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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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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3008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8747
1767 쓸쓸함을 위한 묵상 / 서영희
정조앤
Aug 10, 2024 76
쓸쓸함을 위한 묵상 / 서영희 6월은 봄도 아니요. 여름도 아닌 계절이다. 푸르게 물들어 가는 세상이 싱그럽긴 하지만, '잔인한 4월'이니, '계절의 여왕'이니 하는 화려하거나 달착지근한 수식어도 없다. 좋게 말하면 무던한 달이고 나쁘게 말...  
1766 개구리 소리 / 김규련
정조앤
Aug 10, 2024 36
개구리 소리 / 김규련 지창(紙窓)에 와 부딪치는 요란한 개구리 소리에 끌려 들에 나와 서성거려 본다. 저녁 나절 몹시 불던 바람은 잠이 들고 밤은 이미 이슥하다. 모를 내기에는 아직 이르다. 물이 가득 잡힌 빈 논에는 또 하나의 밤 하늘이 떠 있다. 지칠 ...  
1765 노을 치마와 하도롱빛 소식 / 송복련
정조앤
Aug 05, 2024 52
노을 치마와 하도롱빛 소식 / 송복련 마음을 담아 보내기 좋은 그릇으로 편지만 한 게 있을까. 아름다운 편지들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노을빛 치마에 적어 보낸 편지와 하도롱빛 봉투의 우련한 빛이 감성을 건드린다. 노을 치마가 눈앞에 한동안 너울거렸다. ...  
1764 글 부자富子 / 심선경
정조앤
Aug 05, 2024 35
글 부자富子 / 심선경 돈 많다고 자랑하는 사람보다 써 놓은 글이 많다는 작가가 더 부럽다. 매번 원고 청탁 마감 날짜에 쫓기다 보니 글에 허덕이는 나로서는 출판사든 신문사든 원고 청탁이 올 때마다 흔쾌한 답변을 날릴 수 없다. 내 직업이 가수였다면 이...  
1763 세포가 춤춘다 / 문윤정
정조앤
Aug 05, 2024 46
세포가 춤춘다 / 문윤정 커다란 티베트 명상 주발(Tibetan Singing Bowl)이 탁자 한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다. 좌종이라고도 하는데 저음의 장중한 소리가 특징인 소리 도구이다. 막대기로 가볍게 명상 주발을 치자 장중한 소리가 공기 속으로 잔잔하게 퍼져 나...  
1762 유행가의 격 / 곽흥렬
정조앤
Aug 05, 2024 64
유행가의 격 / 곽흥렬 월요일 밤, 늦은 저녁을 끝내고 거실에 앉아 텔레비전을 즐기고 있다. '가요무대' 프로에서 구수한 트로트가 흘러나온다. 추억의 옛 노래 몇 곡이 끝나고, 인기 남자 가수 송 아무개의 <분위기 좋고>가 흥을 돋운다. ​ 분위기 좋...  
1761 희아리 / 정여송
정조앤
Aug 05, 2024 33
희아리 / 정여송 물이 창공으로 흐른다. 너울너울 날갯짓하며 계곡물이, 강물이, 바닷물이 해를 향해 떠난다. 멍석 위에 널려있는 고추의 몸속에 머물던 빨간 수액도 하늘로 오른다. 마음도 따라 날아간다. 토실토실 장 영근 빨간 고추의 두텁던 살집이 쏙 빠...  
1760 그녀가 변했다 / 장미숙
정조앤
Jul 31, 2024 168
그녀가 변했다 / 장미숙 그녀, N의 몸매가 동그라미를 그리기 시작했다. 밋밋하던 선에 굴곡이 생기고 탄탄해졌다. 걷는 모습도 전에 없이 활기차다. 어깨가 곧게 펴지고 자세에 흔들림이 없다. 그녀도 알고 있는 걸까. 모델이라도 된 듯 우리 앞에서 어깨를 ...  
1759 노을종이 울릴 때 / 김희숙
정조앤
Jul 31, 2024 55
노을종이 울릴 때 / 김희숙 그리움으로 노을을 만난다. 도심 한복판 빼곡한 고층 사이로 붉은 조각이 설핏설핏 보이다가 언덕을 벗어나면 그렁그렁 추억이 고인 핏빛 하늘이 안겨온다. 그런 날에는 어디선가 하교를 알리던 종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다. 댕~댕...  
1758 내리막에는 브레이크가 없다 / 최지안
정조앤
Jul 31, 2024 170
내리막에는 브레이크가 없다 / 최지안 앞 차가 갑자기 비상등을 깜박거린다. 끼이익! 오른발을 앞으로 뻗어 브레이크를 밟았다. 상체가 뒤로 물러났다가 앞으로 쏠린다. 눈으로 들어온 긴장이 오른쪽 발끝으로 간다. 타이어가 마찰음을 내며 고삐를 잡아당긴...  
1757 달빛 냄새 / 구활
정조앤
Jul 31, 2024 101
달빛 냄새 / 구활 물질에서만 냄새가 나는 건 아니다. 느낌에서도 냄새가 난다. '사람 냄새가 난다'는 말은 그 사람의 체취를 지칭하는 것은 아니다. 그 사람의 따뜻한 정과 순후한 인품을 느낌으로 말할 때 가끔씩 냄새를 차용해 온다. 나는 맘에 드...  
1756 징검돌 / 이성환
정조앤
Jul 26, 2024 45
돌에는 저마다의 삶이 있다. 몽돌은 강물이나 파도에 휩쓸려 그때마다 몸을 뒤척인다. 둥근 생김새가 비슷해 보여도 똑같은 것은 하나도 없다. 돌 속에는 각자 걸어온 삶의 궤적과 시간이 담겨 있을 것이다. 세상의 가지가지 돌들은 제 나름의 환경에 길들게 ...  
1755 삶에 색을 더하는 시간
정조앤
Jul 26, 2024 59
삶에 색을 더하는 시간 아파트 광장놀이터에 그녀들이 보인다. 팔에 가방 하나씩을 들고 손을 흔든다. 저 가방 속에는 뭐가 들어 있을까. 활짝 핀 꽃 사이에서 환히 웃는 그녀들이 아름답다. 얼굴에 주름이 늘어가지만, 중년의 여인들이 아름다울 수 있다는 ...  
1754 형용사와 부사를 생각함 / 김훈
정조앤
Jul 26, 2024 109
형용사와 부사를 생각함 / 김훈 나는 인쇄된 나의 글을 읽지 않는다. 돌이켜 보면 한 생애가 강물 같이 흐름을 이루지 못하고, 파편으로 부스러져 있다. 삶을 구겨 버리는 그 무질서가 아무리 진지하고 순수한 것이었다 하더라도 그것을 표현하려는 과장된 어...  
1753 꽃나무들에 대한 예의 / 곽흥렬
정조앤
Jul 26, 2024 40
꽃나무들에 대한 예의 / 곽흥렬 오일장이 서는 날이다. 요즈음 들어 장날이면 재래시장 구경하는 재미에 푹 빠져 지낸다. 오늘도 다음 장도막까지 쓸 거리를 사고 바람도 쐴 겸 산책 삼아 읍내 나들이에 나섰다. 조붓한 주택가를 돌아서 장판으로 막 들어서려...  
1752 종로에는 돼지꼬리가 있다 / 강호형
정조앤
Jul 26, 2024 40
종로에는 돼지꼬리가 있다 / 강호형 돼지를 보면 까닭 모르게 친근감이 간다. 푸짐한 엉덩이 위에서 계집아이 댕기꼬리처럼 팔랑거리는,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앙증맞은 꼬리를 보면 미소마저 머금게 된다. 우리 속담에 "돼지꼬리 잡고 순대 내놓으라고 한다."...  
1751 뿌리혹 / 송명화
정조앤
Jul 22, 2024 42
뿌리혹 / 송명화 누구나의 가슴에도 빙하는 흐른다고 하였다. 가슴속 빙하는 지하수로 흐르다가 덮개가 단단하지 못한 부분을 찾아 용출한다. 차게 흐르던 내면의 온도가 외부의 온기를 느끼고 누그러지면 비로소 안도의 숨길을 찾는 것, 마음속 상처는 그런 ...  
1750 푸른 슬픔 / 노상비
정조앤
Jul 22, 2024 42
푸른 슬픔 / 노상비 배들이 듬성듬성 떠 있는 마산 앞바다, 하늘까지 온통 파랗다. 가만히 바라본다. 바다의 하얀 포말을 바라보는 나의 몸과 마음이 푸른 슬픔으로 가득하다. 그녀가 다가온다. 내 앞에 와 마주 앉는다. 강희…. 맘껏 울고 싶었는데 저...  
1749 신발 신는 시간/ 김미연
정조앤
Jul 22, 2024 36
신발 신는 시간/ 김미연 뒤축을 바로 세우지 않고 신발을 끌고 나간다. 무지외반증에다 발톱이 살을 파고들어서이다. 무단히 신발을 경멸한다. 신어서 편하고 신고 벗기에 번거롭지 않은 신발을 찾아 헤맸으나 찾을 수 없다. 우주를 누비는 오늘날 몸을 편안하...  
1748 문노설(文奴說) / 신현식
정조앤
Jul 22, 2024 31
문노설(文奴說) / 신현식 글의 제목부터가 심상치 않다. 원로 수필가의 <주노설(酒奴說)>이란 작품에 눈길이 멎는다. 작품은 역시나 노련미가 넘실거린다. 유머와 위트가 낭자하여 감자탕처럼 구수한 맛의 그 글에 꼴깍 몰입된다. 우선 그분의 주력(酒歷)이 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