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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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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1767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6728
546 서이말 등대에서 / 반숙자
정조앤
Oct 25, 2020 156
서이말 등대에서 / 반숙자 버지니아 울프의 등대는 땅 끝에 있다. 영국 서남단의 콘엘 주에서도 서쪽 끝의 지점이다. 서이말 등대도 거제도 동남쪽 끝단이다. 왜 등대는 끝단에 위치할까. 의심을 품으며 찾아간 서이말 등대는 섣달 열엿새 달빛이 하얗게 부서...  
545 눈치 속에 앵무새가 산다 / 고경서(경숙)|
이현숙
Oct 21, 2020 141
눈치 속에 앵무새가 산다 / 고경서(경숙)| 어항 물갈이를 했다. 열대어들이 죽고 말았다. 수면 위로 떠오른 물고기들이 나를 원망하는 것 같다. 뜰채로 건져 쓰레기통에 버리고 창밖을 기웃거린다. 딸아이가 돌아올 시간이다. 오랜 객지 생활의 외로움을 물...  
544 주춧돌과 기둥 / 변해명 file
정조앤
Oct 12, 2020 203
 
543 매천(梅泉)의 뜰에서 / 이정림
정조앤
Oct 12, 2020 127
매천(梅泉)의 뜰에서 / 이정림 문우 몇이서 지리산의 노고단을 가기로 한 날로부터, 나는 마음이 설레었다. 우리의 일정은 노고단에서 해돋이를 본 다음, 화엄사를 들러 뱀사골이나 피아골을 오르는 것이지만, 나만은 마음속으로 또 하나의 계획을 세우고 있었...  
542 삽 한 자루 / 권남희
정조앤
Oct 12, 2020 128
삽 한 자루 / 권남희 삽을 갖고 싶었다. 아버지의 삽자루는 열 살 소녀의 키를 넘으니 제대로 삽을 다룰 수 없지 않은가. 내 마음대로 땅도 파헤치고 아버지처럼 밭도 만들어낼 수 있는 삽 한 자루 생기기를 속으로 바랐다. 아버지에게는 연장이 많았다. 비닐...  
541 석류, 다시 붉다 / 김영인 (2020 토지문학상)
정조앤
Oct 12, 2020 283
석류, 다시 붉다 / 김영인 (2020 토지문학상) 늙은 석류나무에 다시 몇 송이 꽃망울이 맺혔다. 정원에 죽은 듯 서 있던 몸이었다. 봄꽃들의 잔치가 끝나갈 무렵 석류나무는 태아처럼 불그스레한 이파리를 살짝 내밀었다. 오뉴월 햇살 담뿍 머금으며 파릇파릇 ...  
540 10월의 수필-연어 / 문혜영 1
이현숙
Oct 06, 2020 277
연어 / 문혜영   연어였다. 금방이라도 펄떡 살아 움직일 것만 같은데, 내 종아리보다도 길고 튼실해 보이는 몸을 다 펴지도 못하고 작은 아이스박스 속에 J자로 누워 있다. 항복의 몸짓으로 은색의 배를 내보이고 있지만, 투지로 퍼렇게 굳은 등허리에선 언제...  
539 10월의 수필-작은 상자, 큰 상자 / 염정임 2
이현숙
Oct 06, 2020 192
작은 상자, 큰 상자 / 염정임   강변으로 길을 달리다 보면 길가에 열을 지어 서있는 높은 아파트들을 볼 수 있다. 집집마다 작은 창을 허물고 큰 창으로 만들어서 예쁜 커튼들을 걸어 놓고 있다. 조금이라도 더 많이 강변 풍경을 즐기려고 창을 넓힌 모양이다...  
538 부끄러움 /윤오영(尹五榮)
정조앤
Oct 04, 2020 220
부끄러움 /윤오영(尹五榮) 고개 마루턱에 방석소나무가 하나 서 있었다. 예까지 오면 거진 다 왔다는 생각에 마음이 홀가분해진다. 이 마루턱에서 보면 야트막한 산밑에 올망졸망 초가집들이 들어선 마을이 보이고 오른쪽으로 넓은 마당 집이 내 진외가로 아저...  
537 외로울 때는 / 하정아
정조앤
Oct 04, 2020 210
외로울 때는 / 하정아 외로울 때, 나는 냄새를 맡는다. 어렸을 적에 마음을 풍요롭게 만들어주었던 냄새, 두 눈을 감으면 더욱 생생하게 느껴지는 냄새, 모과에서 나는 아스라한 냄새, 탐스러운 국화 송이에서 나는 아득한 냄새, 노란 호박과 팥을 으깨어 만든...  
536 부재지주(不在地主) / 반숙자
정조앤
Oct 04, 2020 131
부재지주(不在地主) / 반숙자 들에 나가보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밭을 갈아 이랑을 만들고 고추를 심던가, 담배를 심은 밭들은 벌써 이식한 모종들이 몸살을 끝내고 땅내를 맡아 기름이 잘잘 흐르나 망초만 길길이 푸른 곳은 부재지주들의 밭이다. 어디 ...  
535 수학이 모르는 지혜 / 김형석
정조앤
Sep 30, 2020 220
수학이 모르는 지혜 / 김형석 재미있는 우화가 있다. 옛날 아리비아의 어떤 상인이 임종을 맞게 되었다. 그는 자기 앞에 세 아들을 불러 앉혔다. 그리고는 "내가 너희들에게 남겨 줄 유산이라고는 말 열일곱 필이 있을 뿐이다. 그러나 이 고장의 습관에 따라 ...  
534 감 / 나쓰메 소오세끼
정조앤
Sep 30, 2020 165
감 / 나쓰메 소오세끼 기쨩이라는 아이가 있다. 매끈한 살갖에 맑은 눈동자를 가졌는데, 볼의 혈색은 다른집 아이들처럼 생기가 없다. 언뜻 보기엔 온통 노르끄레한 느낌이다. 엄마가 너무 귀여워해서 바깥으로 놀러 나가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라고, 이 집에 ...  
533 먼곳에의 그리움 / 전혜린
정조앤
Sep 30, 2020 738
먼곳에의 그리움 / 전혜린 그것이 헛된 일임을 안다. 그러나 동경과 기대 없이 살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무너져 버린 뒤에도 그리움은 슬픈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나는 새해가 올 때마다 기도 드린다.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게 해달라고……. 어떤 엄청난...  
532 속도 / 최민자
정조앤
Sep 30, 2020 183
속도 / 최민자 지상에서 가장 빨리 달리는 동물은? 치타다. 순간 최고 속력이 시속 120킬로미터 정도로 100미터를 3초에 완주하는 속도다. 톰슨가젤이나 타조는 시속 80킬로미터, 지구에서 가장 빨리 달리는 사나이 우사인 볼트는 시속 37킬로미터 정도다. 치...  
531 옥상 / 지연희 2
정조앤
Sep 26, 2020 176
옥상 / 지연희 옥상은 산의 정상을 오른 것처럼 상쾌함이 있다. 옥상에 올라가 서면 한 끝도 감추지 않은 나신처럼 몽땅 드러낸 하늘이 좋고, 눈앞에 시원하게 나타나는 비취의 색깔이 좋다. 늘 위로만 쳐다보아야 했던 어지러운 빌딩을 저만큼 아래로 내려다...  
530 나의 유언 / 김진태
정조앤
Sep 26, 2020 162
나의 유언 / 김진태 채만식(蔡萬植) 님은 탁류(濁流)의 작가다. 한때 우리 문단에 독특한 문체로 이름이 널리 알려진 소설가다. 그는 한평생을 글을 쓰며 살았고, 책을 가까이하며 작가 생활을 계속한 분이다. 이 작가가 생전에 가장 사랑한 것은 아들 병훈(炳...  
529 빛 가운데의 어둠 / 김남조
정조앤
Sep 26, 2020 210
빛 가운데의 어둠 / 김남조 ‘빛 가운데의 어둠’ 이 말의 출처를 명백히 기억은 못하나마 누구던가 외국의 선현(先賢)이 지은 책 속의 한 구절인 성싶다. 비록 당면하고 있는 현실은 어두워도 이 어둠이 ‘빛 가운데’라는 전제에 놓여 있는 한엔 구원의 여지가 ...  
528 어머니의 텃밭 / 구 활
정조앤
Sep 26, 2020 169
어머니의 텃밭 / 구 활 늦잠을 즐기는 일요일 아침이었다. “애비야! 게일인지 케일인지 때문에 감자농사 망치겠구나. 그놈의 큰 키가 감자를 크지도 못하게 하고, 거기서 옮겨 붙은 진딧물이 감자 잎을 말리는구나.” 느닷없는 어머니의 말씀이었다. “예, 알았...  
527 소원 2 file
최근자
Sep 21, 2020 173