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봄 뜨락에선
노오란 나비더니 
 
어느새 나도 몰래
흰나비 되었고나 
 
어디로 
길 떠나시나
나풀나풀 흰나비 
 
우리 엄니 색채 잃고
첫 비상 하던 그 날 
 
창공은 더 푸르러
눈물조차 잊었는데 
 
바람은
흰나비 앞세우고
먼 길 재촉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