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수필문학가협회 소개>

 

한국 수필의 또 다른 영역을 가꾸며 넓히는 협회

 

회장 성민희

 

'창작과 비평의 열린 만남'을 슬로건으로 내건 수필 전문 계간지인 <수필미학>을 통하여 [재미수필문학가협회]를 소개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간략하게 협회 소개를 합니다.

 

본 [재미수필문학가협회]는 로스엔젤레스를 거점으로 미주 전역의 수필가들이 회원으로 구성된 수필가들의 모임입니다. 회원들은 모두 등단한 수필가로서 활발하게 활동을 하는 회원이 현재 70여 명이며 그 외 타주를 포함하여 등록된 회원까지 합하면 약 100여 명이 됩니다.

 

본 협회는 1999년 초대 회장 김영중 수필가를 비롯한 미주의 수필가들이 미주지역 한인 수필문학인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상호 친목과 교류를 통하여 미주 문단의 성장과 한인 사회의 문화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창립 하였습니다. 또한 추진 사업으로는 미주 한인사회의 한국문학을 육성하고 수필문학 활동 지원, 이민 후세들에게 한국어 보존의 중요성을 심어주고 수필문학을 계승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협회 모임은 매달 전 회원이 참여하는 월례회와 각 지역별 모임인 동네방이 있습니다. 월례회에서는 강사를 모신 세미나를 하거나 인문학 공부를 하며, 동네방에서는 반장과 부반장을 중심으로 매월 그 지역 회원들끼리 모여 서로의 작품을 합평하며 친교를 합니다.

 

회원들의 활동 상황은 미주에 있는 각 언론사의 필진으로서 동포사회와 문학적인 교감을 나누는 것은 물론 문화를 선도하고 있으며, 본국의 여러 수필전문지에도 작품을 게재하고 있습니다. 개인별로도 개인 수필집과 회원 몇 명이 함께한 동인지 발간으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합니다.

또한 매년 본국의 저명 문학평론가나 수필평론가를 모셔서 문인은 물론 일반인도 함께하는 문학 축제를 개최합니다. 협회가 창립된 이래 본국의 조경희 수필가를 비롯한 많은 수필가, 임헌영 평론가를 비롯한 많은 평론가가 다녀가셨습니다. 올해에는 경일대학교의 신재기 교수를 강사로 초빙했습니다.

 

회원 작품집으로는 1999년 <재미수필> 창간호가 발간된 것을 필두로 매년 35명 남짓한 회원들의 참여로 계속 발행되어 올해 제18집을 준비 중입니다.

또한 현재 54회까지 발간된 계간지 <퓨전수필>은 대내적으로는 로스앤젤레스 거주 회원들과 멀리 타주에 살고 있는 회원들의 작품 발표를 통한 문학적 교류는 물론 서로의 동정과 활동소식을 나누기 위하여, 대외적으로는 해외에 있는 각 문인단체들에게 본 협회의 활동을 홍보하는 데에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퓨전수필>에는 매호 본국 수필가 한 분의 작품을 초대글로 싣고 있습니다.

 

이상으로 [재미수필문학가협회]를 소개 합니다. 대다수의 회원들이 한국을 떠나온 지 30년을 넘긴 분들이라 한글로 글을 쓴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영어와 한국어가 공존하는 곳에서 어느 쪽에도 깊숙이 들어가지 못하는 어중간한 언어사용, 무엇보다 다양한 언어구사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회원들은 그런 현실 속에서도 미주교포만이 가질 수 있는 특별한 경험과 의식으로 형성된 ‘독특한 교포문화’를 표현하고 소개하는 데에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수필미학 2016년 봄호의 신재기 교수 권두언을 읽었습니다. ‘수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자아중심주의라는 감옥에서 탈출하는 일. 자아의 굳게 닫힌 문을 열고 나와 밖에 어떤 일이 벌어지고,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살피는 글쓰기로 거듭나야 한다.’는 말에 깊이 공감합니다.

 [재미수필문학가협회]는 앞으로 교포사회를 비추는 거울이 될 것이며 성찰, 기록하는 사관(史官)이 될 것입니다. 그리하여 비록 멀리 해외에서 쓰는 글이지만 한국수필의 또 다른 영역을 가꾸며 넓히는 역할을 감히 감당하겠습니다. 지면을 할애해주신 <수필미학>에 감사를 드립니다. <2016년 수필미학 가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