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t Disney Concert Hall에서 생긴 일 김수영
얼마전 엘에이에 있는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에서 LA Philharmonic 주연으로 차이콥스키 교향곡5번이 연주되고 있었다. 이 연주회에 참석했던 나의 친구가 나에게 놀라운 이야기를 해 주었다. 그녀가 열열한 연주에 심취해 연주를 즐기고 있는데 느닷없이 그녀와 가까운 곳 발코니에 앉아 있던 어떤 여인이 신음하듯 외치는 고함에 깜짝 놀랐다고 했다. 다른 모든 관객들도 무슨 일인가 하고 매우 놀랐다고 한다. 친구는 그 소리를 들었을 때 환희의 절정에서 감정에 북바쳐 절묘한 소리를 외친다고 생각했단다.
나는 호기심에 도대체 무슨 일인가 하고 로스엔젤레스 타임즈 신문을 읽어보았다. 아래 글은 어느 보석상에서 일하고 있는 Molly Grant 라는 관람객이 신문사에 보고한 내용이다.
“그런 일이 일어난 후 나는 그녀를 보았는데 오르가즘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했다. 숨을 가쁘게 헐떡이고 있었다. 그녀 옆에 있던 파트너는 그녀를 쳐다보면서 웃고 있었다. 그녀가 수치를 당하지 않도록 말이다.” 라고 Grant는 말했다. ”그 외마디 외침은 참 경이롭고 아름다웠다.”라고 그는 덧 붙여 말했다.
참석한 관람객들은 이 소란 통에도 연주자들은 연주를 멈추지 않고 계속했다고 말했다. 클라식 피아노 연주자도 오케스트라 단원에게 이 사실을 물어보았다고 한다. 엘에이 타임즈는 그 후 더 이상의 소동은 없었다고 했다. 앨에이 타임즈는 엘에이 필하모닉에 연락해서 알아보았지만 소리 지른 여인이 누구인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고 연락도 안 된다고 했다.
다른 관람객들은 오르가즘 이론에 대해 반박하였다. 그 여인이 잠깐 잠에 취했다 깨어 났을 때 그런 소리를 지를 수 있다고 말이다. 어떤 관람객은 어떤 건강 문제에 이상이 생겼거나 어떤 응급 상황과 관련이 있었는지도 모른다고 염려했다. 바로 그녀의 바로 뒷줄에 앉아 있던 관람객은 그녀가 잠에 취하자 즉시 깨어나, 소리를 질렀다고 했다.
“그녀는 갑자기 그녀와 동행한 파트너의 어깨에 기댔다. 그리고 난 후 그의 무릎에 기댔고 그리고 그녀의 전신이 축 늘어졌다고”고 한 관람객이 회상했다고 한다. 이름을 밝히지 않고 이 사건을 토의하고 싶다고 요구했단다. “아마도 5분 후에 다시 깨어나 고함을 지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녀의 뒷줄에 앉아 있던 그 관람객은 말하기를 “전에도 한 사람을 목격했는데 갑자기 졸음이 몰려올 때 발작을 일으키는 경험을 전에도 목격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녀가 월트 디즈니 홀에서 필하모닉 연주가 있을 때 목격했던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녀가 소리를 지른 후 함께 온 그녀의 파트너와 또 다른 여인이 그녀 옆에 앉아 있었는데 그녀가 괜찮은지 물어보았다. 그녀는 대답하기기를 괜찮다고 대답했다. 그 관람객에게 따르면 그들의 주고받는 말을 엿들었다고 했다.
“또 다른 관람객이 말하기를 그녀는 웃고 있었고 내가 생각할 때 그녀는 몹시 당황했을 거라고 확신했다. 왜냐하면 많은 관람객이 그녀를 쳐다보았기 때문이다.”라고 엘에이 타임즈 신문사에 말했다.
. 엘에이 필하모닉의 온라인 프로그램 노트에서는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 5번 2 악장(The second movement) 연주할 때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감미로운 주제곡은 인기가 많은 러브 송(love song) 을 채택했을 때였다. 차이콥스키의 능란한 관현악 편곡이다. 이 편곡은 센티멘탈에서 로맨스 곡으로 승격하는 곡이다. 2 악장의 주요한 멜로디는 추억에 잠기게 하는 호른 곡(horn)의 솔로를 연주하고 그다음은 목관악기로 솔로 연주가 따른다.”
실버 레이크에 사는 음악 애호가 루카스 버톤(Lukas Burton)은 말하기를 소리지런 그 관객은 놀랍게도 교향곡이 아름다움의 극치에 도달했을 때 때 맞추어 소리 질렀다고 했다.
“누구도 무엇이 정확하게 일어났는지 모르지만, 그 소리를 들었을 때, 순수한 육체적인 기쁨의 환희를 표시한 소리로 들렸다”고 버튼은 말했다.
그 외침은 확실히 비범하였고 고전음악 콘서트에서 놀라운 순간이었다고 실토를 했다. 버튼은 또 언급하기를 그 소리는 오히려 놀랍고도 상쾌한 소리였다고 말했다.
위에서 언급한 친구를 비롯해 몇몇 사람들의 평을 들어 보았다. 내가 관람을 못 해 보았어도 혼자 추측해 볼 때 정말로 고전 음악을 즐기는 애호가가 곡의 아름다움이 극에 달 할 때 그 북바치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자기도 모르게 자기도취에 취해 소리를 지를 수 있다고 생각해 본다. 특히 감수성이 예민한 십 대나 이십 대 청소년 소녀들은 얼마든지 소리 지를 수 있다고 생각하게된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우리가 소리 지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가. 오히려 이때 소리 지르지 않고 참으면 우울증 같은 병에 걸릴 수도 있을 것이다. 나는 여행을 다니면서 아름다운 자연을 보면 소리소리 지르곤 한다. “하나님 아버지 왜 이렇게 아름다워요. 나를 미치게 만드는 당신의 놀라운 솜씨 기가 막히네요. 아 아름다워라 아름다워라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이렇게 한 바탕 소리 지르고 나면 속이 시원하고 후련하고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 된다.
나는 소리 지른 그녀의 입장을 이해하게 된다. 나이가 들면 체면이다 뭐다 하면서 점잖음을 뺀다고 참고 참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어린아이 처럼 희로애락을 마음 껏 발산하면서 살고 싶지만 그러지 못할 때가 참 많기 때문이다. 우리가 감정조절을 적절히 잘 할 때 그것이 그것이 건강해지는 비결이 아닐까. “어린 아이는 어른의 아버지”라고 읊은 윌리암 워즈워스의 시가 생각난다.
그런 일도 있었군요. 자기에게 억눌러져 있던 것을 적절한 때와 장소가 허용한다면 소리나 몸짓을 내서 발산하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결국 인간은 표현하는 존재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