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승 시인은 추천사를 통해 “정찬열 시인의 시에는 해학이 있다. 그 해학은 그의 본향 영암의 삶에 깊게 뿌리를 내리고 있다. 그는 현재 미국에 사는 한인으로서의 삶을 살아가지만, 시인으로서의 그의 시적 시선의 출발점은 미국에서 고향으로 향하는 게 아니라 고향에서 미국으로 향하고 있고, 바로 그 지점에서 인간을 이해하는 그의 시의 해학적 진실이 샘솟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의 시는 재미있다. 나도 모르게 웃음을 쿡 터뜨리고는 옷깃을 여미게 된다. ‘길 위에 펄럭이는 길’ ‘농사일기’ ‘오월의 한 풍경’ 등의 시편에서는 웃다가 울지 않을 수 없다. 그는 특히 모국어 중에서도 호남 사투리를 잘 반죽한 국수 가락처럼 감칠맛 나게 구사함으로써 시의 해학적 향기를 드높여 감동적”이라고 전했다.
정찬열씨는 1999년 미주중앙일보 신춘문예 시 등단. 산문집 ‘쌍코뺑이를 아시나요’ ‘내땅, 내발로 걷는다’ ‘아픈 허리, 그 길을 따라’ ‘산티아고 순례길 따라 2000리’ ‘북녘에서 21일’ ‘미안’을 펴냈다. 2세 뿌리교육을 위해 주말 한국학교 교장으로 20여 년 봉사 ‘페스탈로치’ 상을 받았다.
정찬열 선생님
시집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길 위에서 펄럭이는 길은 어떤 길일까요?
궁금하고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