |
빈들에 서 있는 지게 하나 / 한경선 사람 하나 세상에 와서 살다 가는 것이 풀잎에 맺힌 이슬과 같고, 베어지는 풀꽃과 같다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었다. 아침 안개처럼 살다 홀연히 떠나버려도 그로 인해 아파하는 가슴들이 있고, 그리운 기억을 꺼내어보며...
|
1065 |
집줄 / 김백윤
|
정조앤 |
Jul 18, 2022 |
78 |
집줄 / 김백윤 호수의 아침은 철새들의 울음소리로 시작된다. 먹이를 찾는 새들이 파닥이며 물살을 박차고 오를 때 호수는 깊은 잠에서 깨어난다. 자욱한 물안개 사이에 스며있던 고요가 철새의 날갯짓에 부서진다. 돋을볕에 반짝이는 물빛 위로 철새가 원을 ...
|
1064 |
복순이네 딸기밭 / 유미경
|
정조앤 |
Jul 18, 2022 |
108 |
복순이네 딸기밭 / 유미경 아주 옛날, 내가 꼬맹이 시절인 초등학교 1학년, 눈부신 어느 봄날의 이야기이다. 하굣길에 책보를 허리에 동여매고 하복이와 나는 복순이를 따라나섰다. 딸기가 빨갛게 익었으니 양껏 따도 좋다는 복순이의 말에 앞뒤 생각 없이 신...
|
1063 |
바람의 말 / 강천
|
정조앤 |
Jul 18, 2022 |
105 |
바람의 말 / 강천 내내 잊지 못해서 다시 찾은 자작나무 숲이다. 봄날의 숲은 겨울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이월 숲이 흑백 대비의 단조로움이었다면, 오월의 숲은 꿈을 품은 듯 연연하다. 미끈하게 뻗어 오른 자작나무 우듬지 끝에서 춤추는 여린 ...
|
1062 |
|
생전에 해야 할 이야기들 / 허정진
|
정조앤 |
Jul 18, 2022 |
139 |
|
1061 |
|
부채의 말 / 김정미
|
정조앤 |
Jul 14, 2022 |
86 |
|
1060 |
넓은 마당을 그리다 / 윤민섭
|
정조앤 |
Jul 14, 2022 |
66 |
넓은 마당을 그리다 / 윤민섭 안과수술을 받았다. 오른쪽 눈의 망막 안쪽에 주름이 잡혀 우그러든단다. 그냥 두면 계속 진행되어 실명할 수 있다는 의사 엄포(?)에 겁을 먹고 덜컥 수술을 받았다. 다른 병원이라도 한 번 더 진료를 받아볼걸 하는 후회가 되지...
|
1059 |
우렁이를 쥔 아이 / 남정인
|
정조앤 |
Jul 14, 2022 |
78 |
우렁이를 쥔 아이 / 남정인 초여름의 무논이 은회색 실크 자락처럼 반짝였다. 너울거리는 빛을 헤치고 논두렁을 따라 노인과 아이가 걸어오고 있었다. 네댓 살쯤 돼 보이는 남자아이는 할아버지한테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매달리다시피 걸었다. 낯선 얼굴이었다...
|
1058 |
흐린 날과 맑은 날 / 맹난자
|
정조앤 |
Jul 14, 2022 |
105 |
흐린 날과 맑은 날 / 맹난자 쾌청하게 맑은 날은 맑아서 좋고, 우울하게 흐린 날은 흐려서 좋다. 비 오는 날, 비에 갇혀 하릴없이 흐려진 창 앞에 우두커니 서면 안개비와도 같은 음악의 선율이 내 마음속에서 피어오른다. 대체로 이런 날은 첼로의 음반을 걸...
|
1057 |
바운스 바운스 / 윤승원
|
정조앤 |
Jul 11, 2022 |
137 |
바운스 바운스 / 윤승원 세탁기가 윙윙거리며 돌아간다. 통 속의 빨래는 철썩 물을 때리고 물은 빨래를 휘감는다. 그럴 때마다 이불은 콩콩이처럼 통통 뛴다. 쳐다보는 내 심장도 따라 콩닥거린다. 겨울 이불을 세탁하기 위해 셀프 세탁방에 들렀다. 세탁한 빨...
|
1056 |
이사 / 손창현
|
정조앤 |
Jul 11, 2022 |
122 |
이사 / 손창현 바람결에 풍경 소리만 들릴 뿐, 산막은 적적한 시간이 흐르고 있다. 나무도 새들도 월동에 들어갔다. 사람도 추위에 움츠려드니 따뜻한 차를 찾게 된다. 커피, 녹차, 보이차 등 카페인 성분이 든 것은 피하다 보니 겨울에는 주로 칡차를 마신다....
|
1055 |
넓은 마당을 그리다 / 윤민섭
|
정조앤 |
Jul 11, 2022 |
83 |
넓은 마당을 그리다 / 윤민섭 안과수술을 받았다. 오른쪽 눈의 망막 안쪽에 주름이 잡혀 우그러든단다. 그냥 두면 계속 진행되어 실명할 수 있다는 의사 엄포(?)에 겁을 먹고 덜컥 수술을 받았다. 다른 병원이라도 한 번 더 진료를 받아볼걸 하는 후회가 되지...
|
1054 |
파리 / 구양수
|
정조앤 |
Jul 11, 2022 |
88 |
구양수(歐陽脩, 1007년 ~ 1072년)는 중국 송나라 인종 ~ 신종 때의 정치가ㆍ시인ㆍ문학자ㆍ역사학자이다. 자는 영숙(永叔)ㆍ취옹(醉翁)ㆍ육일거사(六一居士) . 시호(諡號)는 문충(文忠)이다. 당송팔대가의 한 사람이다. 파리 / 구양수 파리야, 파리야, 나는 네...
|
1053 |
한철의 짧은 여름 人生 / 원종린
|
정조앤 |
Jul 11, 2022 |
163 |
한철의 짧은 여름 人生 / 원종린 여름이 다가오면 여러 해 전에 길에서 만난 어떤 제자가 던진 시답잖은 질문이 가끔 머릿속에서 맴돈다. , 그해의 여름으로 기억된다. 삼복더위에 무슨 급한 볼일이 생겼던지 나는 낯선 거리를 땀을 뻘뻘 흘리며 걸음을 재촉...
|
1052 |
러브레터 / 염희순
|
정조앤 |
Jul 07, 2022 |
120 |
러브레터 / 염희순 빨간 신호등 앞에 정차하여 무심히 하늘을 쳐다보았다. 구름 한 점 없는 새파란 하늘이었다. 속이 다 시원해졌다. 좀 있으니 하얀 선이 하늘에다 I 자를 그리고 있었다. 신호등이 바뀌었다. 출발하면서 힐금힐금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하얀 ...
|
1051 |
한밤의 테이크아웃 / 고경서(경숙)
|
정조앤 |
Jul 07, 2022 |
73 |
한밤의 테이크아웃 / 고경서(경숙) 코로나 감염으로 여행길이 막히고, 사회 활동이 줄어들면서 숫제 집안에 갇혀 산다. 적극적인 사고와 언어가 첨예하게 곤두서면서 동력을 잃은 일상이 답답하고 무기력하다. 막연한 불안과 두려움도 늘어나 대인관계도 경계...
|
1050 |
|
고목, 다시 태어나다 / 김성진
|
정조앤 |
Jul 07, 2022 |
99 |
|
1049 |
암탉론 (나의 수필론) / 김응숙
|
정조앤 |
Jul 07, 2022 |
127 |
암탉론 (나의 수필론) / 김응숙 나는 암탉이다. 첫 문장을 써놓고 골똘히 바라본다. 짧고, 의미도 간결해 첫 문장으로 제격이지 싶다. 근데 다시 읽어보니 사람인 내가 암탉이 될 수는 없다. 도대체 무슨 말인가. 나와 암탉 사이가 너무 멀다. 어린 시절 나는 ...
|
1048 |
은행나무 속 잎 틀 때/유숙자
1
|
이현숙 |
Jul 04, 2022 |
277 |
은행나무 속 잎 틀 때 유숙자 집 근처 공원에 은행나무 두 그루가 사랑하는 연인처럼 마주 보고 있습니다. 가끔 들러서 쉬기도 하고 나무 사이를 걷기도 했으나 나무가 워낙 높게 올라가 있어 언제나 밑동만 보았습니다. 우람하고 키가 큰 나무들이 하도 많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