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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산책

Articles 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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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안도현의 시와 연애하는 법 (#1~ #26)
정조앤
Jan 19, 2022 554
Notice 시인을 만드는 9개의 비망록 / 정일근 file
정조앤
Apr 05, 2016 852
227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정채봉(1946∼2001)
정조앤
Mar 07, 2022 84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정채봉(1946∼2001)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모래알 하나를 보고도 너를 생각했지 풀잎 하나를 보고도 너를 생각했지 너를 생각하게 하지 않는 것은 이 세상에 없어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  
226 국수 / 백석
정조앤
Mar 02, 2022 273
국수 / 백석 눈이 많이 와서 산엣새가 벌로 나려 멕이고 눈구덩이에 토끼가 더러 빠지기도 하면 마을에는 그 무슨 반가운 것이 오는가보다 한가한 애동들은 어둡도록 꿩사냥을 하고 가난한 엄매는 밤중에 김치가재미로 가고 마을을 구수한 즐거움에 사서 은근...  
225 달우물―조예린(1968∼)
정조앤
Feb 26, 2022 111
달우물―조예린(1968∼)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폭풍이 씻어간 밤하늘이 검은 수정처럼 깨끗하다 바다는 모른다 모른다 하고 흩어진 폐허가 아직 잔설 같다 그 위로 샘물같이 솟아오르는 만월! 찢어진 날개를 물에 적신다 타는 물줄기...  
224 다시 목련 ―김광균(1914∼1993)
정조앤
Feb 23, 2022 198
어머님 가시는 길 울며 가볼까 지는 꽃잎을 두 손에 받으며 내년 이맘때나 또 오시겠지 목련이 지면 어머님은 옛 집을 떠나 목련은 한잎 두잎 바람에 진다 하늘에서 서러운 비가 나리더니 하루 아침엔 날이 흐리고 어디가 아프냐고 물어보신다 어머님은 내 옆...  
223 빛멍-― 이혜미(1988∼)
정조앤
Feb 18, 2022 152
빛멍― 이혜미(1988∼) 돌이켜보아도 무례한 빛이었다. 최선을 다해 빛에 얻어맞고 비틀거리며 돌아오는 길이었다. 응고되지 않는 말들, 왜 찬란한 자리마다 구석들이 생겨나는가. 너무 깊은 고백은 테두리가 불안한 웅덩이를 남기고. 넘치는 빛들이 누르고...  
222 명태 - 채만식 (1902 ~ 1950)
LenaLee
Feb 13, 2022 65
  명태 – 채만식   근일 품귀로, 이하 한갓 전설에 불과한 허물은 필자가 질 바 아니다.  ​ 명천(明川) 태가(太家)가 비로소 잡았대서 왈 명태(明太)요, 본명은 북어(北魚)요, 혹 입이 험한 사람은 원산(元山) 말뚝이라고도 칭한다. ​ 수구장신(瘦軀長身), 피...  
221 바다 3―정지용(1902∼1950)
정조앤
Feb 05, 2022 160
외로운 마음이 한종일 두고 바다를 불러― 바다 우로 밤이 걸어온다. ―정지용(1902∼1950) ‘논어’를 보면 ‘지자요수(知者樂水) 인자요산(仁者樂山)’이라는 말이 있다.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 인자한 사람은 산을 좋아한다...  
220 2월에 관한 시 모음 file
정조앤
Feb 01, 2022 600
 
219 그림자―함민복(1962∼)
정조앤
Jan 28, 2022 111
입력 2022-01-29 03:00업데이트 2022-01-29 03:00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금방 시드는 꽃 그림자만이라도 색깔 있었으면 좋겠다 어머니 허리 휜 그림자 우두둑 펼쳐졌으면 좋겠다 찬 육교에 엎드린 걸인의 그림자 따듯했으면 좋겠다 마음...  
218 한솥밥―문성해(1963∼)
정조앤
Jan 25, 2022 89
내가 몇 시간이고 불리고 익혀서 해준 밥이/날갯죽지 근육이 되고/새끼들 적실 너구리 젖이 된다는 생각이/밥물처럼 번지는 이 밤 애써 싸준 것을 아깝게 왜 버리냐/핀잔을 주다가/내가 차려준 밥상을 손톱만 한 위장 속에 그득 담고/하늘을 나는 새들을 생각...  
217 저녁이면 돌들이―박미란(1964∼)
정조앤
Jan 18, 2022 86
저녁이면 돌들이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저녁이면 돌들이/서로를 품고 잤다 저만큼/굴러 나가면/그림자가 그림자를 이어주었다 떨어져 있어도 떨어진 게 아니었다 간혹,/조그맣게 슬픔을 밀고 나온/어린 돌의 이마가 펄펄 끓었다 잘 마르...  
216 2022년 1월 한국 산문 TV
정조앤
Jan 17, 2022 42
 
215 [유튜브]문정희 시인 서울도서관서 문학콘서트
정조앤
Jan 14, 2022 44
 
214 매화―한광구(1944∼)
정조앤
Jan 08, 2022 83
매화 ―한광구(1944∼)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창가에 놓아둔 분재에서 오늘 비로소 벙그는 꽃 한 송이 뭐라고 하시는지 다만 그윽한 향기를 사방으로 여네 이쪽 길인가요? 아직 추운 하늘문을 열면 햇살이 찬바람에 떨며 앞서가고 어...  
213 새 달력 첫날―김남조(1927∼)
정조앤
Jan 03, 2022 141
깨끗하구나/얼려서 소독하는 겨울 산천/너무 크고 추웠던/어릴 적 예배당 같은 세상에/새 달력 첫날/오직 숙연하다 천지간 눈물나는 추위의/겨울 음악 울리느니/얼음물에 몸 담그어 일하는/겨울 나룻배와/수정 화살을 거슬러 오르는/겨울 등반대의 노래이리라...  
212 눈 내린 아침-한경옥(1956∼)
정조앤
Dec 25, 2021 93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살그머니 다녀가셨나 보다. 어머니 들은 듯한 밤 문풍지 흔들리는 소리 댓가지 풀썩거리는 소리 치맛자락 스치는 소리 설핏 장독대 위에 백설기 시루 놓여있는 걸 보니 한경옥(1956∼) 착한 일을 하지 않으면 ...  
211 한마음 의원― 손미(1982∼)
정조앤
Dec 25, 2021 73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흰 달이 돌던 밤 의원에 누워 있는 너의 머리에 수건을 얹어 주었다 거기에 내가 들어 있지 않았다 밖에서 아이들이 공을 찼고 너는 머리통을 움켜쥐었다 다큐멘터리에서는 방금 멸종된 종족을 보여 주었다 우리는...  
210 그 꿈 다 잊으려고-정양(1942년∼)
정조앤
Dec 14, 2021 127
밤마다 꿈을 꾸어도 아침마다 대개는 잊어버리고 어쩌다 한 토막씩 말도 안 되게 남아 있다 나는 한평생 얼마나 많은 꿈을 꾸었나 잊어도 좋은 꿈들이 세상에는 얼마든지 있고, 꿈꾸며 살 날은 얼마 남아 있지 않다 나는 한평생 얼마나 많은 꿈을 잊었나 사는...  
209 돌아오는 길―김강태(1950∼2003)
정조앤
Dec 14, 2021 201
……춥지만, 우리 이제 절망을 희망으로 색칠하기 한참을 돌아오는 길에는 채소 파는 아줌마에게 이렇게 물어보기 희망 한 단에 얼마예요? ―김강태(1950∼2003) SF(Science Fiction) 영화에는 외계인도 나오고 우주선도 나오니까 황당한 거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