빽미러
근대 이후의 서양 문물이 거의 그렇지만, 자동차와 관련한 명칭도 일본 그늘에서 아직도 벗어
나지 못하고 있다. 그 가운데 대표격인 자동차의 '빽미러'를 바른 우리말로 바로 잡자는 뜻을
담은 내용이다.
자동차 안에서 운전자가 뒷 상황을 볼 수 있게 달아 놓은 거울은 영어권에서는 '리어뷰 미러
(rearview mirror)'라고 하고 양 옆의 거울은 '사이드 미러(side mirror)'라고 한다. '뒤를 보는
거울', '옆 거울' 쯤으로 직역할 수 있는 말이다. 우리가 흔히 일컫는 '백미러'는 일본 사람들이
제멋대로 만든 '빠꾸 미라'를 우리 발음으로 받아들인 말이다.
요즘 미장원 같은 곳에선 뒷모습을 보는 거울을 '뒷거울'이라고 한다 는데 '백 미러'라는 일본
어 찌꺼기를 '뒷거울'이라 하면 어떨까? 아니면 '리어뷰 미러, 사이드 미러'처럼 제대로 영어를
쓰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