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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그림의 아름다운 동행*

 

 

 

따사한 햇볕 아래 움이 트고 초록 생명이 꿈틀거린다. 봉오리가 맺히며 

 

어린이들의 

 

모습이 보인다

 

반평생을 아이들과 생활하며 내 생각도 그들 안에 있다.

 

함께 느꼈던 것을 글로 옮긴다. 마음을 움직이게 한 아이의 감정을 담은 동시이다

 

단순하지만 순수하여 참 소중하다. 시와 그림의 아름다운 동행으로 미국에서 

 

자라는 아이들에게 한국의 정서를 소개하고 체험케 하고 싶다.

 

모아온 시들을 은퇴 후 첫 시집으로 발행할 수 있어 가슴 벅차다. 진정한 동심이 

 

그려진 시집으로 태어나길 바란다.

 

 

 

2021년 초여름 이희숙

 

 

 

 

 

 

 

 

<노란 스쿨버스>

 

 

재잘거리는 병아리들이

아빠 차보다 더 큰

노오란 버스를 타고 견학을 갔어요

 

잔뜩 부풀어 오른 마음

노란 풍선에 가득 담아 흔들어대며

선생님 따라 노래를 불렀어요

 

기사 아저씨는

웃음 가득 머금은 뺑뺑한 볼로

나팔 소리 흉내 내며

빵빵 흥을 돋우어 주었어요

 

"얘들아, 창밖을 좀 내다봐

참 아름답지?"

 

아이들이 유리창에 낀 뿌연 안개를 손바닥으로 닦아내자

어머나

샛노란 해바라기 들판을

우리가 달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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