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uvardia 는 Mexico 와 Central America 에서 자라는 허밍버드가 좋아하는 꽃나무이다. 작은나팔 모양으로 여러가지 색을 피우지만 허밍버드는 역시 빨간색에 제일 관심이 많다. 앞뜨락에서 Bourvadia 가 꽃을 만발하게 피우고 허밍버드가 날아오는 모습을 지켜보는 일은 즐거운 일이다. 지난 여름 Bourvadia 를 뒷뜨락에 더 심어 보려고 Tucson 의 nursery 를 찾았을때야 이 꽃나무를 구하는 일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키우는 일이 쉽지 않아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꽃이라고 했다. Bouvardia 는 그늘을 좋아하고 Tucson 에서 그늘을 만들어 주는 일은 그다지 쉽지 않다. 들렸던 nursery 에서 정보를 얻고 여러방법으로 찾아보아서 Patagonia 에 있는 한 nursery 에서 이 꽃나무를 재배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Patagonia 는 Tucson 에서 60 마일쯤 멕시코 국경 가까이로 떨어져 있는 인구가 900 명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작은 마을이다. Tucson 에서 I - 10 E Hwy 를 타고 Sonia Hwy/AZ- 83 와 82 로 가는 길은 보통의 사막의 Hwy 와는 다른 아름다움이 있다. 전원의 풍경과 나무들이 푸르다. 또 사막이면 흔히 볼수 있는 선인장 saguaro 가 모습을 감춘다. 사막과는 달리 비의 축복을 받고 있는 곳이다. Patagonia 에 있다는 nursery "Borderland restoration" 에 전화를 걸어 메세지를 남겨 놓았지만 한동안 연락이 없었다. 거의 그곳의 이름을 잊어 가고 있을 즈음 전화를 받았다. 우리가 찾고 있는 bouvardia 를 재배하고 있다고 했다. Borderland restoration 은 Patagonia 에서도 비포장 도로를 끼고 좀 더 들어간 곳에 자리잡고 있었다. 그 곳의 온실에서 우리가 그렇게 찾고 있었던 bourvadia 를 만났다. Bourvadia 를 한껏 차에 싣고서야 식욕이 동했다. Borderland restoration 에서 알려준 Patagonia 타운에 있는 조그만 까페를 찾았다. 칠리페퍼를 얹고 모짜렐라 치즈를 듬뿍얹은 터키샌드위치는 한입 물을때마다 눈물이 쑥 빠지고 입맛이 콕 당겼다. 금방 오븐에서 갓 구워낸 머핀과 씨네몬향의 스콘은 얼마나 맛있어 보였는지... 까페앞에서 낯선 우리에게 서스름 없이 말을 건네는 정겨운 그곳 사람들에게서 Pennsylvania ave 에 허밍버드의 천국 "Paton Center for Hummingbirds" 를 소개 받았다. 나는 그동안 그렇게 많고 다양한 종류의 허밍버드를 만난적이 일찌기 없었다. 햇볃을 받을때 마다 목에서 빛나는 찬란한 보라빛 허밍버드도 있고 녹색의 꼬리를 가지고 분주히 날아다니는 모습 또한 아름다웠다. 작고 정겨운 "Patagonia"... 계획에 없었던 짧은 여행이 즐거웠다. 오늘아침 마침내 bourvadia 가 며칠새 내려준 비로 빨간 입술을 삐죽이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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