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1/2016
애리조나 이야기를 시작하며...
갑자기 뭔가 울리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거실에서 나는 소리였다. " 후후~~~~ 우... 후후~~~ 우ㅜㅜㅜㅜ" 거실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새벽3시에 뜰로 나왔다. 달밤에 지붕위 굴뚝에서 커다란 great horned owl 이 암컷을 부르고 있었다. 굴뚝에서 거실 벽난로를 통해 들려온 진동음이 마치 거실에서 우는것 처럼 엄청난 소리를 낸것이었다. 손전등을 비추면 놀라 달아나서 다시는 찾아 오지 않을까봐 달밤에 숨을 죽이고 한참을 지켜 보았다. great horned owl 은 North America desert 에 주로 살고 있는 이야기책속에서 만날수 있을것만 같았던 신비하고 귀한 새이다.
애리조나이야기를 거창하게 시작해 보려는 욕심으로 며칠을 고민했다. 이렇게 작은 이야기들이 모여 아름다운 애리조나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잊어 버리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